< 연중 제30주일 강론 : 안중근 의사의 마지막 고백/ 봉헌/ 첫째가는 계명 >(10.29.일)
* “율법에서 가장 큰 계명”이 뭔지 묻는 율법학자에게 예수님은 “가장 크고 첫째 가는 계명”은 “하느님 사랑”이고, 둘째 계명은 “이웃 사랑”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하느님과 이웃을 잘 사랑하겠다고 결심하면서 오늘 미사를 봉헌합시다!
1. 10/27(금) 19:30, < 안중근 의사의 마지막 고백 > 공연을 교우 10명과 함께 범어성당에 가서 봤다. 전국 공연 중/ 우리 교구는 3일간 5회 공연.
1) 공연 등장인물이 16명이었는데, 안중근 역할을 한 사람은 1명이 아니라 여러 명이었다. 안중근 의사의 말을 여러 명이 나눠서 하니까, 대사 외우기가 한결 쉬웠다.
2) 의사와 열사의 차이? 무기가 있느냐 없느냐 차이다. 무기가 있으면 의사, 무기가 없으면 열사라고 한다.
안중근은 만주 하얼빈역에서 이토 히로부미에게 총을 쏴서 죽였기 때문에 의사다. 이토는 명성황후를 죽이고, 고종을 폐위했으며, 우리나라를 식민지하고 우리나라 국민을 엄청나게 핍박하고 죽인 철천지 원수였다. 하지만 살인자라는 이유로 오랫동안 천주교 신자로 인정받지 못했지만, 고 김수환 추기경님은 1993년 8월 21일 “그분의 의거는 일제 무력침략 앞에서 독립전쟁 수행과정에서의 행위였고, 정당방위이며 의거로 보는 게 마땅하다.”라며 안중근 의사의 행동이 더 큰 평화를 위한 노력이었다고 선언했다. 안중근 의사는 독립군 의병중장으로서 국가 원흉을 죽였기 때문에 정당방위이고, 국가를 위해 해야 할 당연한 일이었다. 저나 여러분이라도 당연히 해야 할 일이었다.
프랑스 쟌다르크도 100년 전쟁에서 조국을 지키기 위해 전투를 했지만 정당방위였고, 1925년 성녀, 프랑스의 수호성녀가 되었다. 그런 의미에서 안중근 시복시성운동 중이다.
안중근 의사는 복사로 활동했고, 사제가 되고 싶어 했을 만큼 아주 독실한 천주교 신자였다. 세례명은 토마스(도마)이고, 세례 준 분은 빌렘신부(안중근의 영적 아버지)
3) 빌렘신부 : 1860년 프랑스 모젤 출신, 1890년 고향이 독일에 점령되자 나라 잃은 설움과 슬픔 느꼈다. 1881년 빠리외방선교회 신학교 졸업, 1883년 사제서품, 1888년 한국 입국한 빌렘신부의 한국명 홍석구, 세례명 요셉. 1896년에 황해도 담당이 되면서 안중근 토마스의 부친이며 천주교 신자인 안태훈 베드로를 만났고, 안중근 가문과 친해지게 되었다. 안중근을 만난 후, 조선의 독립운동 지원했다.
친일파였던 뮈텔주교의 반대에도, 만주 뤼순감옥까지 가서 안중근 의사에게 마지막 고해성사와 미사를 집전했다. 60일 사제직무 정지되었지만 교황청에 제소해서 이김. (cf) 우도
→ 빌렘신부 역의 심우창 세베로 씨와 친분이 있어, 준비해간 선물 드리고, 기념 촬영.
4) 조 마리아 : 안중근의 모친. 아들의 사형선고 소식 듣고, 수의 만들어 빌렘신부 찾아갔다. 사형수 아들이 입을 수의를 직접 만들 때 얼마나 눈물을 흘렸겠는가? 조 마리아 여사의 편지 : “부모보다 먼저 죽는 자식은 자식도 아니고 불효자다. 하지만 넌 국가를 위해 아주 큰 일을 했기 때문에 항소하지 말고, 그냥 죽어라. 그것이 부모에게 효도하는 길이다.
→ 조 마리아 연기 때 눈물이 줄줄 흘러내렸다. 그들은 국가를 위해 하나뿐인 목숨을 바쳤다. 시대와 상황이 다르지만, 우리도 하느님과 이웃을 더 잘 사랑하기 위해 노력하자.
2. 어떤 아가씨의 집이 너무 가난해서 중학교를 겨우 마치고, 어느 집에 식모로 갔습니다. 아가씨는 그런 상황에서도 주인에게 말해서 주일미사에 늘 참례했습니다.
어느 주일미사 참례 때, 성당 건축이 마무리 단계지만 돈이 부족해 중단했고, 밀린 인건비 안 주면 인부들이 신부님께 행패 부리겠다는 말을 들은 아가씨는 식모살이 5년 저축한 돈을 전부 찾아 신부님께 드렸습니다. 신부님이 아가씨에게 말했습니다. “자매님, 이 돈이 있어야 시집가지요.” “아닙니다. 한 푼 없어도 주님께서 해결해주시리라 믿습니다.”
신부님은 건축헌금을 받았지만, 그녀가 고생해서 어렵게 모은 돈이었기에 마음이 아팠습니다. 그녀와 함께 눈물로 기도하는 동안 건축이 이어졌고, 그것을 알게 된 본당 교우들이 합심해서 성당을 완공시켰고, 본당교우인 어느 회사 사장이 그녀를 ‘우리 며느리’라면서 납치하다시피 데려가서 돈 한 푼 안 들이고 결혼했답니다. 이처럼 하느님은 아낌없이 봉헌하는 사람에게 넘치는 축복을 베푸십니다.
3. 우리는 미사 참례 때 미사예물을 봉헌하는데, 어떻게 하면 봉헌을 잘 할 수 있겠습니까?
1) 시간을 드려야 : 교회와 복음을 위해, 기도하고 봉사하기 위해.
2) 능력을 드려야 : 성공을 위해 우리는 모든 능력을 총동원합니다. 타고난 재능이든, 전문지식이든, 성령의 은사든 주님께 바친다면 주님은 유용하게 사용하실 겁니다.
3) 소유물을 드려야 : 우리가 가진 모든 것이 하느님 은총으로 생겼음을 인정하는 것이야말로, 인간으로서 바칠 수 있는 가장 큰 신앙고백입니다.
우리는 원래부터 우리 거라고 말할 게 아무것도 없습니다. 모든 것은 다 주님께 받은 선물입니다. 생명, 건강, 능력을 주신 분이 하느님이시기에, 그것으로 모은 재산도 주님이 주신 겁니다. 하느님께 봉헌하는 것은 그분이 주신 것 중에 일부를 돌려드리는 겁니다.
4. 가톨릭교회는 수입 중의 얼마를 세대단위로 매월 교무금을 바치도록 권합니다. 구약의 십일조에서 유래하며, 교회유지를 위해 바치는 헌금인 교무금은 교회의 선교사업, 교회공동체 사업, 사회사업, 성직자의 생활비, 인건비, 교육비, 교회운영비 등으로 쓰이기 때문에, 교무금은 교회유지를 위해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또 하느님 구원사업을 위하고, 성전을 꾸미고 유지하는 데 바치는 기부금이나 특별 봉헌금이 있는데, 이것은 본당이나 교구의 특별한 일을 위해 봉헌할 수 있습니다.
하느님을 이 세상 어떤 것보다 더 흠숭하는 것이 첫째 계명입니다. 하느님께 바쳐드리는 것은 반드시 몇 백배로 되돌아온다는 사실을 명심하면서, 우리의 모든 인생, 능력, 재물을 주님께 바치고, 이웃도 더 잘 사랑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습니다.
교무금 낼 때 남들과 비교해서 내지 말고, 자기 경제수준에서 정성이 담긴 액수를 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