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 가브리엘 대천사 ( St. Gabriel Archangel ) 축일 9월 29일 가브리엘 대천사는 라파엘, 미카엘와 함께 삼대천사에 속한다.
다니엘이 본 환시와 예언을 설명해 준 대천사이며(다니엘 8, 16-26),
즈가리야에게
세례자 요한의 출생을 예고하였고(루가 1,11-21),
그리스도의 탄생을 마리아에게 알린 하느님의 사자이다.(루가 1,26-38)
The Annunciation - ANGELICO, Fra.
late 1430s. Fresco, 230 x 321 cm. Convento di San Marco, Florence
St. Gabriel Archangelus , San Gabriele Arcangelo
Gabriel = God is my strength ; God is mighty ; man of God ; the strength of God 성서를 보면 구세주와 관련되어 가브리엘 천사가 세상에 파견된 일이 세 번 있었다.
첫 파견은 구약 시대로 다니엘 예언자에게 나타나
" 다니엘아, 네가 알려고 하는 것을 깨우쳐 주려고 이렇게 왔다..(중략).... 너희가 돌아가
예루살렘을 재건하리라는 말씀이 계신 때부터 기름 부어 세운 영도자가 오기까지는
칠 주간 (1주간 = 7년)이 흐를 것이다.
그 뒤에 육십이 주간 (434년간) 어려운 시대가 계속되겠지만.....(중략).....
이렇게 육십이 주간이 지난 다음, 기름 부어 세운 이가 재판도 받지 않고 암살 당하며
.....(중략).....반주간이 지나면 희생 제사와 곡식 예물 봉헌을 중지시키고
성소 한 쪽에 파괴자의 우상을 세울 것이다.
그러나 결국 그 파괴자도 예정된 벌을 받고 말리라"(다니 9,21-27 참조)하고 말하며
구세주의 오심을 알려 주었다.
이처럼 대천사 가브리엘은 다니엘의 예언으로 유다인들에게 구세주를 맞는 마음의 준비를 시키고자 했고,
또한 예언의 시기가 도래하여 구세주의 탄생이 임박해지자, 그는 두 번째로 하느님에게서 파견되어
이번은 주님의 길을 닦는 성 요한 세례자의 탄생을 알리기 위해 그의 부친 즈자리야에게 발현했다.
즈가리야는 유다교의 사제였고, 오랜 세월 아내에게 자식이 없는 것을 근심하여
열심히 기도했지만 아무 응답이 없었다.
어느 날 성전에서 분향을 하고 있는 동안 분향 제단 오른쪽에 서 있는 주님의 천사를 보고
몹시 당황하면 두려움에 사로 잡혔다.
가브리엘 대천사는 사제 즈가리야에게 이렇게 말했다.
" 두려워하지 말라, 즈가리야. 하느님께서 네 간구를 들어주셨다.
네 아내 엘리사벳이 아들을 낳을 터이니 아기의 이름을 요한이라 하여라. 너도 기뻐하고 즐거워할 터이지만, 많은 사람이 또한 그의 탄생을 기뻐할 것이다.
그는 주님 보시기에 훌륭한 인물이 되겠기 때문이다.
그는 포도주나 그 밖의 어떤 술도 마시지 않겠고, 어머니 태중에서 부터 성령을 가득히 받을 것이며,
많은 이스라엘 백성을 그들의 주 하느님의 품으로 다시 데려올 것이다.
그가 바로 엘리야의 정신과 능력을 가지고 주님보다 먼저 올 사람이다. 그는 아비와 자식을 화해시키고 거역하는 자들에게 올바른 생각을 하게 하여
주님을 맞아 들일만한 백성이 되도록 준비할 것이다." (루가 1, 12-17)하고 알렸다.
그리고 즈가리야가 믿는 기색이 없는 것을 보고, 또 "나는 하느님을 모시는 시종 가브리엘이다.
이 기쁜 소식을 전하라는 분부를 받들고 너에게 와 일러주었다"(루가 1,19)하고 말하며,
불신의 벌로 즈가리야를 요한이 탄생할 때까지 벙어리가 되게 했다. 이처럼 천사께 대한 불복종을 결국 하느님께 대한 불복종으로 간주했던 것이다.
Annunciation - Beato Angelico
Santuario di santa Maria delle Grazie, San giovanni Valdarno 마지막 세번째로 가브리엘 대천사가 세상에 파견된 사명은 그에게 있어서
가장 기쁘고도 또한 영광이기도 했다. 그것은
구세주의 어머니로 간택되신 나자렛의 동정녀 마리아를 천사보다 높은 하늘의 어머니라고 공경하며
우선 매우 겸손된 마음으로 "기뻐하소서, 은총을 입은 이여, 주님께서 당신과 함께 계십니다"
(루가 1,28)하고 인사했다.그리고 마리아가 어째서 이런 찬미를 받는가 하고 놀라워하자 말을 계속하여
" 두려워하지 마시오. 마리아 ! 당신은 하느님으로부터 은총을 받았습니다.....
그는 크게 되어 지극히 높으신 분의 아들이라 불릴 것입니다. 주 하느님께서 그의 조상 다윗의 옥좌를 그에게 주실 것입니다. 그리하여 그는 영원히
야곱의 가문 위에 군림할 것이며 그의 왕권은 끝이 없을 것입니다"(루가 1,30-33)라고 말하며,
오랫동안 기다려온 구세주의 거룩한 어머니로 선택되셨음을 알렸다.그리고 다시 마리아에게 그 잉태는 동정 그대로 있으면서 성령의 능력으로 이루어진다는 것을
설명해 드리니,
마리아는 지극한 겸손으로 "보십시오, 저는 주님의 여종입니다.
당신 말씀대로 저에게 이루어지기 바랍니다."(루가 1, 38)하고 대답했다.이로써 가브리엘 대천사도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다.
이와 같이 가브리엘 대천사는 하느님의 구원 대사업의 준비를 완수한 것이다.
대천사 성 가브리엘 (St. Gabriel Archangelus)
아울러 요셉에게 약혼녀 마리아의 동정잉태를 설명하고 아들의 이름을 ‘예수’로
명명하도록 지시하고(마태 1,20-21), 헤로데 대왕의 박해를 피해 성가정을 이집트로 피난시켰다가
헤로데의 죽음을 알려주고 이스라엘로 다시 돌아가도록 지시한(마태 2,13.19-20)
주님의 천사도 가브리엘 대천사로 추정된다.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성 라파엘 대천사 ( St. Raphael Archangel ) 축일 9월 29일
히브리 말로, 라파엘은 "하느님이 치유하신다."는 뜻으로, 이 땅을 "치유하는 천사",
"하느님의 묘약"으로 알려져 있다. 요한 복음 5장 1절에서 4절 예수께서 예루살렘 베짜타 못가의 병자를 치유하신 대목을 보면, "이따금 주님의 천사가 그 못에 내려 와 물을 휘젓곤 하였는데,
물이 움직일 때에 맨 먼저 못에 들어가는 사람은 무슨 병이라도 다 나았다"고 한다.
이 구절에서 "주님의 천사"는 라파엘 대천사이다.
주님 앞에 서 있는(토비트 12,12-15) 일곱 대천사 중의 한 분인 라파엘 대천사는
토비아와 사라를 위하여 하느님에 의하여 파견되었다.
토비트와 사라의 기도를 들어주라는 하느님의 명을 받들어 사라의 결혼을 주선해 주고
토비트의 눈을 뜨게 한다.
하늘로 돌아가기 전에 라파엘은 자신의 영광스러운 주님을 시중드는 일곱 천사중의 하나라고 알려준다
라파엘 대천사는 모든 여행자들의 수호천사이며, 맹인의 수호천사이다.
Tobias with the Angel Raphael (토비아와 천사 라파엘) - PERUGINO, Pietro
1500-05. Oil and tempera on wood, 113,3 x 56,5 cm. National Gallery, London (런던 내셔널 갤러리) 기원 전 722년, 아시리아에 포로가 된 유다인들은 처음엔 별로 압박도 받지 않았고,
비교적 자유롭게 지냈으나 수년이 경과한 후, 산혜립 왕은 차츰 박해를 가하고
때로는 많은 사람을 학살했다. 그때 토비트는 그 희생자들의 시체를 밤에 몰래 매장하다가
결국 왕의 노여움을 사서 피신할 수 밖에 없었다.
설상가상으로 토비트는 눈까지 멀게 되어 집안 살림은 말이 아니었다.
그래서 멀리 메대 지방 라게스 읍에 사는 친척에게 자기 아들 토비아를 보내어
전에 빌려준 돈을 받아 오도록 했다.
그러나 토비아는 한 번도 라게그에 가 본 일이 없는 소년으로 그곳이 어디에 붙었는지 조차
알 길이 없어 실로 난처한 일이었다.
토비아는 밖으로 나가서 메대로 가는 길을 잘 알뿐만 아니라 자기와 함께 가 줄 사람을 찾아보았다.
그러던 중 그는 어떤 사람을 만났는데, 그가 하느님의 천사인 줄은 몰랐다.
토비아가 그 사람에게 "당신은 어디서 오셨습니까 ?" 하고 묻자
"나는 당신의 동족 이스라엘 사람으로서 여기 일자리를 찾아 왔습니다."하고 대답했다.
토비아가 다시 "당신은 메대로 가는 길을 잘 아십니까 ?"하고 묻자 그는 이렇게 대답했다.
"알고말고요. 거기 여러 번 가 보았습니다. 그리로 가는 길이라면 안 가 본 길이 없어서
모두 다 잘 알지요."하고 대답하므로 토비아는 속으로 기뻐하며, 그곳에 가려는데
길을 모르니 좀 데려다 주기를 청했다. 그 사람은 쾌히 승낙했는데,
이 사람이 라파엘 대천사임은 아무도 몰랐다.
이렇게 토비아는 그와 함께 여행을 떠났는데, 도중 여러가지 신기한 일이 일어났다.
< 대천사 라파엘과 토비아 >
St. Raphael the Archangel and Tobias (on the pillar) - GOZZOLI, Benozzo
1464-65. Fresco. Apsidal chapel, Sant’Agostino, San Gimignano
티그리스 강변에 다다랐을 때였다.
토비아가 발을 씻으려고 물 가에 내려 갔을 때에 커다란 물고기가 물에서 뛰어 올라
토비아의 발을 잘라서 먹으려고 했다. 새파랗게 놀라 그는 소리를 질렀다.
그때 그 사람이 소년에게 "그 물고기를 놓치지 말고 붙잡아라"하고 말해서
토비아는 그 물고기를 붙잡아 가지고 뭍으로 끌어 올려 위험을 모면했다.
그러자 그 사람은 토비아를 시켜 물고기의 배를 갈라서 쓸개와 염통과 간은 잘 보관하고
나머지 내장은 다 버리게 했다. 나중에 그 물고기의 염통과 간은 악마를 퇴치하는 데 쓰였다.
그 후 그 사람은 토비아에게 라구엘의 딸 사라를 아내로 맞이하기를 권했다.
사라는 일곱 번 결혼했으나 일곱 번 모두 남편이 죽어 과부가 되었으므로, 그 지방에서는 귀신 들린자,
혹은 남편을 잡아먹는 요부니 하는 좋지 못한 평판이 있는 여인으로, 토비아도 언짢게 여겨 주저했다.
그러자 그 사람은 "내 말을 잘 들어라. 그 귀신에 대해서는 아무 염려 말고 사라와 결혼하도록 해라.
틀림없이 오늘밤에 그 여자가 네 아내가 될 것이다.
네가 신방에 들어가게 되면 그 물고기의 간과 염통을 꺼내어 향불 위에 올려놓아 냄새를 피우도록 하여라.
그러면 귀신이 그 냄새를 맡고 달아나서 다시는 그 여자 곁에 얼씬도 하지 않을 것이다.
네가 그 여자와 동침하려 할 때에 우선
둘이서 함께 일어나 하늘에 계신 주님께 기도를 드리며
자비와 구원을 베풀어 주시기를 간구하여라." 토비아는 그 말대로 했던 바, 과연 아무 탈이 없었고,
훌륭한 아내를 얻었다.그 사람은 토비아를 다른 일로도 많이 도와 주었다.
토비아가 혼인 잔치를 하는 동안 손수 메대의 라게스에 가서 돈을 받아오고,
토비아 부부를 니느웨까지 데려다 주었다.
그의 집에서는 장님인 아버지가 아들이 돌아옴을 고대하고 있었다.
노모는 매일 집 근처 언덕에 올라가 아들의 모습이 보이지나 않아 하고
돌아오는 길만을 바라보며 날을 보냈다.
그러는 동안 하루는 그토록 기다렸던 그리운 아들의 모습이 눈에 띄었다.
이를 본 노모는 뛰어가 영감께 소식을 알리고, 두 노인이 마중 나와 그립던 아들을 껴안고
눈물을 흘리며 기뻐했다.
그리고 토비아는 미리 그 사람이 가르쳐 준대로 물고기의 쓸개를 꺼내어 아버지의 눈에 발라 드린 다음
양손으로 아버지의 눈의 구석에서부터 흰막을 벗겨 내었다.
그때
신기하게도 아버지의 눈이 열려 전보다도 좋은 시력으로 회복했다.
모두는 기쁨에 넘쳐 소리 높이 하느님을 찬양했다. 토비아는 그 사람에게 여행 도중에 받은 여러 가지 두터운 은혜를 깊이 감사하며,
그 인사로 받아온 돈의 절반을 주려고 했다.
그러자 라파엘은 토비트와 토비아를 불러 다음과 같이 말했다.
"나는 이제 두 분에게 아무 것도 숨기지 않고 사실을 다 말씀드리겠습니다,
나는 영광스런 주님을 시중드는 일곱 천사 중의 하나인 라파엘입니다." 이 말을 들은 두 사람은 당황하다 못해 겁에 질려 그 천사 앞에 엎드렸다.
그러나 라파엘 대천사는 그들을 위로하며 다음과 같이 말했다.
"두려워하지 말고 안심하시오.
영원토록 하느님을 찬양하시오.
내가 당신들과 함께 있었지만 그것은 하느님께서 시키셔서 한 것이고
나 자신의 호의에서 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그러니 언제나 당신들의 찬양과 찬미를 받으실 분은 하느님이십니다."
이 말을 남기고 하늘로 올라갔다.
토비트와 토비아는 하느님께서 당신의 천사를 보내시어 그 놀라운 일들을 보여 주신 데 대하여
찬양과 찬미와 감사를 드리고, 그 후부터는 더욱 경건하게 올바른 생활로 사람들의 모범이 되었다.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삼대천사와 토비아
The Three Archangels with Tobias - BOTTICINI, Francesco.
c. 1470, Tempera on wood, 135 x 154 cm. Galleria degli Uffizi, Floren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