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인을 오랫동안 만들어 주다보니 싸인에는 적어도 두가지의 기능이 들어가 있어야 된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첫째는 아름다움이다.
왜냐하면 싸인은 단순히 난잡하게 끄적이는 낙서가 아닌탓이다.
싸인은 단 세글자안에 자신의 정체성을 부여하는 함축적인 예술활동이다.
그러니 지저분한 싸인은 보는이로 하여금 단 세글자안에 이미지를 고정화시키는 역활을 하게 하는데,
지나치게 단순한 싸인은 매사에 성의없는 사람으로 보이게 하고,
난잡한 싸인은 산만한 사람으로 보이게 할 우려가 있다.
적어도 싸인은 단 세글자안에 자신의 이미지를 최적화시키는 기능이 내포되어 있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싸인이 적당한 표현과 세련된 이미지를 반영하여야 비로서 퀄리티있는 싸인이랄 수있다.
둘째는 싸인이 그 사람의 성품을 대변 할수있는 이미지메이킹의 역활을 감당 할 수있어야 비로서 명품이랄 수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선의 해석능력이 탁월해야한다.
선의 해석이란 크게 네개의 선으로 이루어진 선의 종류를 적절하게 조합하는 능력을 말한다.
직선은 크게 수평,수직,사선으로 나누어지고 곡선을 포함하여 네개의 선으로 분류 할 수있다.
이 네개의 선은 각각 자신의 성질을 대변하는 특징을 가지고 있는데, 이 내개의 선을 자연스럽게
연결하여 많은 획을 하나의 연결된 고리처럼 만드는게 포인트다. 이를 우리는 디자인이라고 말한다.
또한 선의 일반적인 연결이 1차원적인 것이라면 이를 면과의 조화를 표현하는 것이 2차원적인 해석이랄 수있다. 예를들면 선을 때론 얇게, 그리고 굵게 ,또는 거칠게 ,퍼지게 표현 할수있는 능력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어쨌든 싸인은 자기피알에 열중하는 현대인들의 이미지 메이킹 도구중에서 중요한 역활을 수행 할 수있는
아주 유력한 도구다.
단지 어지럽게 휘갈겨 써 놓고 만족해하는 사람이 아니라면 싸인도 의복과 같이 패션이라고 이해하여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적어도 세글자만큼은 많은 디자인을 시도해보고 일단 마음에 드는 디자인이 나오면
그 디자인에 면의 첨부를 통한 변화를 주는 2차적인 작업을 통해 작품으로 완성해야 비로소 평생가지고
갈 명품디자인이 완성 될 것이다.
그리고 양념처럼 가미되면 좋은 것이 일필휘지로 쓰는 멋진 퍼포먼스다.
그러면 필자처럼 상황에 따른 이미지 변화를 단 세글자의 싸인으로 추구 할수있게 될것이다.
현대에는 점점 도장의 쓰임새를 싸인이 대체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니 한번쯤은 자신의 싸인 만들기에 도전해보는 것도 의미있는 일이 될 것이다.
끝으로 내가 만들어 보았던 싸인 이미지를 참고로 첨부하니 여러분들도 멋진 싸인을 소유하시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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