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화도의 구제역 추가 발생소식에도 불구하고 한우시장은 차분한 모습을 보이고 있고 돈가는 소폭 상승하고 있다.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구제역이 발생한 다음날인 지난 9일 전국 한우 평균가격은 1만7168원, 12일 1만6087원으로 4월 초순평균가격(1~10일)인 1만6753원과 비슷한 수준이다.
돼지 경락가격도 kg당(E등급제외 박피기준) 구제역이 발생한 8일 4253원에서 9일 4353원, 12일 4418원으로 꾸준히 오르고 있는 상황이다.
이는 이미 올 들어 지난 1월 구제역이 발생해 추가 발생에 따른 시장 충격이 덜한데다 홍수출하자제 등 농가의 의식도 대폭 높아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정규성 축산유통연구소장은 “돈가가 예상보다 구제역의 영향을 많이 받지 않을 것 같다”며 “오히려 강화도의 물량이 나오지 않아 서울과 수도권은 수급불균형에 따른 돈가 상승요인이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한우의 경우 업계 전문가들은 이번 구제역 재발로 인해 인천 강화, 김포지역의 한우전문식당의 타격은 불가피하겠지만 매몰대상 한우가 6619마리나 돼 전체적인 가격지지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욱 농협 서울축산물공판장 경매실장은 “지난 1월 구제역발생에서도 알 수 있지만 구제역이 악재이기는 해도 농가들이 크게 동요하지 않는다”며 “구제역으로 인해 큰 폭의 가격하락 가능성은 없다”고 말했다.
김영원 전국한우협회 부장도 “이번 살처분 물량은 한달 평균 도축물량이 4~5만 마리인 것을 감안할 때 20%가량을 차지한다”며 “구제역 발생으로 농가가 출하물량을 크게 늘리지 않는 한 가격은 유지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홍정민, 최윤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