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낀데미, 비낀뎅이, 전대미
진도서 이전에 해 먹든 빈지럭지(해산물) 음석덜 가운데
비낀데미, 비낀뎅이라고 불루든 물괴기 잡솼든 기억덜 나십닌짜? 덜?
조도면 향우회에 갔드니 적당하게 반건이로 잘 몰레가꼬 쪄논 생선 가운데서 전데(대)미라고 불루넌 것이 인기가 좋등마넌 고것도 내나 그 물괴깁디다.
하여튼 요 비낀데미(비낀뎅이)나 전대(데)미넌 짝은 상에(상어) 새끼나 돔발상어럴 뜨건 물 붓어감시로 껍덕얼 살짝 디쳐가꼬 지푸락이로 문탬시로 껍덕 빗게가꼬 초장에랑 무체도 먹고 그랬소? 안?
짝은 돔발상에 말고도 기냥 큰 상에(상어)도 내나 똑같이 고케 뜨건물 붓어감시로 그케 디쳐서 껍덕얼 빗게가꼬 음석덜얼 해 먹는데 싱싱한 놈언 회로도 먹고 굽등가 쪄가꼬도 먹고 그랬었지람짜.
경북 안동 고짝에선 상에럴 염장해가꼬 사각이로 썰어서 '돔배기'라고 함시로 요거 없으므는 지사 못 지낸다고 했단데라.
진도서도 산적이로 지제가꼬 지삿상에 올렜지람짜만...
그란데 요케 진도서 '뜨거운 물을 부어 껍질을 데쳐서 벗긴다'라는 행위에 표현덜얼 진도서넌 (뜨건 물에)퇴한다, (뜨건 물에)퇸다. (뜨건 물에)튀긴다, (뜨건 물에)튄다, (뜨건 물에)튀한다, (뜨건 물에)티긴다... 등이로 말했고
내나 그케 껍덕얼 빗깅께 비낀데미고 비낀댕이였겄지람짜? 안?
안 그란가라? 덜?
※ 비낀데미, 비낀댕이 (돔발상어, Shortspine spurdog 또는 Squalus mitsukurii)
-제59회 조병현, 진도사투리사전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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