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2회 아버지의 날 하프 마라톤 참가기
(XXII CARRERA DIA DEL PADRE)
멕시코에서는 매년 6월 세번째 일요일은 아버지의 날이다.
아버지의 날에 열리는 멕시코에서 가장 참가비가 비싼(170페소,약 2만 2천원 정도)대회에
참가했다.
한국의 대회에 비해서는 전혀 비싼 편은 아니지만 멕시코 인들에게는 거금을 투자하고
대회에 참가하는 것이다.
참가비가 비싼 만큼 대회 운영 및 서비스의 질이 높고 무엇보다도 참가자에게 주는 것이
한 꾸러미이다.
기념 모자,기념 셔츠(긴팔),완주 메달 ,닭고기 스프 통조림,컵라면,파워바,파워젤,
이온 음료,생수,바나나,오렌지,과일 주스 넥타 등 헤아릴 수가 없다.
멕시코에서 권위가 있고 선호하는 대회 중의 하나이기에 많은 멕시코 인들이 참가를
희망하기에 참가자가 8천명으로 제한되어 있고 정확한 기록 계측을 위해 CHIP를 사용한다.
스포츠 마사지 하는 곳도 있고 의료진도 대기되어 있다.
마라톤 용품 파는 곳과 다른 대회 현장 등록하는 부스도 설치 되어 있고 물품 보관소
이동 화장실 등 서비스도 만족스런 대회이다.
또한 페이스 메이커(1시간 30분,1시간 35분,1시간 40분,1시간 45분,1시간 50분)도 운영하고
참가 신청시 본인의 기록대를 적어냄에 따라 모자를 청색(1시간10분-1시간 45분),적색
(1시간 46분-2시간),노란색(2시간-2시간15분),흰색(2시간 15분 이상)으로 구분해 차례로
출발 지점을 구분해서 출발하게 한다.
자기가 원하는 기록대를 등에 부치고 달리는 참가자도 많았다.
멕시코의 여느 대회와 마찬가지로 항상 출발 전에 멕시코 국가를 힘차게 합창하고 출발했다.
멕시코 시티의 주 간선 도로의 하나인 뻬리뻬리꼬(PERIFERICO)를 남쪽으로 달리다가 돌아 오는 코스인데
출발 지점의 고도가 2210M이고 9KM 지점까지 완만한 하강의 경사로 2160M
까지 내려갔다가 반환해서 18KM까지는 반대로 계속 상승의 경사길로 계속되어 해발 2270M
까지 올라갔다가 골인(2225M)하는 코스이다.
원기소의 공식 기록(1시간 47분대)은 매우 저조했다.
역시 달리기는 뿌린만큼 거두는 정직한 운동이다.
이번 달 들어 100KM도 뛰지 않았고 월드컵 본다고 새벽에 일어나(이곳은 시차로 주요 경기가 새벽 1시 30분에 열린다)
잠을 설치다 보니 컨디션이 엉망이었다.
더군다나 아침도 먹지 않고 참가했으니 좋은 기록을 바라는 것은 말도 안된다.
멕시코에서는 마라톤 대회가 하나의 축제이다.
교통 통제한다고 항의하는 운전자를 전혀 보지 못했고 육교나 도로변에서 응원해 주는
현지인들이 매우 많다.
10KM까지는 정말 억지로 뛰었다(45분대)
그후로는 제 정신이 아니었다.
체력이 뚝 떨어져 걷지 말고 뛰기만 하자고 다짐했다.
원기소는 경사길만 만나면 쥐약이다.포옴도 엉망이다.
골인 지점 4KM이전부터 응원나온 가족들과 구경하는 현지인들이 박수와 힘찬 목소리로
응원해 준다.
얼마 남지 않았으니 힘내라,당신은 할 수 있어,힘차게 뛰어라 ,동양인 힘내라 등등
응원을 힘차게 해준다.
골인 지점에서는 사회자가 마이크를 잡고 흥을 돋구고 있고 경쾌한 살사 음악도 틀어 준다.
유일한 동양인에게 힘찬 응원의 박수를 쳐 준다.
기록은 저조했지만 후반에 천천히 뛰면서 달리기를 즐긴 하루였다.
창원 마라톤 클럽 멕시코 특파원
원기소 곤살로 김 드림
김경욱 06/17[09:24]
수고 마이헸심더! 지난 토요일 오랜만에 곰절 함뛰어 볼라꼬 갔다 중도 포기했심더.
김경욱 06/17[09:28]
그동안 무릎때문에 역까지만 뛰었더니... 역까지 뛰니 몸이 날 지배하더군요.
빨리 함 다녀가셔야 되겠심더.원기소 좀 주고 가이소. 암줌씨들까지 기죽이고 있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