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저의 이름은 Gefreiter Choi이며 계급은 Oberleutnant zur See입니다.
1939년 정규 점수함 전대로 발령되기 이전에 잠시 Erprobungsstelle으로 발령되어, 1939년 8월 1일부터 동년 동월 3일까지 Type 7B형 U-48을 지휘하여 AO83(Bornholm 동쪽 25km 해상)에서 Erprobungsstelle의 Head of Training S. Captain Fricke의 지시대로 어뢰 실사격을 실시하였습니다.
자세한 사항은 서신과 함께 첨부한 시험 보고서를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다만, 상부의 지시없이 개인적으로 귀 부서에 이러한 서신을 보낸 이유는 유보트 현장 지휘관으로써 강력한 실망을 표현하기 위해서입니다.
귀 부서에서 개발하고 검증받은 G7a 어뢰의 자기신관은 매우 형편없는 성능을 가지고 있음을 직접 목격하였습니다. 이것은 매우 유감스러우나 사실이며, 임무를 수행하는데 있어 굉장한 지장을 주는 중대한 사실임을 부정할 수 없습니다.
이러한 사실에 대한 귀 부서의 긴급한 시정조치를 촉구하는 바입니다.
Oberleutnant zur See. Gefreiter 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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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 보고서
기본 사일런트헌터3에서는 전투정보실, 함교탑 내외, 소나 및 무전실까지만 구현되어 있었습니다.
LSH3에서는 그동안 구현되어있지 않았던 나머지 부위들까지 모두 구현해놓았습니다!
혹시 Das Boot를 보셨다면 장교들이 한데 모여 밥먹던 곳이 있었을 겁니다. 바로 거기입니다.
자함은 경제속도 10노트로 목표지점인 AO83으로 향했습니다.
첫번째 협수로에 도달했습니다. 충돌하지 않도록 사주경계를 철저히 했습니다.
이 둥근 각도기의 용도를 알아냈습니다. 자함과 미상선박이 진방위 몇도를 향하고 있는지 쉽게 파악할 수 있게 해주었습니다.
대략 자함은 진방위 047도를 향해 항주하고 있었습니다.
함교탑 위의 나침반을 봤습니다. 놀랍게도 항해지도에서 측정했던 진방위와 똑같은 값이었습니다.
이런 디테일들까지 챙기는 게임은 몇 개 없을겁니다.
두번째 협수로로 진입했습니다. 자함은 진방위 049를 향해 항주하고 있었습니다.
우현쪽 육지에서 바라본 자함의 모습. 생각보다 굉장히 작게 보입니다.
협수로를 모두 통과했습니다. 아무것도 없는 바다만 펼쳐졌습니다.
Erprobungsstelle으로부터 또다시 전문이 왔습니다. 임무에 대한 디테일을 좀 더 전달해줬습니다.
일단 좌표 AO83의 Bornholm섬 동쪽 25km 해상에서 표적함 2척을 어뢰로 격침시키라는 내용은 똑같았으나, Stralsund까지 1939년 8월 3일 2300시까지 복귀하라는 내용이 추가되었습니다.
아직 몰랐습니다. 추가된 사항이 비극을 가져왔을 줄이야.
목적지점에 거의 다 왔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바다위에서 움직이지 않고 가만히 떠다니는 상선 2척을 UZO로 발견했습니다.
화면을 보시면 온갖 게이지들이 널려있습니다.
일단 왼쪽의 세로로 된 게이지 4개는 작동하지 않습니다. 왜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오른쪽의 게이지들에서 중요한건 가장 위의 다이얼 3개입니다. 분홍색으로 써둔대로 선수각, 거리, 속도를 TDC에 입력하는 다이얼 입니다.
그리고 노란색 박스의 다이얼 2개는 어뢰의 자이로각도를 표시해주고, 라임색 박스의 다이얼 2개는 잠망경이나 UZO가 향하고 있는 방위각(선수 000도를 기준으로 한 상대방위)을 표시해줍니다.
보라색 박스는 어뢰를 세팅할떄 씁니다. 다만, 어뢰심도를 입력할때 3m이하로는 입력이 안되는 오류가 있습니다. 그래서 어뢰심도를 정확히 세팅하려면 Attack map의 인터페이스를 이용해야 합니다.
이 상선 2척이 우리가 찾는 표적함인지 식별해봤습니다. 식별결과 맞았습니다.
전장(배 길이) 105.0m, 전폭 13.5m, 최고속력 12knot, 마스트높이 28.0m, 흘수 5.0m. 두 척 모두 이러했습니다.
일단 왼쪽의 표적함을 공격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자함이 향하는 진방위 23도(방위각 000도), 어뢰 자이로각 359도였습니다.
그냥 일직선으로 발사하면 되었습니다. 그러므로 다음과 같은 제원으로 어뢰를 발사했습니다.
선수각 우측 90도, 거리 1000m, 방위각 000도, 속도 0knot, 고속모드, 충격신관, 어뢰심도 1m,
1번 어뢰관 발사!
G7a는 내연기관이라 어뢰의 항적이 희미하게 보입니다. 항적은 표적함을 향해 똑바로 나아갔습니다.
그러나 어뢰는 맞지 않았습니다. 3분동안 기다려보았으나 감감무소식이었습니다.
혹시 입력한 제원에 문제가 있지 않을까해서 공격 잠망경을 올리고 거리부터 체크해봤습니다.
기존의 게임원본과 모드들에서는 잠망경 눈금이 부정확하였기 때문에, 잠망경 눈금을 이용해서 거리를 산출하는 기법을 사용할 수 없었습니다.
그러나 LSH3는 구현해냈습니다. 목표선박의 마스트 높이 28.0m와 잠망경 눈금과 목표선박의 마스트 꼭데기가 만나는 지점 130에 해당되는 값을 표에서 찾았습니다. 결과는 862m였습니다.
사실, 정지표적을 공격하기 때문에 거리는 크게 상관없어 보였습니다. 어차피 어뢰는 해당 속도모드에 해당되는 최대항주거리까지 쭉 항주하니까요.
그래서 차탄은 똑같은 제원에서 고속모드, 자기신관, 어뢰심도 1m로 세팅하고 발사했습니다.
밤이 되자 낮과 다르게 파도가 높아졌기 때문에, 충격신관으로는 어뢰가 목표선박의 용골 아래로 빠져버렸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아예 '어떻게든 터지기나 해봐라'는 심정으로 시험삼아 자기신관에 어뢰심도 1m로 세팅했습니다.
역시 어뢰항적은 목표선박을 향해 똑바로 나아갔습니다.
하지만 자기신관, 어뢰심도 1m라는 조건에서도 어뢰가 3분이 지나도록 감감무소식이었습니다.
이건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결과였습니다.
그래서 뒤늦게나마 풍속을 체크해봤습니다. 12m/s로 상당히 심한 편이었습니다.
그래서 이번엔 Torpedo Tiefe Tabelle(Torpedo Depth Table)을 꺼내봤습니다.
풍속 12m/s에 해당되는 칸을 찾아봤습니다. 심도 1은 3m였고, 심도 2는 4.8m였습니다.
그래서 3번째 어뢰는 똑같은 제원에서 자기신관, 어뢰심도 3.0m로 발사했습니다.
역시 감감무소식이었습니다.
파도 때문에 자기신관의 감지범위에 벗어날 수도 있었겠다고 생각해서 4번쨰 어뢰도 똑같은 조건으로 발사했습니다.
그러나 역시 감감무소식이었습니다. 함흥차사였습니다.
이에 저는 후방어뢰를 발사하기 위해 자함을 진방위 22도에서 202도로 180도 변침시켰습니다.
함수를 돌리는 동안 자유 카메라로 표적함들을 살펴봤습니다.
표적함이라서 그런지 계양되어 있는 깃발이 이러했습니다.
함수를 완전히 돌렸습니다.
그동안 당직사관이 먼거리에서 선박들을 발견했습니다.
아직 전시가 아니기 때문에 공격받을 우려는 없지만 안전을 위해 신경쓸 필요가 있었습니다.
후방어뢰로 공격할 것입니다. 달라진 점은 방위각이 000도에서 180도가 되었고, 어뢰세팅을 저속모드-자기신관-어뢰심도 1m로 바꿨습니다.
이렇게 5발의 어뢰관을 모두 비웠습니다. 장전명령내렸으나 황천상황이기 때문에 충분히 잠항해야 작업이 가능하다는 메세지가 돌아왔습니다.
역시 LSH3에서 추가된 요소입니다.
도저히 일어나지 말아야 할 상황이 펼쳐졌습니다. 어뢰심도 1m에 자기신관이 네 번이나 함흥차사가 되었습니다.
도저히 납득할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일단 다시 시도해보기 위해서는 어뢰를 장전해야했습니다. 25m까지 잠항하라 명령했습니다.
20m까지 내려가자 드디어 승조원들이 작업에 돌입했습니다.
다시 물 위로 나왔습니다. 파도가 거세어서 그랬는지 표적함이 진방위 009도(상대방위 152도)까지 떠내려가 있었습니다.
저는 후방어뢰로 공격하기 위해 함수를 진방위 217에서 진방위 189까지 돌렸습니다.
모든 조건은 지난 다섯번째 어뢰와 똑같았습니다. 저속모드-자기신관-어뢰심도 1m.
제발 좀 터져라...
드디어 여섯번째 어뢰가 터졌습니다!
하지만 이내 실망했습니다. 어뢰가 표적함의 앞이나 선저에서 터진게 아니라, 뒤쪽에서 터졌기 때문입니다.
흘수 5.0m인 표적을 향해 어뢰심도를 1m로 세팅해놓았는데 이런 결과는 받아들이기 힘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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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ull-b에서 계속.
첫댓글 1939년 시점인거보니 독일군으로서 플레이 중이신가요? ㅋ
저는 지식이 짧아거 계급을 보고도 뭐가 뭔지 몰라서...
네 맞습니다. 독일 유보트 배경입니다.
저도 그냥 그럴싸하게 분위기내려고 구글에서 쳐봤을 뿐입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