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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해서 씨하눅빌로 갑니다.
우리나라 중고버스이지만 잘잘~~잘달립니다. 중간에 퍼지거나 그러진 않았어요.
길도 좋고...씨하눅빌 갈 때는 여지까지와는 달리 다소 언덕스러운 곳과 커브길이 나왔어요. 꼭 우리나라 지방도로 같이요.
VCD도 보고, 한 꼬마의 재롱잔치도 보고,,,지겹진 않았습니다.
휴게소에서 파파야 500리엘에 먹고 식탁에 앉아서 사람구경하고,,,
서양애들은 밥도 안먹고, 간식도 안먹고 그저 멀직이 떨어져 있더군요. 각기 따로 온 사람들인데 홀로 떨어져있는 것을 보니 너무 이방인스러웠어요.
터미널에 도착. 저녁때 도착하기 때문에 다운타운 내 앙코르인겟하우스에 묵을 생각이었어요. 헌데, 아무것도 없어보이고...너무 황량하기 그지 없네요. 알고 보니 타고 내리는 터미널이 각기 다른 듯합니다.
(버스내린곳 앞)
어쨌든 몰려드는 모또들을 뿌리치고 화장실이 너무 급해 또일렛으로 돌진.(화장실 사용료 500리엘.켁.)
짐을 가지고 들어가긴 바닥이 엉망이라 그 앞에서 앉아서 가이드북 탐독하고 있는 호주여자한테 부탁했어요. 이 여자 무척 고마웠어요. 제가 모또들한테 둘러싸여 정신없어하니 오토바이를 멋지게 몰고 와선 괜찮냐? 고 계속 물으며 제가 떠날 때까지 지켜봐줬어요. 혼자 여행하니 만큼 다른 여행자의 친절이 무척 고맙습니다.
서양여행객들의 경우 도움을 요청하면 거절하지 않는 것 같아요. 그 호주여자, 머무르고 있는 숙소도 물어보고 좀 친해져볼 걸 그랬어요. 후에 뜨랏에선 어디서 묵어야할 지 몰라 같은 봉고 버스 탄 벨기에 애한테 물어서 따라갔어요.^^ 짐도 들어주고 친절 만땅이었는데.
어쨌든 미알라찬다게스트 하우스로 가기로 하고 흥정에 돌입. 모또들 2달라라고 뻥칩니다. 언덕이고 멀고..어쩌고... 불라불라.
수첩에 적힌 ‘2000리엘.웨더힐.’을 보여주고 ‘야, 나 열씸히 공부했다. 뻥치지마. 1달라로 하자. 2000리엘이면 충분한 거 다 아는데 1달라주겠다고 한 거야. 싫으면 마라.’했더니 1달라 오케이. 흐흐...
웨더스테이션힐...심히 언덕입니다. 직역하면 기상청언덕인가요? 그럴만한 것이 바다가 한 눈에 내려다 보입니다.
여행자거리답게 오밀조밀 게스트하우스랑 레스토랑 등이 모여있어요. 말이 거리지...골목 한 길 정도입니다. 오, 여기라면 밤늦게까지 어슬렁거려도 되겠군요.
미알라찬다게스트하우스. 대략 다른 곳에 비해 규모있어요. 오너도 친절하고 정보도 많고. 깨끗하고. 오토바이등도 렌트되고요. 하루 3달라였던가...
전 싼방 팬룸4달라에 묵었는데 레스토랑 건물 밑에 있어요. 옆에 전망좋고 멋진 호텔급 숙소건물도 있는데...어둔밤에 뭐 볼 것도 아니고. 비용도 부담되고. 도미토리같은 방도 있는거 같던데, 들여다 보질 않아 잘 모르겠어요.
방은 TV나 냉장고는 없지만 오렌지벽면과 침대 위에 놓인 캄보디아 실크 무척 품위있어보여요. 그리고 하얗고 보송보송한 타올도 비닐봉지에 잘 넣어져있고 탁자엔 빈양주병에 넣인 작은 화초도 있어요. 정겨워보입니다. 원하면 청소도 해준답니다.^^
오너가 저녁 9시에 레스토랑 위 바(J bar)가 오픈한다고 원한다면 자기가 같이 한잔하면서 이것저것 얘기해주겠다고 합니다.
이상한 의도가 아닌 친절한 배려였어요- 아시다시피 바 같은 곳에 동양여자 혼자 있으면 서양애들 착각하고 엉겨붙습니다. 어리버리한 동양애가 안되보여서 그런거겠지만, 정중히 거절하고 그냥 쉬겠다고 했습니다.
혼자 여행하는 만큼 알콜음료는 방에서 혼자 먹기로했어요.흑흑..(나중에 다들 뭐라고 합디다.-_-;)
다음에 다시 가게 되면 그 친절함을 맘껏 누리고 와야겠어요. 여튼 미알라찬다 강추입니다.
(JBar와 레스토랑)
(레스토랑 발코니)
들어가서 씻고 레스토랑 올라가서 식사. 수퍼마켓 앞 과일노점에서 후식으로 파파야 1000리엘 사먹고 수퍼주인아저씨랑 몇 마디 나누고 이것저것 대답해주니 그 아저씨가 착한 한국여자애라고 칭찬합니다. 제가 애처럼 보이나봐요. 히히.
여기기웃 저기기웃.하고 있는데 산타가 인사를 하고 말을 건냅니다. 약간 우스워요. 따뜻한 나라의 산타라니.
어라? 그런데 이 산타 눈이 파랗습니다. 게다가 한번에 한국인이라고 알아맞춥니다. 오호? 반가. 프랑스인이군요. 한국 잘 안답니다. 불라불라불라~~ 월드컵, 올림픽 어쩌구...역시 2002 월드컵의 파장이. 훗. 그 식당 이름이 Le Pa...뭐였는데, 파스타나 스파게티 5달라정도였던거 같아요. 다음날쯤 들러 먹어야지 싶었는데, 못 갔어요.
후에 들으니 그 레스토랑도 맛좋고 친절하답니다.
거리가 워낙 작아 달리 볼 것은 없고 숙소 옆 피씨방에서 인터넷하고 프린트도 하고.
그런데 웨더힐은 인터넷사용료가 다소 비싸요. (시간당 6000리엘.. 다운타운은 4500리엘이예요.) 프린트는 장당 500-1000리엘
지르르지르르...벌레소리 들으면서 잠이 들고 오래간만에 늦잠을 푹~잤어요.
일어나선 아침먹으러 거리를 어슬렁거리고 다녔습니다. 에이~ 곳곳에서 곤니찌와.어쩌구 난립니다. 노! 안녕하세요~ 했더니 오. 꼬레. 합니다.
여튼 오믈렛과 커피. 그리고 산책 이어집니다. 길가에 식당들 즐비합니다.
깜삽호텔에 한국사람들이 많이 간다던데, 어딨지? 찾아보려하였으나 30분 후 도보로는 무모한 짓임을 깨달았습니다.
가던길 되돌아 오니 한 검둥개가 저를 의심스럽게 쳐다봅니다. 아까 본 앤데, 또 지나가네. 수상해.하는 듯. 쫓아오면서 마구 짖어요. 어흑.! 얘 왜이래, 내가 그렇게 흉악해보이나... 사람들 뭐라뭐라 하기만 하지 막아주지는 않는군요. 흑흑
숙소로 돌아와서 방갈로촌을 찾아 반대편으로...쭉 가다보니 역시 막다른 길.길을 잘못들었나, 지도에 보이는 거리가 실제로는 상당한 듯.
숙소에서 작은 모또를 빌려 타볼까라는 유혹도 들었지만 한번도 안몰아봤기에 괜히 무모한 짓 안하기로 했습니다. 여타 도시들과는 달리 비교적 한산한 편이라서 렌트해서 다녀도 괜찮을 듯해요.
다음번갈때는 스쿠터타는법을 익혀가야겠어요.
비치까지 가기엔 모또이외엔 달리 방법이 없어 숙소를 옮기기로 했습니다. 오너한테 부탁해서 2시간가량 비치를 돌아다닐 수 있게 모또를 잡아달라고 했어요.
흠...모또기사가 4달라를 달래요. 오너 탐탁치 않게 쳐다봅니다. 하지만 흥정하기 귀찮아서 그러마했는데, 나중에 후회했어요. 1달라 더 달라고 하더군요.
비치까지 도보 가능한 적당한 숙소를 잡을 요량으로 비치 둘러보기 시작했습니다.
빅토리비치.
혼자여행인데, 굳이 한국인무리에 섞여 있을 이유가 있을까...문득 떠오른 곳.
어느 대형리조트 공사장을 지나니 타어이와 한국어로 하와이라고 적힌 간판이 보입니다.
하와이씨뷰레스토랑. 한국인 아저씨가 운영하고 있습니다.
광할한 비치도 아니고 적당히 아담합니다. 여행객도, 물건 파는 사람도 별로 없어요.
주인아저씨한테 여기서 가까운 숙소 좀 알려주세요. 하니. 아저씨가 혼자냐? 그럼 우리 애들 쓰는 방 그냥 써라.하시네요. 그런 것을 기대하고 온 것이 아닌데...
어쨌든.아싸!!! 이렇게 되어 씨하눅빌에선 아저씨네 유모아줌마랑 귀여운 아가랑 더블침대가 있는 방에서 지냈습니다. 후후훗.
본래는 두 개의 손님용 숙소가 있었는데 한국사람들 와서 술먹고 자꾸 싸워대서 숙소는 제공하지 않기로 했다네요. -_- 여기에 또 어글리코리언이 있었군요. 도대체 술먹고 왜 싸웁니까.곱게 먹지.
다음은 평면스러운 인디펜던스 비치. 하루 숙박료 75달라짜리 소까호텔. 호사스러워보이는 방갈로-많은 숙소들이 모여있어요-가 있는 세런디피비치와 너무나 허연애들 많은 오쯔뜨알비치.( 두개의 비치는 연결되있어요)
(인디팬던스)
(세런디피&오쯔뜨알)
해변가 바로 인접한 숙소를 원한다면 세런디피가 좋을 듯합니다.^^ 오쯔뜨알과도 바로 이어지고, 언덕위에 있는 숙소에서 해변 전체가 내려다 보입니다. 황금사자상에서도 가까워요.ㅋ
비치에서 시내방향으로 나열된 숙소들도 쭉 ?y어보고 ,,그 근처 해피피자 좀 지난 숙소앞에서 사진찍는 한국여행객들도 봤는데, 걍 인사는 안했어요. 은근히 여기저기에서 찾아지네요.
이렇게 대략 구경하고 미알라로 돌아가 짐찾아서 하와이레스토랑으로 갔어요.
전날까지 호주 유학생 2명이 이틀 머무르다 갔답니다. 이후 세런디피?오쯔뜨알?로 옮긴다고 했다는데, 누군지 모르지만 혹시 여기 회원이시라면, 아저씨가 컴퓨터 고쳐준 거 너무나 고맙다고 꼭 전해달래요.
아저씨가 아직 점심 전이지? 하면서 우리식 볶음밥도 해주시고, 한국에서 사간 씨네21을 드리니 너무나 흐뭇해하십니다. 오. 최신호네.하면서 샅샅이 읽어보시네요. 한국말 할 사람 없어 매우 적적하신 듯.
비치 앞 노송에 그네도 매달려있고 정자에 해먹도 있고 비치의자도 있고 돌식탁도 있고...
어설픈 천하대장군과 지하여장군도 있고. 히힛.
비치의자에 앉아서 꾸벅꾸벅 졸고 있으려니 아저씨가 소라삶은것을 가져오시더니 먹으라네요~ 거기다 고추 숭숭 썰어넣은 간장. 공기 좋고 풍경 좋고 맛나고 걱정 없고 행복하더이다.
아저씨네 얼, 락끼,해피란 개가 있는데요, 영특한 녀석들이입니다.
해변돌아다닐때 가자!하면 해피가 따라다녀주고 비치에 앉아쉴 땐 옆에서 호위해주 듯 곁이있어주고. 지내는 동안 심심치 않게 해주더군요.
얼은 불쌍하게도 사람들에게 잡아먹히기 직전에 구해준 개라더군요. 심하게 얻어맞은 후유증으로 다리를 절고 사람들을 두려워해요. 아저씨말고는 곁에 가지도오지도 않고 불러도 모른척합니다. 불쌍해서 간식도 좀 챙겨주고 했더니 몇일후엔 제가 앉은 탁자 밑에는 저도 모르게 항상 얼이 있었어요. 그리고 떠나기 전날에는 은근슬쩍 와서 스킨쉽도 하고...흑..감동.
캄보디아에선 검은 개가 좋은 개라더군요. 사람들이 잡아서 피뽑아먹는데요. 으엑. 락끼는 얼마전 엄마가 되었고 반짝이는 눈동자의 발랄한 녀석입니다. 나이많은 얼을 이기는 당돌한 녀석이예요. 그리고 진돗개처럼 생긴 해피는 정말이지 너무 많은 표정을 가지고 있어요. 많은 사람들이 녀석의 사진을 찍어간다고 합니다. 저한테도 재미난 피사체였어요.
(해피)
오늘은 여기까지~
P.s 후에 씨하눅빌가서 도움을 얻길 원하신분들, 하와이씨뷰레스토랑은 3월철수예정입니다.
그리고 프놈펜에서 씨하눅빌 중간에 리조트식 휴게소를 오픈할 예정이라고 하십니다. 1월 중순부터 는 가셔도 사장님은 자리에 안계실거예요.
대신 아저씨 연락처는 있어요. 연락하시면 이것저것 씨하눅빌 정보랑 예약도 알아봐주신데요. 중간에 뵙긴 어려울거예요^^사장님 연락처 적어둘께요. 011-90 90 19
단, 여행업자가 아니기때문에 단순 예약등을 하는 것이 아닌 현지에서 막연하게 인간적 도움이 필요할때 하시는거 아시죠?
첫댓글 아름다운 해변들이죠?
와~ 해변이 예술입니다~ @.@
여행을 아주 재미있게 하셨네요...인복도 많고..하하...근데 사진 6장이 안 보이네...
저도 사진은 네 장 밖에 보이지 않습니다. 나머지 사진이 궁금하네요.
강영화님 코스가 어쩜 제가 갈코스랑 같은지~ 꼼꼼하게 첵크하면서 읽어가고있습니다. 단, 영화님은 뜨랏에서 머눌었지만 저는 꼬꽁근처나 그근처 섬에들어가 볼려구요~ ㅎ 하와이레스토랑이 시하눅빌에서 철수하면 깝삽비치호텔이 유일한 한국인 관광업소가 되는건가? ㅠ~
연오랑님 후기에 보면 한국인운영식당이 한 곳 더 있어요. Visal Snack Resturant & Bar (전화 034-933726, 012-479362) 깜삽에 비해 비용이나 다른것에 볼때 세런디피나 웨더힐이 경쟁력있을듯. 들어가시는 섬이 캄보디아 꼬꽁섬인가요?
좋은 여행다녀오시고 얘기 많이 해주세요^^///근데 사진들은,,, 왜 또 말썽인지..-_-;;;
네 캄보디아 꼬꽁섬에 들어가볼려구 합니다. 근데정보가 너무없어서~ 그섬에대한 ㅎㅎ 그리고 전 여행기를 쓸만한 재주가 없어서리~ ㅠㅠ 그리고 독수리타법이라 시간도 엄청걸려서 여행기는 아마도 못쓸꺼같아요 ^^*
저두 아는게 없네요.트래블게릴라나,,,아이러브캄보디아의 기본자료를 토대로 현지사람들한테 물어보는것이 가장 좋을듯.히히.
와..멋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