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수 산지유통센터 건립 ‘가시화’
판부농협 사업자 선정 사업비 신청… 5월말 발표
원주 치악산복숭아 등 지역 내 과수의 공동집하·선별할 수 있는 산지유통센터 건립이 가시화 되고 있다.
8일 원주시에 따르면 원주시 관설동 1403번지 일원 3212㎡부지에 복숭아, 배, 사과 등을 공동집하 및 선별할 수 있는 기능을 갖춘 산지유통센터를 건립키로 하고 최근 판부농협을 사업자로 정해 농림수산식품부에 사업비를 신청했다.
산지유통센터 건립비는 국비 5억1000여만원, 도비와 시비 각 1억9000만원, 자부담 3억8000여만원 등 모두 12억8000여만원이 소요될 것으로 보고 있으며 내달 농수산물유통공사의 사업성 진단이 끝나면 오는 5월말쯤 농림수산식품부가 사업대상자를 선정한다.
원주에서 처음 건립되는 산지유통센터에는 670㎡면적의 집하·선별 포장장과 160㎡규모의 저장고, 각종 기계·장비 등이 들어서게 돼 납품처가 요구하는 선별기준을 충족시키고 당도측정 등을 통해 엄선된 농산물을 판매할 방침이다.
특히 지역 내 과수재배 농가들은 산지유통센터가 건립되면 대량 납품처인 대형마트에서 선별시스템이 없다는 이유로 납품을 거부당하고 있는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올해 농림부가 판부농협을 사업대상자로 선정하더라도 도비와 시비가 확보되는 내년 초에나 착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여 당장 올해에는 선별시스템이 없어 치악산복숭아 판로확보에는 차질이 예상된다.
원주시 관계자는 “타 지역의 경우 산지유통센터가 있어 농산물의 선별과 당도측정 등을 통해 소비자로부터 신뢰도를 높여가고 있는 반면 원주는 이러한 시스템이 없어 좋은 농산물을 수확하고도 대형마트의 납품대상에서 제외돼 왔다”며 “산지유통센터가 건립되면 공동집하, 선별을 통해 품질을 높일 수 있어 마케팅을 강화한다면 농업소득 증대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원도민일보 2010.4.9 원주/박현철 lawtopia@kado.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