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회골을 넣는데 실패한체로 전반전을 마친 풍생고의 벤치에서는 분에찬 감독의 싸다구와 발길질이 선수들의 몸에 작렬하였고, 우리 벤치에서는 선수들이 사이다와 콜라를 마시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감독님의 썰을 듣고 있었으며 풍생고의 응원석에서는 브라스밴드를 앞에우고 대규모 응원단이 화려한 춤동작을 선보이고 있었는데 응원단장의 춤솜씨가 일품이어서 마치 몸 속에 뼈가 하나도 없는 것처럼 유연하였고 금박으로 화려하게 수놓은 단복과 춤동작을 보노라면 혼을 빼놓을 정도였다.'아무도 없는~아무도 없는 쓸쓸한 너의 아빠트.~' 춤이 끝나자 이어서 벌어진 카드섹션 또한 관중들의 시선을 쏠리게 하였는데 그에 비하면 2백여 명정도에 평범한 교복을 착용한 나와 우리 응원단은 그지없이 초라하였지만 마치 13척의 배로 수천 척의 왜군을 상대한 이순신함대처럼 비장한 마음으로 몸이 부셔져라 목이 터져라 응원전에 임하였다. "물러서지 마라~ 먼훗날 우리 후배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선배가 되기 위해 오늘 우리는 여기서 죽을 힘을 다해서 싸운다. 살려고 하는자는 죽을것이고 죽기로 싸우는 자는 살 것이다~"(약간의 과장이 있으나 그때 아마 이와 비슷한 멘트를 날렸던 기억이 난다) 후반전을 알리는 주심의 휘슬이 울리고나자 풍생고응원단장이 우리 응원석으로 건너와서 교만한 웃음을 얼굴에 띤체 나에게 악수를 청한다. 괜히 기분이 언짢아진 나는 그의 손을 차갑게 내쳤고 뻘쭘한 체로 등돌려 돌아가는 뒷모습을 보며 이내 후회를 하였다. 신부님의 가르침을 받은 내가 너무 옹졸한 모습을 보였다. 이 점은 지금 생각해도 나의 미스테이크였다.(마지막회는 다음에 전하기로 하고 본 글은 사실을 기반으로 픽션을 더한 글이니소송을 건다든가 이의를 제기하지 말아주시길..)
첫댓글 열매회 카페가 곧 닫게 되어 이 내용을 옮겨옵니다.
2탄 기대합니다. 얼른 올려세요~~
기대~기대 ~ 얼른올려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