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삭발의 모정"
1960년대 초 실제있었던 이야기와 그 이야기를 배경으로 만든 노래!
경북 영주시내 철탄산(275미터) 아래, 향교골 입구 양반마을에
군에 입대한 아들이 전선에서 휴가를 나왔다.
아들의 귀대일이 다가 오고 있었는데
남편은 병들어 누워있고 날품을 팔아 살아 가는 처지라
궁리 끝에 자신의 비녀를 풀어 머리카락을 잘라 " 달비" 로 팔아서
소고기 반근, 미역 반오리, 쌀 반됫박을 사서 귀대전날 아들에게
흰 이밥을 지어 소고기가 들어간 미역국을 끓여 먹이려했다.
아들은 어머니가 차려 준 밥상을 받고
숟가락을 들다가 평소에 잘 쓰시지 않으시던 수건을 쓴 어머님의 뒷 모습을 보고
이상한 생각에 수건을 볏겨보니 어머님의 머리는 까까중이 되어있다
어머님의 눈물겨운 삭발의 의미를 알아버린 아들은 어머니 사랑에 가슴 아파하며
두 모자는 부둥켜 안고 하염없이 울었다.
이런 사실이 차츰 알려져 메스컴을 탔고 그 내용을 바탕으로 목포출신
강대진 감독이 영화를 제작했고,
송운선선생이 영화주제가를 만들었다.
노래는 당시 인기절정의 은방울 자매가 불렀다.
※ "삭발의 모정"은 지독히 못 살았던 반세기전 있을 법한 이야기였다.
지금 우리사회를 살펴보자,
매년 수십만 톤에 달하는 쌀이 과잉생산되어 소비되지 못하고 남아돈다.
지난 10년 동안 과잉공급된 쌀은 연평균 28만 톤, 남아도는 쌀을 보관하는데
천문학적 예산이 들어가고 있다.
벼 재배면적은 연평균 2.2% 감소하는 데 소비량은 2.6%씩 더 많이 감소하는
구조적 문제라는데 우리집의 경우만 봐도 10kg쌀 한포대 19,000원이면 한달을 먹는다.
쌀밥만 먹으면 당뇨가 생기고 비만에다가 콜로스테롤이 높아져 건강에 않좋다는 근거?로
집집마다 현미에 잡곡을 썩어 먹고 혼밥 집밥 알아듣도 못하던 신조어가 생겨나고 주변에
먹을 것이 천지로 널렸으며 식단도 주식인 쌀에서 차츰 서구화로 변해가는 추세라
쌀소비는 갈수록 줄어들 수밖에 없다.
남아 도는 쌀때문에 정부도 골치지만 농사짓는 사람들은 슬프다.
농사일이 주업인 형님의 말을 듣자면 논 한구역(900평)벼농사 짓는데 비용이 약100만원 들어갔고
이것저것빼고 소득을 게산해보니 100만원 정도 남았다 한다.
올해는 정부에서 벼수매가를 더 낮게 책정 한다고 하니 소득은 더 감소 할 것같다는 전언인바,
땅없이 그냥 놀고사는 노인네는 정부로 부터 매달 꼬박꼬박 얼추30만원씩을 받는데
땅이 있다는 이유로 정부로 부터 아무 혜택이 없으니 소득없는 농사로 골병만 들고
내땅없이 놀며사는 사람들 보다 생활형편은 더 어렵다한다.
대통령입후보자들 제마다 표심을 얻기위해 쌀직불금제도를 개선해서 농가소득을 보전하겠다.
휴경농지보상제도를 시행해서 쌀값상승의 올바른 대책을 만들겠다는 공약을 내세우고 있으나
믿는 농민은 얼마나 될까? 그러면서 오늘 못자리하러 논에 가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