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4(읽요일) -《상우네 텃밭 가꾸기》•《내 친구 제시카》
상우네 텃밭 가꾸기
박소정 글 그림, 길벗어린이
11000원
책 소개
텃밭에 참외도 심고 토마토도 심었어요
따뜻한 봄날, 겨울 동안 딱딱하게 굳어진 밭을 일구어 놓고, 상우네 가족은 텃밭에 심을 씨앗과 모종을 사러 종묘가게에 갔습니다. 진열된 씨앗을 한참 구경하던 상우가 “엄마, 나 참외 키워 볼래요.”라고 말하자, 동생 지우도 덩달아 토마토를 키우겠다고 합니다.
상우는 화분에 참외씨를 심고 싹이 나기까지 물도 주고 참외를 잘 돌봤습니다. 씨앗에서 싹이 나고, 줄기가 자라 잎이 퍼지자 참외를 텃밭에 옮겨 심었습니다. 스스로 키워 보고 싶은 참외를 키워서인지 상우에게 텃밭 가꾸기는 조금도 어렵지 않았습니다. 힘들기보다는 오히려 즐거운 일이었습니다.
하지만 날마다 물을 주고 열심히 돌보는데도 참외가 열리지 않자, 상우는 점점 힘이 빠지고 풀이 죽었습니다. 마침내 노란 꽃 밑에 자그마한 참외가 열렸습니다. 상우가 잘 참고 기다린 보람이 있습니다.
참외는 상우의 보살핌으로 노랗게 익었습니다. 상우가 노랗게 익은 참외를 할머니께 따 드렸는데, 이번엔 참외에 구멍이 나 있었습니다. 새가 날아와서 참외를 쪼아 먹은 것입니다.
애써 키운 참외를 새가 쪼아 먹자 상우는 텃밭 곁을 떠나지 못했습니다. 오랜 시간 동안 힘들여 키운 참외를 새가 다 쪼아 먹을까 봐 쪼그려 앉아 걱정했습니다. 다행히 할머니가 알려주신 대로 허수아비를 텃밭에 세워 놓고 상우는 안심하게 됩니다.
아이들과 꼭 한번 해 보고 싶은 텃밭 가꾸기
이 책은 아이들과 함께 텃밭 가꾸는 즐거움을 담은 그림책입니다. 아이들이 채소 먹기를 꺼려할 때, 흔히 텃밭 가꾸기를 해 보라고 권합니다. 평소에 꺼리던 채소와 과일도 스스로 키우면 잘 먹는다고 합니다. 하지만 텃밭 가꾸기는 말처럼 쉽지 않습니다. 심을 때는 즐거운 놀이지만, 작물을 잘 키우려면 해야 할 일이 너무나 많습니다. 상우도 참외씨를 뿌리고 모종을 키워 밭에 옮겨심기까지, 날마다 물을 주며 정성껏 돌봤습니다. 참외가 열린 후에도 비바람을 이기고 새들로부터도 지켜줘야 하는 힘든 과정을 겪었습니다. 하지만 이런 어려움은 참외 싹이 났을 때, 열매가 맺었을 때, 가족과 함께 맛있게 참외를 먹을 때 느낀 기쁨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었습니다. 우리가 날마다 먹는 음식이 누군가의 정성 어린 돌봄을 거쳐서 식탁에 오른다는 것을 애써 설명해도 아이들이 쉽게 이해하기는 어렵습니다. 그보다는 함께 텃밭 가꾸기를 하면서 스스로 깨닫게 하면 더욱 좋겠지요. 당장 텃밭 가꾸기가 어렵다면 그림책을 함께 보면서 스스로 상우가 되어 텃밭 가꾸기를 간접 경험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자연을 옮겨 담은 그림
작가는 그동안 주로 민물고기를 소재로 한 세밀화 도감을 그렸습니다. 살아 움직이는 민물고기를 생생하게 그림으로 표현하는 일은 상당한 집중이 필요한 작업입니다. 실제 생태환경도 잘 파악해야 하니, 취재도 많이 다녔다고 합니다. 취재하러 다니면서 자연과 좀 더 친숙해졌고, 자연을 옮기는 세밀화 작업에도 더욱 애착을 갖게 되었습니다. 작가는 자신의 아이가 커 가면서, 단순한 개체를 담는 도감 작업보다는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담긴 그림책에 더욱 관심을갖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작가는 아이가 스스로 걷고 뛰어다닐 즈음, 텃밭이 딸린 마당이 있는 집으로 이사했습니다. 그리고 아이와 함께 텃밭을 가꾸면서 겪은 즐거운 기억과 텃밭이 불러들인 곤충과 작은 동물들을 그림책으로 옮겨 담았습니다. 이 그림책은 작가의 첫 번째 그림책입니다.
내 친구 제시카
케빈 행크스 글 그림, 노은정 옮김, 비룡소
8500원
칼데콧 상 수상 작가 케빈 헹크스가 들려주는
세상에서 가장 특별한 친구 이야기
“루디의 이야기는 어린이라면 누구나 고개를 끄덕이며 맞장구칠 만하다.” -혼 북
“더할 나위 없이 흐뭇한 그림책이다.” -스쿨 라이브러리 저널
칼데콧 상 수상 작가 케빈 헹크스의 따뜻한 작품 『내 친구 제시카』가 (주)비룡소에서 출간되었다. 『내 친구 제시카』는 외동아이인 루디가 ‘상상 친구’ 제시카를 통해 위안을 얻다가 진짜 친구를 만나는 과정을 아이의 시선으로 생생하게 담은 이야기로, 유아기 아이들의 마음을 들여다볼 수 있는 그림책이다.
칼데콧 상을 두 번이나 수상한 작가 케빈 헹크스는 『내 사랑 뿌뿌』, 『우리 선생님이 최고야!』 등 어린 시절의 경험을 바탕으로 아이들의 세계를 따뜻하고 재치 있게 표현한 작품들로 사랑을 받고 있다. 이 책에서도 아이들의 생활과 심리를 생기발랄한 글과 그림으로 담아냈다. 귀여운 몸짓과 표정이 살아 있는 그림 곳곳에 덧붙여진 생생한 말투가 책 읽는 재미를 더해 준다.
제시카는 진짜 있는걸!
상상 친구 제시카와의 특별한 시간을 통한 루디의 성장기
루디는 눈에 보이지 않는 ‘상상 친구’ 제시카와 언제나 함께한다. 밥을 같이 먹고 책을 함께 읽는 것뿐 아니라, 루디가 울고 싶을 때면 제시카도 함께 슬퍼한다. 루디는 자기가 싫은 일은 제시카를 앞세워 핑계를 대기도 한다. 루디에게 제시카는 떼래야 뗄 수 없는 친구인 것이다. 처음 간 유치원에서도 루디는 제시카하고만 단둘이 함께 지낸다. 다른 친구들을 사귀지 못하고 홀로 있는 셈이다. 그런 루디에게 한 친구가 다가와 말을 건넨다. 그런데 그 친구의 이름이 다름 아닌 ‘제시카’라는 것! 루디는 진짜 친구 제시카를 바라보며 빙긋 웃는다. 그러고는 제시카와 손을 잡고 나란히 복도를 걷는다.
아이들이 일상생활이나 놀이 중에 혼잣말을 하거나 인형과 대화를 나누는 모습을 종종 볼 수 있다. 유아기 아이들은 이 과정을 겪음으로써 진짜 친구를 만나 자연스럽게 관계를 형성해 가는 법을 배운다. 루디가 상상 친구와 함께하는 것도 이와 마찬가지이다. 아이들은 루디가 상상 친구를 통해 위안을 얻는 것에 공감할 것이다. 루디는 상상 친구와의 특별한 시간을 통해 진짜 친구 제시카와 쉽게 가까워진다. 이러한 루디의 성장은 상상 친구를 따뜻하게 바라봐 주고 인정해 주어야 한다는 점을 새삼 일깨워준다.
귀여운 몸짓과 표정이 살아 있는 따뜻한 그림
케빈 헹크스는 아이의 귀여운 몸짓과 표정을 생생하게 보여 줘 이야기에 더욱 빠져들게 한다. 루디가 화를 내거나 기뻐하거나 혹은 수줍거나 즐거워할 때를 고스란히 표현했다. 그림만 보고도 루디의 심리 변화를 쉽게 파악할 수 있어 아이들은 더 쉽게 공감할 수 있을 것이다. 맑은 수채 물감으로 채색된 그림은 이야기와 어우러져 분위기를 따뜻하게 만든다. 아이가 어질러 놓은 방뿐 아니라 유치원 풍경을 사실적으로 생생하게 그려 내어 보는 재미를 더했다. 루디가 처음 간 유치원에서 상상 친구의 이름을 부르며 달랠 때 진짜 제시카란 아이가 살짝 놀라는 장면을 통해 작가의 재치도 발견할 수 있다.
♥♥♥
첫댓글 상우네 텃밭가꾸기 가 눈에 쏙 들어오네요 작년에 화가난수박씨앗 읽고서 수박씨를 심었던 기억도 나요 작년에는 결실을 못 맺었지만 올해는 상추라도 심어야겠어요 ㅎㅎ
잘 키워놓으면 밤에 서리하러갑니다ㅎㅎ
넵 잘 키워서 한 덩이 아니 한알 드릴께요 큭
에그~ 한 알> 씨앗 한 알?~ 한 아름은 주야지유~~ㅋㅋ
하핫 전 역시 촌사람인가봐요 ㅎ 수박은 호박과 접붙이기를 안해주면 알맹이가 아주 작답니다 화가난 수박씨앗 읽고 씨앗 심어보자던 재영이에게 아주 정색하며 우린 수박이 왕사탕크기만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지요 이렇게 설명해주는건 너무 현실적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