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리(Italy)/피렌체(Firenze)NO.2
산 조반니의 세례당(Battistero di San Giovanni)
산 조반니의 세례당(Battistero di San Giovanni)
피렌체시의 수호성인 산 조반니를 기리기 위한 세례당으로, 산타 마리아 델 피오레 대성당 서쪽 정면 광장에 있으며 피렌체에서 가장 오래된 종교건축물이다. 이 대성당의 부속 세례당으로 1128년까지 피렌체의 구대성당이었으나 현재의 대성당이 건립된 뒤에 세례당이 되었다. 이 세례당은 직경 25.6m의 팔각형 플랜이고, 그 위에 대원개(쿠폴라)를 올려 팔각 지붕을 덮은 이탈리아 로마네스크 건축의 대표작 중 하나이다.
고대 말기의 세례당 터에 세워진 11세기 후반의 건축으로 12세기 초에 완성. 1202년 서벽을 넓혀서 스카르셀라라고하는 후당을 건립했으며, 외벽은 백색과 녹색의 대리석에 기하학적 무늬로 장식되고 남ㆍ북ㆍ동에 문을 달았으며, 후에 그 문의 각각의 부조로 유명한 청동문비(育網門廣)(금으로 도금하였음)가 추가되었다. 제일 남쪽의 문은 안드레아 피사노 작으로서 『세례자 요한의 이야기』와 가톨릭의 덕목우의상(德目偶意像)을 나타냈는데(1336 완성), 지난 날에는 동쪽 문이었다고 한다.
▲ 세례당 청동문 위의 조각상.
'날개를 단 천사'와 '안드레아 산소비노', 그리고 '이노센쪼 스피나찌' 조각상이다. 안드레아 산소비노 (Andrea Sansovino)와 이노센쪼 스피나찌(Innocenzo Spinazzi)는 세례당 안의 '그리스도의 세례군상(Baptism of Christ)" 을 조각한 건축가들인데 이 조각상들은 모조품이고 진품은 피렌체 두오모박믈관(The Opera del Duomo Museum)에 보존중이다.
▲ 피렌체 두오모박물관에 있는 진품
▲ 남문-안드레아 피사노 제작-'세례자 요한의 이야기'와 가톨릭의 '덕목우의상(德目偶意像)'
이 남문을 통해 들어서면 '황금의 제단'이 나온다
▲ 북문-기베르티(Lorenzo Ghiberti)제작-'그리스도전', '사복음서기자', '성자전'
북문과 동문은 기베르티(Lorenzo Ghiberti)가 1401년에 실시한 콩쿠르의 결과로 위촉되어 제작된 것으로 북문에는 『그리스도전』, 『사복음서기자』, 『성자전」을 나타내고 나중에 만든 동문이 아름답기로 소문났는데, 미켈란젤로가 '문이 너무 아름다워 천국으로 들어가는 입구에 세워둘만하다.'고 감탄하면서 『천국의 문』이라고 극찬 받은 것으로 유명하다.
▲ 동문-'천국의문'
▲ 동문 손잡이의 얼굴은 로렌초 기베르티 자신의 모습이다.
동문은 구약성서의 이야기를 나타내고 있다 . 건물의 내외가 모두 고대 혹은 고대를 모방한 원주로서 장식되어 쿠폴라와 함께 고대 부흥을 꾀한 것으로 지목되고 있다. 다음은 로렌초 기베르티(Lorenzo Ghiberti) 가 동문에 조각한 구약성서 '천국문'의 10개 에피소드(East doors, the Gates of Paradise)를 순서별로 구분화 한것이다.
▲ ① 아담과 이브의 창조, 낙원에서의 추방(Adam and Eve)
왼편 하단에서 아담 창조가 묘사되어 있고, 중앙에는 아담의 옆구리에서 창조되는 하와가 있다. 시선을 왼쪽 상단에서는 뱀의 유혹에 넘어간 하와가 선악과를 따먹고 있고,천사들의 이동을 쫓아 오른쪽 하단을 보면, 부끄러움을 알게 된 아담과 하와가 옷을 지어 입고 천국에서의 추방에 고통스러워 하고 있다. 청동문의 제작은 예술적 가치도 중요하거니와 구약의 주요 이야기를 집약한다는 종교적 메세지도 매우 중요
했음이 분명하다. 따라서 일련된 이야기들을 일정한 크기의 동판에 '구성'하는 것이 중요했을 것이다. 이 첫번째 동판만 보더라도 '인간의 창조와 타락, 그리고 낙원에서의 추방'이라는 소재들을 함께 표현되었다. 기베르티는 이미지의 분절이나 부조화 없이 여러 이야기들을 한 장면에 응축하여 표현하는데 성공한 것이다.
▲ ② 카인과 아벨(Cain and Abel)
아담과 이브의 아들로, 위에 제단 2개. 형 카인은 땅의 소산으로 아우 아벨은 양의 첫새끼와 기름으로 제사를 지낸다. 왼쪽 위는 목축(아벨), 아래는 농경(카인)을 나타내고, 하나님께서 아벨의 제물만을 받으시자, 인류 최초의 살인을 저지르는 카인의 모습이 중앙에 있다.
▲ ③ 방주를 떠난 후 감사드리는 노아(Noah)
신은 물로 세상을 심판하기로하고 대홍수를 보낸다. 노아는 하느님의 명대로 방주를 제조, 그의 가족과 동물들을 방주에 싣는다. 피라미드 비슷한 모양의 방주와 입구에 서있는 노아의 가족들, 그리고 코끼리, 사자, 사슴이 보인다. 왼쪽 아래 홍수가 끝난후 포도주에 취하여 벌거벗은 채 잠든 노아. 옆에 함,셈, 야벳 3아들. 함은 노아의 하체를 보고 달려나가 형제들에게 고하고, 셈과 야벳은 뒷걸음질로 들어가 옷을 덮어드린다. 이 일로 노아는 함의 자손 가나안을 저주, 아벳과 특히 셈에게 축복을 내린다. 오른쪽은 홍수에서 살아남은 노아가 감사하여 하나님께 제사를 드리는 장면.
▲ ④ 천사가 아브라함에게 나타남(Abraham)
좌측은 상수리나무 밑 세 천사가 나타나 아브라함에게 이삭의 탄생을 예고하는 수태고지로, 장막문에서 엿듣고 있는 아내 사라가 보인다. 오른쪽 위 아들 이삭을 번제의 제물로 받치라는 하느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아브라함이며 마지막 순간에 하나님께서 대기한 숫양이 왼편에 등장한다. 밑에는 모리아산 아래에서 기다리고 있는 나귀와 두 사환.
▲ ⑤ 야곱과 에서(Isaac with Esau and Jacob)
아브라함의 아들 이삭은 쌍둥이 아들 에서와 야곱을 두었다. 첫째 에서는 털이 많고 사냥에 능하였다. 어느날 이삭이 늙고 눈도 잘 안보여 언제 죽을지 모르게 되자 아끼는 큰 아들을 축복하려 한다. 둘째 야곱을 더 편애하는 모친 리브가가 몰래 야곱을 에서처럼 꾸며 에서가 사냥 나간 사이 부친의 축복을 강탈하게 한다. 후에 야곱은 형 에서와 화해한다. 오른쪽 상단 모습은 나무아래로 사냥나간 에서, 부친 이삭의 축복을 받는 야곱, 염소들, 아들을 불러 종용하는 모친의 모습 등이 부조되어 있다.
▲ ⑥ 요셉의 지혜(Joseph)
야곱의 12아들 중 요셉은 11번째 아들이다. 야곱은 요셉을 편애하여 형들의 시샘이 많았다. 결국 형들은 요셉을 이집트에 노예로 팔고, 부친에겐 짐승에게 잡혀 먹혔다고 거짓말을 한다. 그러나 요셉은 파라오의 꿈을 해몽하여 이집트의 총리에 오른다. 가나안 땅의 기근으로 식량을 구하기 위해 이집트로 넘어오는 형들, 동생이 총리 인줄 모르고 곡식을 사 간다. 화면을 가득채운 형제들, 왼쪽의 곡물자루, 오른쪽 위 낙타, 왼쪽 위는 파라오의 궁전에 자리잡은 요셉, 형제들간의 극적화해 및 부친과의 상봉 장면이다.
▲ ⑦ 십계명 받는 모세(Moses)
요셉도 죽고, 세월이 흘러 이집트에 자리잡은 히브리 후손들이 너무 많아지자 파라오는 히브리 사내아이들을 죽이라고 명한다. 모세의 엄마는 아이를 갈대상자에 담아 나일강물에 띄워 보내고, 파라오 공주가 발견하여 양자로 삼는다. 후에 알게된 출생의 비밀, 그리고 동족을 괴롭히는 이집트 사람들을 죽이게 되어 모세는 미디안으로 도망, 하느님을 만나 민족해방전선의 기수가 된다. 왼쪽아래 모세가 지팡이로 잘라 건너간 홍해바다. 우측 위 시내산 위에서 십계명 돌판을 받아드는 모세가, 좌측 중앙에 광야생활의 상징인 장막들의 부조가 생생하다.
▲ ⑧ 요단강 건너는 이스라엘 민족(Joshua)
모세의 후계자 여호수아가 가나안을 정복해가는 이야기다. 하느님께서 명한 대로 6일 동안 성 한번씩 둘러보고, 7일에 7번 돌며 나팔을 불자 여리고성이 무너져 쉽게 함락시켰다는 내용이다. 언약궤를 멘 제사장들의 모습, 천막들과 위에 묘사된 여리고성, 그 앞을 포위한 이스라엘 군대들과 나팔부는 모습.
▲ ⑨ 다윗이 골리앗을 죽임(David)
가나안 정착 이후 사사시대를 거쳐 왕정시대 돌입한 이스라엘의 두번째 왕 다윗왕의 이야기다. 위로 예루살렘성, 블레셋 군대와 전투, 초대왕 사울이 다스리던때 아직 어리지만 용맹한 소녀 다윗이 갑옷, 투구도 없이 막대기와 돌 5개를 가지고, 거구인 적장 골리앗을 쓰러뜨리는 모습.
▲ ⑩ 시바여왕에게 선물 받는 솔로몬(Solomon and the Queen of Sheba)
다윗의 아들 솔로몬왕과 시바여왕의 만남. 성전과 왕궁을 건축하고 부귀영화를 누렸던 지혜로운 솔로몬 왕이 지혜를 시험해 보고자 시바왕이 향료와 보석을 가득실은 낙타 800마리를 끌고 방문한다. 또 1439년 피렌체 공의회. 로마교황 중심의 서방교회와 동방교회(그리스 정교회)의 신앙적 합일을 찾기 위해 이루어진 회는 당시로선 일대 혁명적인 일이었다.
▲▼ 세례단(Baptismal Font)
단테, 조토를 비롯한 토스카나 지방의 르네상스의 거장들이 이곳의 세례반의 물로 세례를 받았다고 해서 이 건물은 더 유명하다.
내부장식은 『최후의 심판』의 대구도를 중심으로 해서 9계단의 천사군(天使群), 『창세기」의 『천지창조에서 대홍수까지의 이야기』, 『요셉의 이야기』, 『그리스도전』, 『세례요한전』을 나타낸 모자이크가 원개(円蓋)를 장식했고, 후당의 천장에도 ‘작자명(銘) 야곱(jacopo) 1225년 이라 기입된 모자이크 장식이 있다. 또 후당(堂)에는 도나텔로 작품인 『발다사레 코샤의 묘비』, 『막달라의 마리아」 목상이 있다
세례당 천장의 모자이크
미켈란젤로의 최후의 심판을 모티브로 그린 바사리(Giorgio Vasari)의 프레스코화다. (바사리가 1576년 사망한 뒤 1579년 주카로(Federigo Zuccaro)가 완성)
▲▼ 팔각의 천장에는 '최후의 심판', '창세기' 등의 비잔틴 양식의 모자이크가 눈부시다.
첫댓글 잘 감상했습니다. 아름다운 조각품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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