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초보 시절에는 실수의 연속입니다.
묘목이란걸 처음 사 보는데 복숭아나 감보다 사과 묘목이 비싸길래 이유를 물으니 접 붙이기를 두번 하니까 햇 수로 한 해를 더 키워야해서 가격이 비싸답니다.
하여튼 맛난 사과를 먹을수 있는 꿈에 부풀어 정성껏 심었습니다.
그런데 해가 갈수록 사과나무가 기울어지더니 마침내 옆으로 누웠습니다.
묘목 파는 사람이 심는법을 알려주었으면 이런 황당한 일은 없을텐데 어쩔수 없이 되어버렸습니다.
땅 속에 묻힐 부분이 뿌리와 첫번째 접 붙인곳 모두, 그리고 두번째 접 붙인 부위 바로 아래 까지인데 초보라 일반적인 상식으로 뿌리부분만 땅에 묻히게 심었으니 사과나무가 옆으로 누워 뿌리를 내리려고 안간힘을 쓸 수 밖에요.
실패를 거울삼아 몇 년후 여름에 먹는 아오리 사과를 심었는데 꼿꼿한 자태가 보기 좋습니다.
부지런한 새들이 항상 먼저 잡수시니 우리 가족에겐 귀한 사과입니다.
첫댓글 헉 ㅜ 누워버린 사과나무 ㅜ 그래도 잘 커줘서 너무 다행인데 불안불안합니다 ㅜ
저도 아오리사과 엄청 좋아해서 나무 하나 사서 키워 재작년부터 열리기 시작했는데 새들이 어찌나 빠르던지요ㅠㅠ
사과 잎이 나오고 열매가 열리면 무거워서 눕다못해 뽑혀질까봐 받침대로 괴고 난리입니다.
사과에 접을 두번 붙인다는 말을 이해를 못했지요.
새들은 안익은 과일은 입을 안댑니다.
사람보다 먼저 알고 떼지어 다니면서 날마다 먹어야 사니까 그물 안치면 내입에 안들어옵니다.
사과는 두 번 접을 붙인다는
걸 오늘 알게 됩니다.
그래야 왜성으로 자라 관리하기 편한 과수가 된답니다.
오호~역시 경험과 노하우가 많은 매화꽃님~일반 나무는 접붇인곳은 땅속에 묻히면 안된다고 알고 있는데.사과나무는 첫번째 두번째 접붙인곳까지 모두 묻히게 심는군요,,아하~~~
시골집에도 아빠가 사과나무를 하나 심어놨던데...몇년동안 열리는걸 못봤습니다.아빠말에는 열리다가 다 떨어져버리고 한두개 열리다가 썩어버린다고..흠...뭔가 농약을 쳐야 입으로 들어올 수 있나봅니다.
두번째 접붙인곳 바로 아래까지만 땅에 묻히게 심어야 그곳에서 새 뿌리가 나와 사과나무가 제대로 자라게 됩니다.
사과는 덜 익었을때는 공처럼 주렁주렁한데 익으면서 병이 나타나 모두 떨어져버리는 농약없으면 거의 불가능한 과일입니다.
야생은 안그럴텐데요.
@매화꽃(광주.담양) 역시나 게으른 울아빠는 사과를 그래서 수확할 수 없었군요.ㅎ
3년전 처음 사과나무를 심어놓고 많이 열렸다고 저한테 엄청 자랑했거든요.애들처럼...울엄마는 아래 텃밭내려가는 입구에다 사과나무를 심었다고..저 나무가 커지면 길을 막고 하우스도 뚫은텐데..왜 거기다 심었냐며~ㅋ
두분은 매번 이런일로 투닥투닥하십니다.엄마가 풀메어놓은 자리에 아빠가 생뚱맞게 이것저것 심어버린다며..마당에 꽃심을라고 풀메어놓으니..또 거기다 지주대세우고 포도나무2그루를 심어서 그 지주대에 머리 찧고 빨래 널기도 옹상시럽다며..ㅋ역시 울아빠는 애기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