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려가 띄우는
🍃 詩가 있는 풍경
📝 추모연주회 후기(010)
🎼 제171회 마산가곡부르기
故 김경선 원장 추모 1주기 음악회
2021.4. 24(토)4시 마산문화원
3층 대강당
⊙ 피아노 : 한예란
⊙ 음향•촬영 : 노동환
⊙ 사회 : 박순덕
⊙ 다함께 부르기 진행 : 박혜영
초록이 꿈결처럼 흐르는
푸르름 속을 달렸다.
눈길 닿는 곳 그 어디에도
푸•르•름•은 화사하다.
한 번도 가본 적 없는 신세계를
찾아 길을 떠나온 듯 마냥 설렌다.
그리운 이를 찾아가는 심정도
이러하라라.
♪ 1주기 추모 헌정 음악회♪
아직도 여전히 믿기지 않고,
거짓말 같은 김경선 원장님의
부재•부재!
님의 존재가 사라져 버렸단
사실은 믿고 싶지 않은 불편한
진실이다.
얼마 후에 펼쳐질 헌정연주회를
위해 리허설이 한창이다.
1주기 추모 음악회를 위해
각자의 위치에서 자신의 역할을
해내는 마산가곡부르기 운영위원님
들과 정든 가곡애호가님들과 인사를 나누며 재회의 기쁨을 만끽한다.
드디어 박순덕 대표님의
진행으로 시작된 추모음악회.
박혜영 진행의 다같이 부르기 ♪섬집아기♪로 호흡을 맞추고
차례로 준비된 연주가 이어졌다.
가곡부르기 무대에서 187곡을
연주하셨던 님의 연주곡 중에서
선택된 연주곡들이 연주되었다.
가곡의 발전을 위해 동분서주
하셨던 님의 빛났던 삶을
영혼의 언어 詩에 담아낸
"하늘로 간 우리의 노래"
(박선자 詩)는 시낭송가 배찬효
님의 낭송으로 가곡사랑을
실천하셨던 님의 생전 모습을
뵈옵 듯 긴 울림의 여운이
온 영혼을……
평소 ♪로망스♪연주를 좋아하신
님을 위해 하모니카 연주
(윤영근님)의 ♪로망스♪는
잔잔한 감동으로 여울져 왔다.
연주자들의 연주곡 하나 하나가
감동의 물결로 일렁거렸다.
님께서 지은 詩 ♪따로국밥♪이
정덕기 작곡가의 선율에 실린
歌曲 ♪따로국밥♪은 sop 김인주님께서 근사하게 연주해 주셔서 김경선 원장님께서 함께 계시는 듯 황홀한 설렘이 머무는
시간•시간이었다.
생전 소담수목원에서의 연주회
때 연주하셨던 ♪저 구름 흘러
가는 곳♪을 들을 때는 참을 수 없는 눈물이 온 가슴을 적셨다.
그날 그 연주회 후에 정담을
나누고, 기념촬영을 했던 기억이
오롯하다.
20대 부터 너무 좋아한 ♪悲歌♪가 흐를 때는 한음절 한음절 따라 부르면 진한 그리움이 여울져옴을 절감.
더 깊이 느끼고 더 깊이 감동하며
빠져 들었던 2시간 30분의 그 시간이 찰나였다.
영혼의 언어 詩의 노랫말에
선율을 실은 歌曲의 香氣 속에서
고)김경선 원장님을 위한
헌정 꽃자리 음악회는
더욱 빛나고 찬란한 歌曲의 대향연이었다.
님을 추모하기 위해 심순보
작곡가님과 이애리•황여정
시인님을 비롯한 많은 님들께서
참석하시어 꽃자리를 더욱
빛내 주셨다.
환대해 주신 마산가곡부르기
운영위원님들을 비롯한
친분있는 고운 님들과 나누는
교제의 시간도 좋았다.
歌曲으로 소통하는 고운 님들과의 아름다운 만남이 즐거운 곳.
다시 뵙고 멋진 연주를 펼치신 김은애 대표님과 김균해 선생님•
박헤영 원장님•윤영근 선생님•
김이수 회장님등 꿈의 무대를 빛내주신 분들과 재회의 기쁨을 나누었다.
정말 뵙고싶은 단 한분의
부재가 아쉬웠다.
돌아오는 길에도
가곡의 숨결을 노래하는
꿈의 무대가 메말랐던
영혼의 단비가 되어 내리고
歌曲의 여운이 속살거리는
봄밤을 더욱 설레게 한다.
가곡애호가로만 있지 않으신
가곡의 戀人이었던
한 고귀한 영혼의 부단한
노력이 울울창창한 숲을 거꾸었고,
그 숲의 푸르름 속으로
하나 둘 모여든 이들이 모여
이루어낸 감동의 무대.
이 숲은 더욱 울울창창한
숲이 되어 더 많은 이들의
영혼을 불러 들일 것이다.
사람(人)과 나무(木)가
만나야 제대로의 쉼(休)이
되듯 우리들의 쉼터가 되어
줄 ♬마산가곡부르기♬의
무궁한 발전과 보다 많은
가곡애호가들이 함께할 수
있기를 熱•望•해 봅니다.
온누리 초록의 물결이 꿈결처럼 펼쳐질 계절의 女王 푸른 5월의
푸~르~를 연주회가 벌써부터
기다려지고,
4월 추모연주회를 위해 노고를
아끼지 않으신 모든 연주자•
관계자 선생님들께 머리숙여 고마움의 인사를 전합니다.
🌿 어느 4월로 부터
🌿 ✏ 詩 릴케
숲이 다시 향기를 풍긴다.
날아오르는 종다리들이
우리의 어깨를 무겁게 누르던 하늘을 높이 끌어올린다.
나뭇가지 사이로는 아직도 낮이 휑하게 보였는데
비가 내리는 긴 오후가 지나면서
금빛으로 해가 비치는
더 새로운 시간이 온다.
그것을 피하려고 먼 집들 전면의
상처 입은 창문 모두가
겁에 질려 문짝을 파닥거린다.
이윽고 주위가 조용해진다. 비도 소리를 죽이며
고요히 어두워지는 바위 위의 빛을 적신다.
모든 소리가
애가지의 현란한 꽃봉오리 속에 깊숙이 잠겨든다.
(1900. 4. 6 베를린)
📖 형상詩集(Buch der Bilder) 제1부
📌 송영택 譯
(릴케詩集 & 문예출판사)
첫댓글 시인 제정려선생님!
생생한 후기. 감사합니다.
지창이랑 잘 들어가셨죠?
여러가지로 바람에 스치는 사연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코로나가 빨리 지나가면 좋겠습니다.^-^
네.
고맙습니다.
박선생님!
수고해 주시는
아름다운 님들의
노고의 손길이 있으시기에
좋은 연주회가
변함없이 개최되고
꿈의 무대에서 펼쳐지는 가곡의 향기와 숨결을
느낄 수 있음을 아옵니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펼치시는 그 노고에
고마움을 전합니다!
전국의 많은 애호가 단체에서 관심과 사랑으로 우리
마산가곡을 사랑해주시니 참으로 감사하고 제가 복이 많습니다..
선한 부담감도 있구요..
저도 주어진 사명으로 생각하고 나아갑니다..
제정려선생님도 저에게 너무나 큰 힘을 주시고 계십니다. 편하게 글 쓰세요.
숙제하듯 하시지 말고 기쁨으로 편하게 감동되어지면 쓰셔요.
선뜻 저의 제의에 숙제를 드렸나 고민도 해봅니다.
먼길 빠지지 않고 매달 달려오시는 그 발걸음의 깊이 감사를 드립니다~~
제정려 선생님! 감사합니다.
후기의 글을 마음속에 알알이 맺혀져
있는 것을 글로서 올려주심에
참으로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이렇게 한분한분 소중한분이
아름다운 글을 올려주시기에
여기의 마산가곡이 발전되어가는것을
피부로 느끼고 있습니다.
장문의 글을 올려주심에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늘 건강하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