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도 연산에 살던 一夫 金恒(1826년~1898년)이 1886년
6.28일 正易을 완성했다.
일부가 그 스승이었던 李雲圭로부터 影動天心月(그림자가 하늘의 달을
움직인다)의 과제를 부여받았을 때 그의 나이가 36세.
이때부터 24년동안 밤낮으로 이 문제를 풀기 위해 고민하다가 60세에
드디어 완성한것이 정역이다. 중국에 주역이 있다면 한국에는 정역이
있다고 할 만큼 독창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
어떤 부분이 독창적이란 말인가. 開闢이 바로 그것이다( "Great open)
앞으로 엄청나게 열린 세상이 온다고 예측하였다.
개벽이 지닌 우주론적 요점을 간추리면 1년이 지금까지는 365일이지만
미래에는 360일로 변화된다고 본 점이다.
지구의 공전일수가 줄어든다는 말이다 이렇게 되면 생태계의 변화가
뒤따른다고 보았다 그 변화를 " 水汐北地.水潮南天"이라고 한다.
북쪽의 물이 빠져서 남쪽으로 몰려가게 된다는 의미이다. 북쪽은 땅이
융기하고 남쪽을 물속에 가라앉는다는 뜻으로도 해석한다
개벽이 지닌 사회변혁적인 의미는 평등사상이다. 그동안은 陰을 누르고
陽을 존중하는 사회였지만 이제부터는 陰이 힘을 얻고 대접을 받는 사회가
된다고 내다본 점이다.
양반에게 괄시받고 천대 받았던 상놈이 인간대접을 받고 남자에게 눌려
살아왔던 여자들이 제대로 대접을 받는다고 보았다.
이를 정역의 표현대로 하자면 己位親政 이라고 한다
그동안은 항상 甲이 제일 먼저 나왔지만 개벽세상이 되면서부터는
뒤에 있던 己가 앞에 나와 세상을 이끈다는 내용이다.
전방에 있던 甲이 뒤로 가고 후방에 있던 己가 앞으로 나오는 임무교대가
이루어진다.
甲이 양반과 남성을 지칭한다면 己는 상놈과 여성을 가리키는
표현일 수 있다.
이러한 정역의 평등사상은 19세기 말 혼란한 조선 땅에서 자생적으로
만들어진 사회변혁 사상이고 정역은 한국의 민족종교 참여자들에게
중요한 이론적 틀로 영향을 미쳤다.
조용헌.
첫댓글 정역은 순수 역학이론으로 한국 자생민족종교에 기본적인 이론의 틀을 제공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