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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세기에 기록된 묵시록적 작품과 유사한 형식을 갖고 있는 "바오로와 테클라 행전"(Acta Pauli et Theclae)에 의하면, 성녀 테클라는 소아시아 지방 이코니움(오늘날 터키의 코니아, Konya)의 저명한 부모에게서 태어나 사도 바오로(Paulus)의 개인적 가르침을 받았다고 한다. 성녀는 18세 때에 이코니움에 있는 오네시포루스(Onesiphorus)의 집에서 사도 바오로가 행한 예수님의 산상수훈에 관한 설교를 듣고 감명을 받아 그리스도교로 개종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세례를 받은 성녀 테클라는 결혼 약속을 파기하고 전적으로 하느님께 자신을 봉헌함으로써 많은 수모를 당하며 살아야 했다. 파혼당한 약혼자가 이코니움 지방 사람들을 선동하여 사도 바오로를 감금하도록 했고, 성녀 테클라는 감옥에 갖힌 사도를 몰래 찾아갔다가 들켜, 바오로는 추방당하였고 그녀는 화형 판결을 받았다. 그러나 성녀 테클라가 성호를 그은 후 불타는 장작더미에 던져지자 갑자기 비가 내려 불이 꺼졌다고 한다.
기적적으로 화형을 면한 그녀는 사도 바오로를 만나 동행을 간청하였고 결국 안티오키아까지 갔다. 안티오키아에 살던 알렉산데르(Alexander)라는 사람이 그녀에게 반했으나, 그녀가 관심을 보이지 않자 결국 무고를 하였다. 그래서 성녀 테클라는 야생 동물들이 있는 곳에 갇히기도 하고, 황소에 묶여 몸이 찢기기도 하고, 심지어 독사 굴에 던져지기까지 하였다. 그러나 아무런 해도 입지 않고 이 모든 위험에서 안전하게 벗어날 수 있었다.
이렇듯 수많은 고난을 겪은 후 성녀 테클라는 오늘날 터키의 이셀(Icel) 지역인 칼리카둠(Calycadum)의 셀레우키아 트라케이아(Seleukeia Tracheia)에 있는 동굴에서 홀로 생활하면서 이교도들을 개종시키고, 찾아오는 환자들을 기적적으로 치료해 주었다. 그러나 여기서도 지역 의사들의 반발로 총독에게 체포되었는데 그때 성녀의 나이는 90세였다. 성녀 테클라의 죽음과 관련된 전설에 의하면, 그녀가 바위를 향해 달려가자 바위가 저절로 열리고, 그녀가 바위 안으로 사라지자 바위가 닫혀 무덤이 되었다고 한다. 그녀는 사도 바오로의 제자로서 최초의 여성 순교자였다.
(가톨릭홈에서)
사진 : 바울(심상학회에서 퍼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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