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탐라문화제 제주어말하기대회 고등부 한라상
제줏말로 ᄀᆞᆯ암시민 들어진다
오현고등학교(지도 문연지) 홍혁준 양웅기 원민종 문현필 부호건
아나운서 : 펜안덜 햄수과? 제주도에 살민 꼭 봐사 허는 제주뉴스,
'제줏말로 ᄀᆞᆯ암시민 들어진다'의 ᄋᆢ망지게 ᄀᆞᆮ는 고맹식, 인ᄉᆞ드렴수다.
첫 번째 소식이우다. 우리 고장, 제주의 세월을 담은 제주어가 유네스콘가... 허는 듸서
'소멸위기언어'로 지정뒛댄 마씀. 우리 제주어도 소수언어로 지정되었댄 허는 소식이우다.
할머니 : 어멍 아방도 집이서 제줏말을 안 썸신디. 아이덜은 썸시크냐?
어멍 아방이 ᄀᆞᆯ아가사... 쓰곡 허주게... (깊은 한숨)
손자 : 나가 ᄒᆞᆨ교에서 제주어로 말해감시난 아이덜이 나신디 뺼라졋댄 ᄀᆞᆯ아부난 안 쓰잰마씀.
할머니 : 게도 아니여... 느가 잘허는 거라.
할아버지 : 할망 말 틀린거 ᄒᆞ나 엇저! 우리 손지 착허다. 하르방이영 할망이영 느량 써온 제줏말을
느라도 ᄀᆞᆯ암시민 벗들이영 ᄀᆞ치덜 쓰곡 경허민 제주말이 아니 엇어지는거라.
할머니 : ᄒᆞᆨ교에서는 제주말이 유네스코에 엇어지기 쉬운 말로 분류뒈난 제주어도 배워주곡, 연극도 허곡,
노래덜도 제주어로 바꿩 불럼댄 햄수게.
손자 : 아! 나 생각이 ᄐᆞ낫인게마씸. 할마니 하르바지가 ᄀᆞᆯ은 대로 ᄒᆞᆨ교 강 제주어로 ᄀᆞᆮ곡, 친구덜신디
하영 배와주잰마씸. 경허곡 ᄒᆞᆨ교서 배와주는 제주어도 잘 들어사 허쿠다.
경햄시민 제주어가 안 엇어질 것 ᄀᆞ튼게마씸.
할머니 할아버지 : 아이고! 영 말 잘 ᄀᆞᆮ는 손진 우리 손지 뿐이어.
아나운서 : 잘도 ᄌᆞ미진 가족인게마씀. 제주어를 ᄀᆞᆮ잰 노력허는 걸 보난 막 지꺼지지 안햄수과?
어떵 웃어덜 봅서.
다음 알려드릴 말이우다. 양순덱 기자가 제주어를 보존허잰 노력허는 제주노래자랑에 갓댄 햄수다.
양순덱 기자? 들렴수과?
기자 : (버벅거리는 소리를 내다가 만다)
아나운서 : ᄒᆞᆫ저 받읍서! 뭐 햄수과?
기자 : 네, 양순덱 기자우다. 우리 제주어를 보존허젠 노력햄댄 햄신디, 이번인 제주어로 노래 불르는
노래대웨가 열렷댄 햄수다. ᄀᆞ치 가보게마씀.
#참가자가 무대에서 '어머나'를 부른다.
참가자 : "메께라 메께라 영허지 맙서양
여ᄌᆞ ᄆᆞ음은 갈대랜 햄수게
무사 경햄수광 듣지 맙서양
그추륵 나안티 원허민 안 뒙네다"
기자 : 무시것허레 이디까지 왕 제주어로 노래를 불럼신지 ᄀᆞᆯ아 줄 수 잇인가 마씀?
참가자 : 나는 양, 이디 노래대웨에 나왕 서울사람덜신디 우리 제주서 쓰는 말도 알리곡, 곱닥헌 이 양지도
알려보잰 불럿수다. 어떵 곱닥헌 양지 맞주양?
기자 : 아이고게! 영도 곱닥헌 양지 잇수과? 제주어를 알리잰 노력해가멍 노랠 불럼시난 ᄆᆞ음까지 곱닥해
보염수다. 이녁 노랠 들엄시난, 막 둑지덜도 제라허댄 햄수다.
이제까지 북수구광장에서 ᄀᆞᆯ아 안내는 양순덱이랏수다.
아나운서 : 예. 벳도 과랑과랑헌 날 배꼇디서 ᄀᆞᆮ젠허난 폭삭 속앗수다게.
양순덱 기자가 ᄀᆞᆯ아 안낸 노래대웨만이 아니라, 이번이 도에서 사ᄅᆞᆷ덜신디 제주어를 알리잰,
하간 디서 행사를 열엄시난 강 봥 제주어도 배우곡 영 사ᄅᆞᆷ덜신디 알려사 헐거 닮수다.
아나운서 : 마지막으로 ᄀᆞᆯ아안낼 말은 제주음식이랜 햄수다.
경헌디 이디 이신 사름덜은 제주도랜 허민 무신 음식이 생각남수과? 올래서 만난 사ᄅᆞᆷ덜신디 들어
보난, 자리물훼 성게국 빙떡 오매기떡 쉰다리... 막 ᄀᆞᆮ당 버쳔게 마씀.
경허민 우리 제주음식덜 만나보레 가잰마씸?
아이 : 하르바지! 다른건 집이서 다 먹어봣인디 쉰다리랜 헌 건 못 들어봣인디... 쉰다리는 뭐꽈?
가달을 먹는 거꽈? 아이... 난 가달 못 먹쿠다.
할아버지 : 아이거! 쉰다리도도 몰람서? 쉰다린 우리 제주 할망 하르방이 맹근 ᄉᆞ중헌 음식이라.
벳이 나는 여름이 뒈민 식은 밥이 하영 남지이? 경허민 어디 둘듸가 엇인디. 경허민 그걸
누룩ᄀᆞ루영 ᄀᆞ치 놩 발효시키는 거라. 게민 쉰다리가 뒈는거주. ᄒᆞᆨ교선 쉰다리도 안 배와줘냐?
할머니 : 우리 손지, 할망이영 쉰다리 노래 불러보잰? 자, 할망 ᄄᆞ랑 불르라이.
"쉰다리 오래뒌 쉰다리 얄미운 쉰다리
오래뒌 쉰다리가 너미 발효뒈영 막걸리가 뒌 줄 몰르고양
벌컥벌컥벌컥 들이싸난 머리가 히여뜩햄수다.
쉰 다리 쉰 다리 쉰 다리 다리 쉰다리 쉰 다리다리 쉰다리 쉰 다리다리 쉰다리"
아이 : 우와! 우리 할마닌 못ᄒᆞ는 것이 엇인게양. 나가 오늘 집이 강 어머니영 아바지신디 불러안내잰.
할머니 : 경허라. 게민 할망이영 쉰다리 사레 동문시장 가카?
아이 : (들뜬 목소리로) 예. ᄀᆞ치 가게마씀.
#시장가는 모습으로 무대에서 퇴장한다.
아나운서 : 오늘 배려지는 가족덜은 어떵 ᄒᆞ나ᄀᆞ치 제라헌 가족들인게마씀.
나도 집이 강 쉰다리 먹어사 허쿠다.
영 제주사ᄅᆞᆷ덜이 제주도의 음식 문와덜을 애꼄시민 육지서도 알아지곡, 경허민 제주도에 하영 올거
아니꽈. 오널 듣잰 허난 폭삭 속앗수다. 게민 내년에 또 보게마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