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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머릿속에서 그려지는 대학교 캠퍼스의 풍경이란 높은 건물과 꽃들을 대신하는 신입생들 그리고 잔디밭에 앉아서 휴식을 즐기는 캠퍼스 커플 또는 지긋지긋한 전공 공부정도로 떠오를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상상해보세요. 대학교 캠퍼스에 콩밭이나 사과나무, 소나 염소는 자연스럽게 떠오르게 되나요? 보통의 사람들은 전혀 생각지도 못했을 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우리 대학교 캠퍼스에는 사과나무 밭, 소나 염소 등의 작은 농장이 존재하고 있습니다.
대학 부속농장! 그 작은 생명의 터로 함께 찾아가 볼까요?
우선 본 기자의 학교인 경북대학교 부속 농장을 찾아가 보았습니다. 경북대학교에는 대구 본캠에도 작은 농장이 있지만 정식 부속 농장은 군위에 있습니다. 군위에 있는 경북대학교 부속농장은 주로 농업생명과학대학 원예학과나 응용생명과학부 식물생명과학전공 학생들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부속농장에서 키우는 이런 작물들은 거의 실험용 샘플이 된다고 합니다. GMO 콩을 만든다거나 사과즙에서 나오는 요소로 다른 일을 한다거나 이런 식으로 사용된다고 하네요.
그럼 경북대학교 부속 농장을 한번 찾아가 볼까요?
우선 사과밭입니다. 길 양쪽으로 둘러싸인 사과나무들이 보이시나요?
이 사과밭은 너무 커 한번 둘러보고 오는데도 시간이 꽤나 걸렸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 주변에는 사과들이 썩어 떨어진 흔적이나 벌레먹은 사과들의 모습 그리고 햇빛을 잘 받아 빨갛게 익은 사과들이 너무 자연스러워 정말 실험에 쓰이는 사과들이 맞는지 의구심이 들 정도였어요.
동근동글한 사과들이 보이시나요? 이 사과들은 control이라고 농약이나 아무런 조작없이 깨끗하게 자란 사과들이라고 합니다. 교수님의 말씀으로는 먹어도 무방한 아주 깨끗한 상태래요!
그 다음으로 경북대 부속농장에는 콩밭이 있습니다. 저때는 수확을 다 해놓은 상태여서 빨간 망안에 콩들을 다 넣어둔 상태입니다. 콩들의 줄기에 가시가 있어 목장갑을 겹겹이 끼고 콩들을 뽑아 망에 넣었던 기억이 나네요. 콩밭 또한 그 넓이가 넓어 모두 수확하는데 몇일이 걸렸다고 합니다.
이 빨간 망들은 이렇게 직접 손으로 들고 창고로 가서 손으로 직접 까고 분리하게 됩니다. 모두들 먼 거리의 창고에 최소한으로 옮겨 다니기 위해 저렇게 한꺼번에 많이 들고 가는 모습이 꼭 산타 할아버지 같아 일하는 내내 착한 어린이에게 콩을 주러 간다고 농담을 했었습니다.
경북대학교의 부속농장은 크게 사과밭과 콩밭이 있고 이 작물들은 주로 실험으로 쓰이게 됩니다. 경북대학교 부속농장은 또다른 커다란 실험실이나 다름없었습니다. 비록 대구 본 캠퍼스 안에는 이렇게 커다란 실험실이 아닌 축소판의 작은 농장이지만 군위에는 정말 커다란 실험실이 있었네요.
그 다음으로는 대구대학교의 부속농장입니다.
대구대학교는 경북대학교와는 달리 정말 본 캠퍼스 안에 부속농장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또 한 가지 다른 점은 대구대학교는 소와 염소를 키운다는 것입니다. 물론 작물도 재배를 하지만 동물들을 본 캠퍼스 안에서 키우는 게 굉장히 인상적이였습니다.
(사진출처: 대구대학교 블로그)
귀여운 소가 많이 있습니다. 대구대학교의 부속농장은 다른 학우들도 볼 수 있도록 개방해 두고 동물들을 키우고 있습니다.
여기에는 소뿐만이 아니라 염소, 흑염소, 거위들도 키우고 있습니다. 이곳 부속농장은 대구대학교 생명환경대학의 부속농장입니다. 곳에는 소와 염소뿐만이 아니라 닭, 양 등의 많은 동물들을 키우고 있습니다.
이렇게 캠퍼스 안에서 그리고 밖에서 대학의 이름을 걸고 운영되는 대학교 부속농장의 산물은 실험에 쓰이기도 하지만, 많은 여러 학우들의 숨통을 틔워주고 도시에만 정착해 숨을 쉬고 공부하며 살아가는 학생들에게 생기를 넣어주는 일종의 쉼터가 되어주기도 합니다.
대구뿐만 아니라 전국의 모든 대학교에도 모두 부속농장이 있습니다. 이런 부속농장들을 학생들의 많은 관심과 학교의 큰 애정으로 오래도록 이어갈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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