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도는 현대판 모세의 기적이 나타나는 '모도'가 워낙 알려진 여행지이기 때문에, 그간 별 주목을 받지 못했다. 그러나 접도를 접한 사람은 이내 접도의 매력에 빠져들고 만다. 옛 다리 접도대교를 따라 접도에 들면, 툭 트인 바다와 산수화 속에 들어와 있는 듯한 산세에 절로 탄성이 나온다. 빼어난 풍광을 갖춘 섬 곳곳에는 기암절벽과 함께 상록 활엽수림, 낙엽수림이 자생하고 있다. 요즘에는 '웰빙 정보화 마을'로 알려졌고, 2010년에는 전국 최우수 어촌체험 마을로 선정되기도 했다.
접도는 진도읍에서 남쪽으로 10km, 금갑리 해안에서 남쪽으로 500m 해상에 위치하며 임회만의 동쪽 방파제 구실을 한다. '접도'는 진도와 가까이 접해 있다고 해서 생긴 이름이며 '접섬', '금갑도', '갑도', '접배도'라고도 불리어왔다.
과거 접근하기 어려운 오지의 섬이었던 접도는 버스 한 대가 겨우 지나다닐 정도로 길이 좁다. 연륙교가 개통되면서 비로소 이 섬이 각광을 받기 시작했다. 진도에서 배를 타지 않고 갈 수 있는 섬 가운데 가장 아름다운 풍광을 지닌 섬이라서 더욱 그러했을 것이다.
접도 둘러보기
연륙교를 건너 수품리 방면으로 가다보면 오른쪽에 원다리가 나오는데, 이곳이 유배인들이 생활했던 곳이다. 마을 한편에 '유배지 공원'을 조성해두었다.
해안은 북쪽, 남쪽, 동쪽 세 방향으로 돌출한 반도 구조로써 이 사이에 2개의 만이 형성되어 있다. 남동쪽에 형성된 여미만은 수심이 깊고 파도가 잔잔하여 좋은 항만을 이루고 있다. 서해안 일대는 암석해안으로 해식애가 발달하여 약 2km에 이르는 절벽이 병풍을 친 듯 이어져 있다. 진도와 접한 북쪽은 갯벌이다. 주변 바다에는 온통 양식장에 사용된 부표들이 하얗게 깔려 있다. 여미라는 곳에는 광어를 양식하는 큰 시설이 있다. 사계절 멸치, 새우, 김, 미역, 다시마, 전복, 광어, 굴 등 많은 수산자원이 생산되는 곳이다.
원다리 유배마을과 접도리를 지나 고개를 넘으면 이내 항구가 보인다. 바로 수품항이다. 해안길을 따라 더 들어가면 집들이 연이어 서 있다. 경로당과 마을정보센터 등이 있다. 여기에서 조금 꺾어 들어가면 제법 넓은 물양장이 있다. 의신면 접도마을은 어촌체험마을로 선정된 곳이다. 그리고 넓은 방파제 입구에는 수품항을 알리는 표지석이 있고 횟집, 작은 식당 그리고 작은 낚시가게도 보인다.
산행코스: 여미-쥐바위주차장-낭만산 ~쥐바위-병풍바위-속샘바위-작은여미-말똥바위-갑판바위~여미사거리-맨발체엄로-여미주차장(약6km ㅡ3시간00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