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의 위력 - 뜻 없이 사용하는 외래어 중 오스트렐리아를 호주(濠洲 또는 豪州) 라 칭하는 것을 보면서 -
중국문화인 한자는 뜻글자이기에 외국이름을 정확하게 발음할 수가 없는 단점을 가지고 있다. 일본어도 비슷한 발음을 골라서 궁색한 발음표기를 하고 있는 모순을 가지고 있는 문자이다.
우리 조상들이 과거 그대로 받아들여 남겨 놓은 유물이 오늘날까지도 America를 미국(美利堅 미리견 -메이리젠), England를 영국(英格蘭 영격난 -잉꺼란), Spain을 서반아(西班牙-시빤야), France를 불란서(佛蘭西 불난서 -푸(f)란시), Thai를 태국(泰國-타이꿔), Vietnam을 월남(越南 월남 -유에난), 월맹 [越盟 월맹] 베트남어 ‘Ho Chi Minh 호치민 [胡志明 호치명] 이라고 중국의 표음한자를 그대로 옮겨와 우리 발음으로 부르고 있는 현실은 훌륭한 한글을 가지고도 일부에서 한자문화의 예속성을 벗어나지 못한 아픔이라고 할 수 있다.
일본의 무역선이 100여 년 전 동남아를 거쳐Australia를 발견하게 되었는데 이 큰 섬을 답사하여 보니 자원이 풍부하고 크고 넓어서 마치 대륙과 같다 생각되어 이 뜻에 합당한 濠洲의 호(濠)자를 선택하여 <고슈(濠洲)>라고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그런데 일본 글자로서는 Australia라는 원명의 일본 발음을 오스도라리아(オストラリア) 라고 밖에 표현할 수가 없어 길고 어려운 발음보다는 <고슈>라고 부르는 것이 쉽고 간편하여 대부분의 일본 사람들이 이를 선택하여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그런데 일본은 한자의 일본화를 추진하는 정책으로 인하여 약자화(略字化) 운동을 벌이면서 Australia<오스도라리아>의 약칭을 2차 세계대전의 전후로 구분하여 사용하고 있음을 볼 수 있다. 즉 2차 세계대전 이전의Australia는 옛 습관 데로 고슈(濠洲) 라고 표기하지만 2차 세계대전 이후의 Australia는 호(濠) 자에서 일본 멋대로 삼수변을 떼버린 호(豪) 자를 사용하고 있어 오늘날 일본은 이미 濠자를 용도 폐지하고 모두가 豪州 호주 (ごうしゅう 고슈) 라고 쓰고 있음. 일본도 외래어를 가다가나로 표기기 オーストラリア 오스도라리아 일본어 표기를하나 그들만이 알수 있는 발음이다.
한국사람 이외 어느 누구도 알아들을 수 없는 豪州 호주라는 명칭, 마치 한국만의 비밀 호칭 같은 명칭을 계속해서 쓰고 있는 것이다.
한글은 모든 외래어를 거의 발음 그대로 표기가 가능한 우수한 문자를 갖고 있는 것 틀림이 없다. 한국어로 표기시에는 오스트렐리아로 표기함이 맞다고본다.
중국에서도 오주(澳州)라고 또는 호주 (澳洲)로 오스트레일리아 (Australia) 의 준말로 사용함. 중국 발음으로 비슷하게 오스트렐리아를 중국간체로 오다리아(澳大利亞)로 칭하였음. 한국인 애초 중국한자를 부분 사용해 오는 관습이라면, 굳이 중국어 번역시에는 한자 표기로 호주 또는 오주(澳州)라하는 것이 맞을 것아다. 중호문화 영향과 일제 침략의 잔재가 아직도 남아 있어 별 생각없이 한글로 호주 (豪州 ごうしゅう) 칭하는 것이다.
남태평야의 오스트레일리아 명칭은 1801년 영국의 해군장교 매티우 플린더스(Matthew Flinders)가 작은 배로 이 대륙을 일주한 다음에 귀국해서 모험 보고를 하면서 육지의 이름을 'Australia'라 부르자고 제안한데서 비롯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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