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MC - 금리는 당연히 동결?
이번주 가장 중요한 일정입니다. 연말 금리를 올린 연준이 이번에도 금리를 올릴 것인지 주목 받는데요.
현실적으로 금리인상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습니다. 최근 연준 인사들의 발언을 보면 대체로 올해 금리인상 횟수는 2~3차례 정도로 예상됩니다.
금리는 인플레이션이 어느 정도 형성되는지 여부에 따라 달라지게 되는데 12월 대비 현재 시점에서 추가로 금리를 올려야 할 정도로 물가 상승이 가파르지 않습니다.
또 재정 정책을 통해 경기를 끌어 올리려고 하는 트럼프 정부의 정책에도 부담을 줄수 있습니다. 돈 풀어 경기를 부양하려면 부채 증가가 따라가게 되는데 금리를 올리면 정부에서 지출되는 이자 부담이 커집니다.
무엇보다 현재의 미국 경기 회복 속도가 완만한 수준이고 또 무난한 상황이라 이런 흐름을 통화 정책이라는 변수로 깨고 싶지는 않을 겁니다.
최근 시카고 선물시장에서 나타내고 있는 이번 금리인상 확률은 4%에 불과합니다. 현재 가장 높은 확률을 보이고 있는 금리인상 시점은 6월이라는 점에서 적어도 1분기에는 금리인상이라는 변수가 증시게 크게 작용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트럼프 변수
어느 애널리스트분의 말을 인용하자면 농담을 진담으로 만드는 것이 트럼프라는 표현이 가장 적당한 것도 같습니다.
실제 보호무역, 규제완화, 미국 우선 주의 등으로 요약되던 그의 공약이 바로 실천되는 것같이 보이긴 합니다.
TPP를 탈퇴하고, 멕시코와의 국경에 담을 쌓겠다는 공약을 바로 실천할 기세고, 여기에 기업 CEO들과의 만남에서는 연일 미국에 공장을 지으라는 권유와 압박을 가하고 있습니다.
특히 주말에 또 하나의 강경 정책인 중동 7개국 국민들에 대한 입국과 비자발급 중단 조치를 두고 강력한 비판이 제기되는 등 트럼프의 이어지는 강경 정책에 대한 부담도 적지 않습니다.
트럼프의 행보에 우려와 기대가 있습니다만 현재까지는 우려가 크게 작용하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트럼프 당선시 가장 크게 걱정한 사안은 보호무역이었습니다.
미국 정치, 외교, 경제 모든 면에서 우선주의라는 정책을 핵심으로 정한 트럼프는 이 덕에 대통령에 당선된 것으로 평가 받는데요.
이 과정에서 미국 중심의 극단적인 보호무역이 다른 나라의 수출길을 막아 기업들의 실적이 나빠질 것이라는 내용일 겁니다.
실제 트럼프는 해외에 공장이있거나 지을 예정인 CEO들에게 미국에서 생산하면 다양한 혜택을 주겠다고 합니다. 반면 해외 공장에서 만들어진 자동차가 국내에 들어 올 경우 막대한 세금을 물리겠다고 공헌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미국에 연간 100억 달러가 넘게 판매되고 있는 중국산 타이어에 60%가 넘는 고관세를 산정하는 판정을 내리는 등 만만치 않은 무역 보복 행보를 보이고 있습니다.
가장 문제가 되는 멕시코를 보겠습니다. 멕시코의 2017년 책정된 최저임금은 80페소로 대략 4달러 정도 됩니다.
미국의 경우 주마다 차이가 심한 편이지만 전체적으로 보면 8달러 부근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최저 인금 기준으로 보면 멕시코가 절반 정도의 인건비로 경쟁력이 있습니다.
그러나 실제 일부 공정에 참여하는 인건비의 경우 일평균 40달러 정도의 임금을 받고 있는데 이 수준은 최대 80% 가량 미국 근로자 보다 저임금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런 차이로 기업들이 미국에 공장을 짓는 것보다는 멕시코에 짓는 것이 당연합니다.
물론 관세를 35% 책정할 경우 인건비가 낮은 부분을 상쇄시켜 버리게 되는데요. 여기서 문제는 미국에서 공장을 짓는 것이 반드시 효율적인지 여부입니다.
자동화가 상당 부분 진행된 자동차 제조의 경우 미국에서 공장을 짓는다고 해서 고용이 극적으로 살아나지는 않습니다.
또 미국내에서 생산되지 않는 아이폰의 경우 중국에서 미국으로 넘어가 수출될 때 관세를 내야 하는 해프닝(?)이 벌어질 수 있습니다.
중국이 무역 보복을 할 경우 미국 내 시가총액 1위 기업인 애플의 중국내 판매가 위축되는 역효과도 나타날수 있어 트럼프가 쉽게 택할 수 있는 조치는 아닙니다.
또 미국은 전통적으로 제조업 보다 서비스업이 강점을 보이는 나라라 제조업을 키운다고 해서 경제가 확 살아나는 것도 아닙니다. 미국 산업 구조에서 제조업 비중은 15%가 안 되는 수준입니다.
오히려 수입 물가를 자극해 미국인들이 구매해야 할 제품들의 단가가 높아져 소비가 감소하는 역효과가 나올 수도 있습니다.
제조업을 키우는 것은 우리나라 같이 달러를 벌어야하는 경제 구조에 적합한 정책이지 미국 같이 경제 패권을 유지하려고 하는 나라에게는 적합하지는 않습니다.
미국에 팔지 못하면 향 후 급속도로 소비 경제가 커질 중국에 팔면 되는 것이고 이 기회를 중국이 놓칠리 없으니 결국 중국 좋은 일만 시키게 될 겁니다.
이런 부분을 잘 아는 '똑똑한 부자'트럼프가 실수를 하지는 않을 겁니다. 약간의 보호무역은 어느 정도 실행되겠지만 지지자들에게 '보여주는 수준'이고 글로벌 경제 구도를 바꿀 정도의 파급이 크지도 않을 것으로 판단합니다.
또 경기가 침체로 갈 경우에는 이런 보호무역이 타격을 크게 주지만 경기가 살아나는 경우에는 영향력이 생각보다는 크지 않습니다.
트럼프의 행보가 일정 수준 노이즈를 제공할수는 있지만 이 후 결정타를 주는 계기가 될 것 같지는 않습니다.
삼성전자 독주
투자자들의 고심은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만 간다는 겁니다. 실제 올들어 상승률을 보면 삼성전자 10.7%, 하이닉스 19.2%, 코스피 2.8%, 코스닥 -2.3% 정도입니다.
삼성전자의 시가총액 비중이 20% 정도인 것을 감안해 보면 삼성전자가 올라가는 동안 나머지 종목이 제자리일 경우 나오는 코스피 지수입니다. 코스닥은 오히려 내려갔구요.
거래소 업종 중 삼성전자 상승률을 초과한 것은 11.6% 가량 상승한 증권업종이 유일합니다. 그 외 금융업종 2.7%, 철강 5.1%, 화학 0.8%, 운송장비 -1.6% 정도 됩니다.
철강과 전기전자 업종을 제외한 대부분의 중소형주는 올해 들어 -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는 것이 우리 증시의 현실입니다.
이런 삼성전자의 독주로 시총이 높은 종목을 더 사고, 낮아지는 종목을 매도하는 패시브 전략 중심의 기관 투자자들의 수급이 더욱 위력을 발휘하면서 가는 종목만 상승하는 패턴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독주 형태는 어느 정도 완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시장 수급면에서 보면 매도하는 물량을 삼성전자 자사주가 어느 정도 흡수해 줄 것으로 보입니다.
펀드 환매 등 현금화가 필요한 주체들에게 삼성전자 자사주 매입은 낮지 않은 주가에 매도를 할수 있는 기회를 준다는 점에서 매도 수급에 어느 정도 숨통을 트이게 만들수 있습니다.
작년 삼성전자 자사주 매입 기간에 수급을 보면 기관의 매도는 지속되었으나 외국인의 경우 코스닥 시장에서 같은 기간 순매수를 보이는 모습이 반복되었습니다.
코스닥 시장에서의 매도도 상대적으로 덜한 편이라 매도 압박에 시달리던 시장에 약간의 도움이 된 것은 사실입니다.
특히 이번 같이 연초부터 하락해 밸류 대비 저평가 종목이 늘어난 상황에서 이런 수급의 반전은 유망주들의 좋은 반전의 계기가 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워낙 서프라이즈한 실적을 낸 삼성전자와 하이닉스의 추가 상승은 충분히 가능해 보이지만 이런 수급의 변화와 시황의 안정은 그간 상승하지 못했던 실적 유망 코스닥 종목에도 힘이 실리는 계기가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물론 매도 수급이 완화될 것으로 '기대'가 된다는 것이지 매수 수급인 예탁금, 펀드 자금 동향은 아직 애매합니다.
매도 완화는 하락의 진정이지 상승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서 이 수급의 변화가 감지되야 적극적인 상방을 기대해 볼만 합니다.
그러나 ADR 바닥을 이미 확인한 거래소, 연휴 전 외국인의 적극적인 코스닥 매수를 감안해 볼 때 중소형주의 반전 시점도 그리 멀게 보이지는 않습니다.
전략적인 측면에서는 큰 변화 없이 기존의 관심 업종을 그대로 유지하겠습니다. IT, 소재 중심의 거래소, 장비주 중심의 코스닥의 핵심 포트를 유지하고 그 외 관심 업종인 인터넷 관련주, 일부 제약주에 대한 추가를 그대로 유지하겠습니다.
첫댓글 감사합니다
상세한 시황 분석글 감사드립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