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22일 금요일 반포 <토다이>에서 모교 사서 선생님을 포함 28명의 선후배님들이 모여 뒤늦은 신년모임을 가졌다.
3년 째 같은 곳에서 하는 관계로, 사전답사 없이 있다가 ,혹시나~~~~하고 새로 나오시는 분들을 위한답시고 네이버 지도에서 캡쳐해서 고속터미널역 8-1번 출구로 안내를 드렸다.
예정 시간 한 시간 전 쯤 도착해서 8-1번 출구로 나와보니 아뿔싸!!! 반대편이 아니던가???
이를 어쩐대???
갑자기 정신이 나가버려 사진을 찍어가며 수정하는 안내문을 전체카톡에 드렸더니 오히려 더 애먹고 고생하시게 만들어 버려 정말로 죄송합니다.ㅠㅠㅠ
토다이에 도착하니 부지런한 회장님과 유총무는 먼저 와 계셨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 오는대로 자유롭게 인사를 나누고 식사 먼저 시작했다.
예약 인원 28명이 다 온 후 회장님의 건배사가 있으셨다.
유난히도 도서반에 대한 애착이 많으신 회장님께서 후배들에게 자리를 넘겨주고 싶으셨으나 모두들 고사해 앞으로 2년 더 활동하시면서 후배들과의 연결고리를 만들어 놓을테니 다음 번엔 후배들이 꼭 맡아 달라는 부탁과 함께
"해당화!!!"
해가 갈 수록 더 당당해지고 화려해지는 도서반이 되자는 강한 메시지를 주셨다.
식사가 거의 끝나 갈 무렵 김여영 회장님의 인사말과 함께 모교 기영숙 사서선생님 소개가 있었다. 후배들과의 연결고리를 잘 도와달라는 의미로 멋진 몽블랑 볼펜을 회장님께서 직접 교보문고에 들르셔서 사다 선물로 주셨다.
현재 모교 도서부 인원은 1학년 7명, 2학년 9명으로 기획팀, 운영팀, 홍보팀으로 나뉘어져 있다고 카톡 주셨다.
협의 내용으로는
1. 춘계산행 날짜를 6월 6일로 하고 장소는 회장단에 위임하기로 했다.
2. 5월 19일 선농축전 때 도서반은 좀 더 일찍 와서 도서관에서 시간 맞춰 얼굴 한 번 보는
시간을 갖자.
3. 기타 도서반 활성화를 위한 건설적인 의견은 사서선생님도 단체카톡방에 초대해서 필요한 경우 카톡방에서 주고 받자.
이어서 회원 동정 및 근황이야기 시간
오늘 모임의 막내인 33회 엄기섭 후배는 법무법인(유한) 동인 구성원 변호사이다. 요즈음 신년회 출석율이 아주 좋은데 이번엔 회장님으로 부터 지동회 동문을 다음 번에 꼭 데리고 참석하라는 엄몀을 받았다. 33회는 남자 4명의 도서위원으로 무척 단촐했던 것 같다.
이번 신년 모임의 가장 큰 수확은 7명이나 되는 28회의 연락망을 확보한 것이다.
28회들도 동기들끼리는 끈끈하게 모임을 잘 갖고 있다 한다.
처음으로 나온 조원용후배는 고대 병원에서 인공 신장 전문의로 30년 넘게 의료활동을 하느라, 학교가 코앞인데도 방문의 기회를 가지지 못했는데 이번 기회를 통해 모교에 관심을 가져봐야겠다 했다. 아울러 28회를 친목 도모를 위해 활동적인 이재흥 후배, 아직 현직에서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다는 이상길 후배. 상길 후배와 통화가 되어 새로운 얼굴 볼 수 있게 되어 너무 좋았다.
27회 이원호 후배도 오랜만이다. 아직 건설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28회가 나온다는 소식을 듣고 안나오면 안되겠다 싶은 마음이 들었나보다. 언제 멋진 노래실력을 다시 들어봐야하는데 요즈음엔 노래방을 안가서 아쉽다.
26회는 만년 도서반 총무 김국현, 보훈처에 근무하다 과로로 갑자기 언어 마비가 온 유동선 현 총무, 그럼에도 긍정적인 마음으로 열심히 운동하고 매사에 적극적으로 임하는 그 정열 때문에 말하기가 많이 좋아졌다. 최애자는 퇴직 후 동기회 활동도 열심히 하고 자녀들 뒷바라지에도 최선을 다해 너무 너무 예쁘다. 예년엔 26회가 신년모임을 독차지 했었는데 올해는 딱 3명 나왔다.
25회는 매년 도서반 신년 모임에 날짜를 맞춰 여자 동기들 모임을 가져 참석율이 높았는데 올해 부터는 기 모임을 4월로 잡아 참석율이 저조하다.
띨래미가 제주에 살아 왔다갔다 하느라 바쁜 이수자. 손녀 보느라 짬내기 어려운 조온순 모두들 퇴직 교사들.
태국에서 13박하고 전 날 도착했는데도 나와 준 종옥이 모두모두 고맙데이.
강태숙은 미국에서 1년 7개월 살다 귀국한 둘째딸네 식구가 하필 신년 모임날 항공짐까지 끌고 집으로 오는 바람에 정신줄 빠지고...
급히 참석하는 바람에 주변 분들 정신 사납게 해드린 것 같아 죄송한 마음 그득.
그래서 25회도 4명 참석했다.
24회는 도서반 모임이 오늘날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깊은 애정을 가진 기황선배님의 본인 소개부터 있었다.
암으로 투병생활 4년 했는데... 우리 모두 너무너무 걱정 많이 했었는데~~~
도서반의 도움으로 건강을 되찾은 것 같다는 말씀에 너무 좋았다. 작년에 뵈었던 얼굴보다 훨씬 건강해 보이고, 피부색도 투명해진 것 같아 절로 기분좋고 반가웠다.
처음으로 나오신 김도태 선배는 충북대에 계셨던 관계로 객지생활 하다가 이제서야 정착하는 느낌이 드신다고, 남북통일 문제연구에 대한 공로로 국민 훈장 <석류장>을 받으셨다죠???
그렇지만 남산에서 유동선 만나서 안 나올 수 없었다 하지 마시고 자주 얼굴 보여주세요.
"세상에서 공부가 제일 쉽다" 던 이근석선배님은 카이스트 박사면서도 퇴직 후 인문학에 빠져 방통대 전과정을 장학생으로 다녔는데 이제 한 학기 남았다 한다. 성남학습관 퀴즈대회에서도 1등 하시는 저력이 도서반에서 쌓은 독서 덕분 아니실까 싶다.
김혜경 언니는 토다이 도착을 제일 먼저했다. 도서위원 시절 도서관의 책이 다 내책인냥 뿌듯했었고, 그 때에 읽었던 책들 덕분에, 언제 어디서 말싸움을 해도 지는 적이 없으시다고요. 당당해 보이는 언니의 현재 모습이 보기 좋았다.
참석율 좋았던 23회도 문인화, 홍승엽선배 달랑 2분만 나오셨다.
퇴직 후 동화작가가 되셨다는 문인화 언니는 글쓰기에 잠깐의 슬럼프가 있었으나, 출판사의 고충을 알게 된 후 다시 힘을 얻어 궁둥이 붙이고 글쓰기에 힘쓰겠다 하셨다. 원래 시를 자주 쓰서서 시인인 줄 알았는데 동화작가로 등단하셨다 한다. 그래서 언니 얼굴이 늘상 소녀처럼 환했던 것 같다.
홍승엽 선배는 도서반 시절에 책을 가장 많이 읽은 거 같은데 요즈음은 책보다는 몸으로 뛰는 게 더 좋다 하셨다. 선배님 말씀에 공감 한 표.
22회 정윤정 선배님도 오랜만에 나오셨다. 선배님이 나오시면 사진은 걱정이 없다. 늘상 카메라와 함께 참석하시니까. 선배님도 회장을 2번이나 해주셨던 걸로 기억한다. 그 때 사주셨던 '곰이 복이' 집 설렁탕과 수육맛은 아직도 생생하답니다. 김&장에 재직중이시며 성가대활동 및 공연 등으로 엄청 바삐 사시는 것 같다.
이의상 선배님은 도서반 모임의 감초시다. 참석도 1등, 답장도 1등. 언제나 회비도 더 내주시고... 저희들 도서 당번 때 하얀 해사복 입고 방문해서 호떡 사주시던 기억 아직도 새록새록하답니다.
21회 조성교 언니는 커트머리가 매력적이시다. 박종만 선배님 말씀이 "정교수면서도 늘 조교수이셨다."고요? 자주 뵙게 되어 반가워요.
박종만 선배님은 공동으로 운영하시던 치과를 접으시고 달리 4년 계획을 세우신 게 있다하셨는데 뭔지 궁금하다. 달성하시면 발표도 해주실거죠???
김여영회장님은 도서반의 기초를 만드시고 후배로 내려가는 길목에서 회장을 역으로 선배가 맡으셨다. 시간과 돈을 쓰시면서 도서반 활성화에 열정이 크시다. 회장님 때문에 나도 발을 빼지 못하고 있는 실정, 두번 연임하신 후 물려주실 때 그 때 저도 함께 빼주세요.^*^
20회 김승우 선배님은 2대 회장을 지내셨다. 퇴직 후에도 두바이인가 인도에서 근무하셨을 때 귀국하시면 번개로 맛있는 것도 사주시곤 하셨는데 오랜만에 뵙는다. 도서반 나오려고 운동을 꾸준히 하신다 하시니 몸관리 잘하셔서 어깨 무릎 아프신 거 얼른 얼른 털어버리세요.
김기순 언니는 동창회관에서 신년회 추진하면서 아마도 가장 많은 인원을 참석하게 만드시고 도서반의 르네상스를 일으키셨던 열혈 여성. 댄스, 난타 등 못하는 게 없으신 언니의 열정을 본받고 싶어요.
1학년 때 도서반 했다가 2학년 때 문예부로 가셨다는 손정순 선배님. 불러주는 곳이면 어디든지 달려 오신다고요??? 함깨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마지막 우리들 모임의 최고 선배님 19회 현영욱 선배님. 참석해 주셔서 감사드려요.
당뇨, 혈압, 고지혈 등 성인병 관련 약 아무 것도 안드시고 모든 게 정상이시다고요?
저희들 보다 젊어 보이시는 이유는 새벽 미사까지 보시면서 부지런한 신앙생활하시는 덕분인 거 같네요.
끝으로 우리는 단체 사진을 찍고, 함께 손을 잡으며 도서반가를 부르고 신년 모임 마무리를 했다. 이번 신년 모임 준비를 통해 현재 학생 도서반원 대표들의 연락처를 알게 된 게 가장 큰 소득이 된거 같다.
참석자 명단
19회 현영욱(1)
20회 김기순 손정순 김승우(3)
21회 박종만 조성교 김여영(3)
22회 이의상 정윤정(2)
23회 홍승엽 문인화(2)
24회 이근석 김기황 김혜경 김도태(4)
25회 최종옥 강태숙 이수자 조온순(4)
26회 유동선 김국현 최애자(3)
27회 이원호(1)
28회 이상길 조원용 이재흥(3)
33회 엄기섭(1)
부고 신임 사서 기영숙(1) 총 28명
<신년회 수입 지출 내역>
식대 | 1,064,620 | 수입 | 1,030,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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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명분+맥주 소주 주류비 15% 할인 | 634,780원 | 27명 회비 81만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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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명분 105 할인 | 429,840 | 정윤정(22회)10만 찬조 김여영(21회) 10만 찬조 이의상(22회) 2만 찬조 찬조금 계 22만원 | 부족분 34,620원은 회비에서 충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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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8년전 산 노트북에서 하다 보니 자동 저장된 기능이 없어져 신년모임 바로 다음 날 썼었는데 참석자 명단 쓰려고 복사하다 쓴 글이 모두 다 날라가버렸네요.
둘째딸네가 큰 딸이 불러 하루 자고 온다해서 오늘에서야 올리게 되었어요. 늦어 죄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