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에,
나들이를 다녀왔습니다.
매년,
같은 날에 진행하는 나들이인데,
이번에는 장소를 단양으로...
그런데,
고행 후배님께서,
이렇게 귀한 선물을...
한 박스도 아니고,
두 박스씩이나...
덕분에,
여러 친구들과,
골고루 나눠 먹었고....
술안주로도,
요긴하게 사용했습니다.
고향 후배님의 오이를 싫고,
차는 단양으로 향하는데...
차에서는,
술판이 한창이고...
여기에서도,
오이가 메인이었는데,
안타깝게도 오이 사진이 없네요!!!
아침은,
휴게소에서 짬뽕으로 먹고...
다른 일행과 합류하여,
구인사에 도착을 했는데...
다음에 이어지는 몇 장의 사진은,
그냥 건물 구경을 했을 뿐이고,
종교적인 의도는 전혀 없습니다.
절로 가는 길은,
급한 오르막을 올라야 하지만...
이른 봄 화창한 날씨와 더불어,
어린 새순의 녹색 향연으로 인해,
너무 싱그럽기만 하고...
참고로,
우리나라에서 제일 크다고 하여,
조금은 궁금했는데...
역시,
절의 규모는,
엄청 웅장하기만...
그런데,
한 가지 흠이 있다면,
모든 건물이 콘크리트로 구조물이라는 것...
물론,
단청이나 여러 불교적인 조형물은,
본래의 의미를 담고 있지만,
오래된 목조 건물이 없다는 의미이고...
경사가 너무 가파르니,
중간에 이런 식수대가 자리했고...
물이,
지하수 인지,
아니면 상수도 인지 몰라도,
맛은 그냥 물맛이었고...
그런데,
물이 물 맛이지,
다른 맛이 있을까요?? ㅎㅎ
건물에는,
엄청난 양의 식재료가,
빼곡히 자리했고...
된장인지,
고추장인지 몰라도,
이 정도면 엄청난 양이란 걸 알 수 있고...
그런데,
절에 얼마나 많은 사람이 살면,
이렇게 많은 식재료가 필요할까??
공양을 준비하는 식당에,
엄청난 가마솥들이 즐비하고...
도대체,
여기서 먹고사는 사람이,
얼마나 많길래 이 정도 일지??
암튼,
절에 와서,
부처님께 소원을 비는 것이 아니라,
절 구경하러 다니는 중이고... ㅎㅎ
식당도,
크기가 엄청나고...
동시에,
2~300명도 거뜬한 규모네요!!!
나도,
한 끼를 해결하기 위해,
주변을 두리번거렸으나,
공약시간이 지났다며 정중하게 거절을...
보통은,
부처님이 계셔야 하는데...
이 절에는,
부처님을 대신하여,
이분이 자리했는데...
이 정도면,
엄청 유명한 사람일 듯한데,
나는 아무리 생각해 봐도 모르는 사람이네요.
산 계곡을 사이에 두고,
엄청난 규모의 건물이 자리했는데...
이 장소에,
1만 명 정도 사람이 모여서,
동시에 기도할 수 있다고...
그런데,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모든 건물이 콘크리트 구조물이라 아쉽기만...
절을 나와서,
점심을 먹으러 가는데...
참새가 방앗간을 포기하지 못하듯,
나도 막걸리 한 병 사 먹었고...
참고로,
막걸리 병에는 이런 문구가...
'청와대 만찬주로 유명한 대강막걸리'
조금 전에,
막걸리 한 병 했는데...
다시 찾은 곳이,
또 양조장이네요.
참고로,
도깨비 양조장은 3번째 방문인데,
사지 않고 눈요기만 했고...
양조장에서,
술을 듬뿍 마셨는지,
붓꽃이 엄청 크게 자랐고...
꽃을 바라보며,
시원한 소주 한잔 들이키고,
어딜 갈지 고민 중인데...
하필이면,
제일 싫은 장소로 이동을...
단양 전체를,
한눈에 내려다보는 장소인데...
여길,
꼴 올라와야 하는지 의문이...
아직,
시작 부분인데,
난감하기만 했고...
둘이 남아서,
서로 격려한다고 해보지만...
일행들은,
벌써 정상에 도착해서,
빨리 오라고 난리이고...
결국,
둘 중에 한 명은 포기했고,
나만 난간을 부여잡고 올랐는데...
이걸,
만든 사람도 미쳤고...
여기에서,
난간을 즐기는 사람도,
미친 사람들 인 듯...
암튼,
저런 난간이 뭐가 좋다고,,,
난간에는,
가보지도 못하고,
바로 저녁을 먹기 위해 식당으로...
저녁은,
맛있는 고기로 제공하는데...
소주 한 잔에,
한 점씩 챙겨 먹었더니,
줘도 안 먹는다며 잔소리 들었고... ㅎㅎ
식사를 마치고,
숙소에 둘러앉았는데...
술이 너무 취해서,
좀체 먹을 수가 없었고...
덕분에,
과도한 음주로 인해,
사전에 꽐라가 돼서 꿈나라로... ㅎㅎ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났습니다.
결국,
할 일이 없어서,
소백산 자락을 둘러보려 하는데...
소백산 자락길에는,
으름덩굴이 꽃을 피웠고...
이 녀석은,
꽃은 아직 피지 않았고,
꽃을 피우기 직전의 모습인데...
이름은 뻐꾹채라 하고,
새순도 먹지만 이 상태가 가장 맛있다고 하는데...
신기한 약초인 줄 알았는데,
가시가 없는 엉겅퀴라고 하네요. ㅎㅎ
이 나무는,
지난번 비슬산에서도 봤고,
여기에서 다시 만났는데...
아무리 찾아봐도,
정확한 이름은 모르겠습니다.
전문가에게 문의했지만,
버들강아지만 보고서 버드나무라 하지만,
나무와 잎의 모양은 전혀 다른 나무처럼 보이고...
소백산 자락길은,
1부터 12까지 있고,
오늘 걷는 구간은 5번 구간의 일부입니다.
기회가 된다면,
전체를 걸어보는 것도 나쁘지는 않을 듯...
길가에 있는,
둥굴레꽃도 나쁘지 않다고 호응을 하고... ㅎㅎ
자락길에서 벗어나,
산 정상으로 가는 길로 접어들었는데...
여길 가는 이유는,
5번 자락길이,
산 정상을 지나지 않고,
다시 내리막으로 접어들어서...
어째튼,
새로 만든 임도길을 따라서,
정상으로 올라가는데...
의도치 않게,
임도길에서 만난 일출입니다.
이미 날이 밝아서,
해가 중천에 뜬 줄 알았는데...
산이 높으니,
이제야 소백산 능선 위로,
해가 솟아오르고...
아침(??) 햇살은,
소백산 능선 위로 떠오르는데,
해를 바라보며 모두가 건강했으면...
그래야,
다음에도 반가운 얼굴과,
이런 여행을 할 수 있으니까!!!
참고로,
맞은편 계곡은 어의곡리라 하고,
거기서 송어를 먹었던 기억이 새록새록하네요.
산속에는,
각시붓꽃이 다소곳이...
이 꽃 말고도,
수많은 야생화들이,
지천으로 피고 있었고...
붓꽃은,
우리나라에 자생하는 것만 10 종류가 넘고,
예쁜 모습과 달리 변비에 효능이 탁월하다고... ㅎㅎ
터벅터벅 길을 내려오는데,
무언가 급하게 도망치는 소리가...
내 발자국 소리에,
조그만 멧돼지가 놀라서 달아나는데,
경사가 급한 곳을 오르지 못하고,
두세 번 미끄러지면서 이런 흔적을... ㅎㅎ
아마도,
돼지가 보기에는,
내가 엄청 무서웠는 듯... ㅋㅋ
돼지가,
꿈에 나와야 하는데,
현실에서 나오니 별로 반갑지 않았고...
대신,
길가에 있는 둥굴레 몇 뿌리 캐서,
아침 식사로 사용하려 합니다.
나도,
생으로 먹어본 적은 많지 않은데,
식감도 좋고 먹을만했습니다. ㅎㅎ
식사를 마치고,
다시 여행길에 오르는데...
이번에는,
산이 아니고,
평범한 둘레길로...
그러나,
이마저도 쉽지는 않았고...
잔도를 지나는데,
두 개의 철길이 지나고...
하나는 새것이고,
하나는 오래된 것이라,
조금은 낡아 보이고...
여길 걷는 것도 힘든데,
저걸 어떻게 만들었을지!!!! ㅠ.ㅠ
산책로는,
호수를 따라서,
길게 이어지는데...
일행은,
저만치 앞서 가지만,
나는 자꾸만 뒤처지게 되고...
암튼,
걷기가 쉽지 않은 길은,
나름 부지런히 따라 걸었고...
나른 뺀 모든 사람은,
이런 길이 좋아서 난리인데...
아니,
이런 장소가 싫은 사람은,
아예 오질 않는데...
어쩌다 따라와서,
생고생을 하는지...
갈 길은 멀지만,
나는 여기에서 되돌아왔고...
거리상으로는,
절반쯤 걸었는데...
내 느낌은,
힘든 산을 10번쯤 왕복한 느낌이었고...
이제는,
어려운 코스를 버리고,
진정한 산행을... ㅎㅎ
모든 사람들이,
힘들어서 못 간다 하는 곳을,
나는 자진해서 갑니다. ㅎㅎ
목적지는,
석문이라 하는데,
가파른 계단을 한참 동안 올라야 하고...
계단을 오르고,
자시 조금 내려오면,
이런 바위가...
누군가,
바위를 깎아 놓은 것처럼,
하나의 암벽에 동굴처럼 뚫려 있고...
더구나,
바위 위에는 나무들이 자라는 것이,
정말 신기하기만... ㅎ
단양에 왔으니,
도담삼봉은 꼭 둘러봐야 하고...
나도,
여길 서너 번 왔는데,
이 근처에 석문이 있다는 것을 처음 알았고...
암튼,
삼봉에 앉아서,
막걸리를 했으면... ㅎㅎ
조금 전에 다녀온,
커다란 석문입니다.
석문을,
강에서 바라보면,
이런 느낌이고...
자세히 살펴보면,
누군가 망치로 쪼은 것처럼 보이기도... ㅋㅋ
여행을 마치고,
단양 시장에 들러서,
순대 국밥으로 점심을...
단양은,
쏘가리가 정말 유명한데,
이번 여행에서도 쏘가리와는 연이 없고...
조만간,
소백산 철쭉을 만나러 오면,
그때 쏘가리 매운탕에 도전해 보기로...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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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시간 동안,
여러 곳을 둘러봤고...
먹을 것도,
이것저것 먹었지만...
시간은,
너무 짧게만 느껴고...
다시,
1년을 기다려야 하지만,
꼭 그날을 기다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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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다들 잼나게 즐겼구만,
지만 높은델 못가니^^ㅋ
병이라서...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