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치맥 페스티벌,
다양한 맥주문화를 디자인하다.
-대한수제맥주학회 부회장 이희수 교수와의 인터뷰
대한칵테일조주협회 회장이자 대한수제맥주학회 부회장인 이희수 교수는 ‘2015 대구 치맥페스티벌’ 기획위원으로 축제를 주관했다. 현재 경운대학교 항공관광학부에서 학생들에게 기내 식음료서비스와 호텔외식식음료서비스 등을 가르치고 있는 이희수 교수는 글로벌 시대에 알코올 음료문화에 따른 국제적인 매너를 중요하게 여기고 있다. 그런 그가 글로벌 문화로 한층 다가가는 치맥페스티벌에 어떤 즐거움을 더했을까? 다양한 맥주로 디자인 된 치맥페스티벌, 그 현장에서 이희수 교수를 만나보자.

대구에서 출발한 대한수제맥주학회
맥주의 의미를 가진 'Beer'는 ‘마시다’라는 뜻의 라틴어 비비레(bibere)에서 나왔다는 설이 전해지는 만큼 사람들에게 마시는 즐거움을 주는 알코올음료이다. 목넘김이 부드럽고 발효주로 풍성한 맛을 느끼는 맥주는 대중적으로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특히 2014년 주세법이 개정되면서 일명 ‘하우스맥주’라 불리는 소규모 맥주생산이 가능해지면서 제조방식에 따른 다양한 맛의 맥주를 개성 있게 즐길 수 있게 되었다. 이 가운데 주류분야 교수 등 업계관계자들이 수제맥주 활성화를 위해 전국수제맥주학회를 대구에서 설립하게 되었다.
“주류 중에서도 사실 가장 풍부한 맛을 갖고 있는 것이 맥주입니다. 제조방식에 따라 다양한 맛을 디자인 할 수 있거든요. 깔끔한 청량감의 라거 라든지 향긋한 풍미와 은은한 과일 맛이 좋은 에일, 그리고 묵직하고 쌉쌀한 흑맥주도 있고요, 목넘김이 부드럽고 진한 밀맥주까지 있습니다. 이제는 사람들이 다양하고 개성 있는 맥주를 자신의 취향에 따라 골라 마시는 시대가 되었어요. 저희는 크래프트 비어(Craft Beer)의 열풍이 맥주시장에 진입되면서 수제맥주의 성장에 주목했습니다.”
지난 3월 정봉원 영진전문대 국제관광계열 교수(회장)를 중심으로 대구에서 창립한 전국수제맥주학회는 현재 30여명의 학계·업계 관련 전문가들이 참여해 한국형 수제맥주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이들은 크래프트 맥주(Craft Beer)의 열풍에 따라 개성 있는 수제맥주를 상품화하기 위해 학술포럼을 개최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전국수제맥주학회 부회장인 이희수 교수는 2015 대구치맥페스티벌 기획위원으로 선정되어 행사를 주최하는 만큼 ‘치맥페스티벌’에서 맥주를 주목했다. 그는 대구 치맥페스티벌이 아시아에서 세계적인 브랜드 축제로 발전시키려면 맥주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한다. 대한수제맥주학회 또한 이희수 교수의 의견을 함께 해 한국형 수제맥주 개발과 크래프트 맥주의 저변확대 그리고 특색 있는 수제맥주발굴을 위한 홍보의 장으로 치맥페스티벌을 바라보고 있었다. 이런 적극성으로 대한수제맥주학회는 수제맥주경연대회와 수제맥주 관련 학술포럼을 개최했다. 또한 치맥페스티벌 기간 관람객들에게 다양한 맛의 맥주를 선보이기 위해 전국의 명품 수제 맥주업체들을 입점 시키고 교촌치킨 황금점에서 대구 치맥페스티벌 수제맥주참여업체와 공동발전을 위한 상호협력 MOU 채결을 맺었다.


치킨과 맥주의 조화, 이름만큼이나 균형 있는“치맥 페스티벌”
뜨거운 태양이 내려쬘 때 더위를 한방에 날릴 시원한 페스티벌이 열렸다. 치맥 페스티벌은 치킨 프랜차이즈 산업의 중심인 대구에서 지역주민들과 함께하는 행사이다.
“치맥페스티벌은 치킨과 맥주라는 음식궁합으로 우리에게 즐거움을 주는 문화를 담은 페스티벌입니다. 대구에 치킨이 유명한 것은 모두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치킨의 식감을 돋우는 맥주도 그만큼 중요하죠. 그래서 저는 이 페스티벌에는 치킨만 있어야 한다는 게 아니라 대구의 정체성을 알릴 맥주도 함께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경운대 이희수교수는 항공관광학부에서 학생들에게 기내 식음료서비스와 호텔외식식음료서비스 등을 가르치고, 대구시 공무원과 기업체 임직원들을 상대로 와인과 글로벌 매너, 칵테일 실습을 특강하며 음료전문가로 활동하고 있다. 지역 칵테일 계에서 대부로 통하는 이희수 교수는 20대 초반부터 바텐더를 시작해 매니저와 오너를 거쳐 현재 오랜 실무경험을 바탕으로 후학들에게 살아있는 강의를 하고 있다. 칵테일로 석사논문과 박사졸업 논문을 와인으로 취득한 음료전문가답게 그의 이력 또한 화려하다. 대한칵테일조주협회 회장, 대구경북소믈리에클럽 회장, 대한수제맥주학회 부회장, 한국커피학회 사무국장, NCS 식음료서비스분야(소믈리에, 바리스타, 바텐더) WG 심의위원, 국가자격 조주기능사 심사위원 등 그는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었다. 이희수 교수의 열정과 그의 다양한 활동은 치맥페스티벌에서도 어김없이 끼를 발휘하게 되었다. 그의 기획과 노력으로 치킨과 맥주의 조화를 강조한 균형 있는 치맥 페스티벌이 탄생한 것이다.
“대구 치킨 브랜드가 우리 지역의 상징이라는 건 누구나 아실 거예요. 그래서 치맥페스티벌이 대구 지역축제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치맥’이라는 새로운 컬쳐에 맞게 유독 맥주만큼은 대구 맥주가 아니라는 아쉬움이 있었어요. 앞으로 수제맥주학회의 연구결과가 지역 고유의 맥주를 만들고 대구 관광활성화도 이끌어내는 계기가 되길 바라고 있습니다.”
경운대 이희수 교수는 치맥페스티벌이 단순히 공연을 보고 즐기는 것으로 끝나는 것을 바라지 않았다.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으로 관람객들에게 더 큰 추억을 안겨주고 싶다는 욕심이 있었다. 그는 치맥 페스티벌을 찾은 방문객들은 다음, 또 다음까지 우리지역을 재방문할 수 있도록 많은 연구와 노력을 필요로 했다고 말한다.
이희수 교수는 중국, 일본, 유럽의 다양한 맥주를 맛볼 수 있는 세계맥주관과 수제맥주전시관을 세우는 아이디어를 냈다. 맥주를 다양하게 체험할 수 있는 이 과정은 마치 그 나라를 여행하는 것과 같은 즐거움으로 사람들에게 다가갔다. 단순히 맥주 브랜드 홍보에 그치는 맥주시음행사와는 차원이 다른 반응이었다. 사람들은 수제맥주의 풍부한 맛에 매료되고 축제를 한껏 흥이 돋아 즐길 수 있게 된 것이다. 치킨과 맥주라는 즐거움에서 수제맥주와 세계맥주라는 트렌드가 만나 축제의 즐거움과 신선함을 한 번에 잡았다. 대구시민들과 그리고 대구를 찾은 관광객들에게 치맥 페스티벌은 대구만의 차별화된 축제로 발돋움 하게 되었다. 대구는 축제를 통한 관광활성화에 경쟁력을 확인시키는 좋은 기회가 된 것이다.

주류의 글로벌 문화로 나아가기 위한 첫걸음
2015 치맥 페스티벌이 열린 넷째 날 「수제맥주 창작 칵테일 챔피언십」이 열렸다. 이 행사 또한 이번 치맥 페스티벌의 새로운 기획 중 하나였다. 맥주축제가 차별화된 축제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특색 있는 경연대회로 관람객의 호기심을 이끌 수 있는 새로움이 필요하다는 이희수 교수의 생각에서 출발된 것이었다.
“수제맥주 창작 칵테일 챔피언십은 대구 치맥 페스티벌을 어떻게 활성화할까하는 고민에서 출발하게 되었습니다. 지금과 같이 융복합창조시대에 걸맞은 새로운 트렌드의 맥주음료가 필요하다고 생각했거든요. 맥주 신 메뉴개발과 함께 식음료 서비스분야 전공 학생들에게 개인의 경력개발에도 도움을 주고, 실무교육의 경쟁력을 높이는 기회를 함께 주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전국 수제맥주 창작칵테일 경연대회가 개최되게 되었죠.”
이번 전국 수제맥주 창작칵테일경연대회를 주관한 이희수 교수(대한칵테일조주협회회장·경운대 항공관광학부)는 매년 대구시와 경상북도와 연계하여 대구경북국제관광박람회, 대구음식관광박람회, 대구 치맥페스티벌, 경북식품박람회, 대구 커피&카페박람회 등 다양한 행사기간 동안 전통주칵테일경연대회, 맥주칵테일경연대회, 커피칵테일경연대회와 같은 전국칵테일경연대회를 개최해 호텔관광, 항공서비스, 호텔조리, 외식산업학과 등 전공 관련 학생들과 현업 종사자들에게 이론 및 실습과 관련된 내용의 다양한 프로그램 행사를 제공해 주고 있다.

이날 칵테일경연대회는 수제맥주를 베이스로 한 참가자들의 다양한 창작 작품이 소개되었다. 경연 내용은 창작전시와 Live 2개 부문으로 진행되었다. 창작칵테일 전시 부문에서는 본인 창작칵테일 1작품과 칵테일에 어울리는 데코레이션(장식)을 전시했다. 또한 라이브 시연대회는 동일 작품을 시음용 2잔으로 만들어 1잔은 심사위원에 맛 평가를 받고 나머지 1잔은 관객들에게 테이스팅 하게 했다. 이런 기회는 관객들이 직접 행사에 참여하는 즐거움을 가지게 되었다. 관객들은 학생들이 만든 칵테일을 즐기며 축제의 분위기에 한층 더 어울린 것이다.
이번행사의 심사규정은 ‘치킨과 맥주칵테일의 조화’라는 주제에 맞는 칵테일 이름과 창작배경(스토리텔링) 그리고 전시 부문, 조주 방법과 기술 부문, taste, 본인 창작 칵테일 소개 프레젠테이션으로 이루어졌다. 전국에서 참가한 참가자들의 열띤 경쟁 속에서 대상(농림축산식품부 장관상)은 경남도립남해대학교 관광과 김지훈씨가 차지하였다.
현대와 미래가 어우러지는 지금의 사회에서 지역축제의 역할은 지역발전과 지역의 문화융성을 위해 차지하는 역할이 크다. 이희수교수는 이 역할에 대한 책임과 중요성을 주목하고 있었다. 이희수 교수는 지역축제가 지역발전 수단으로 축제에 대한 많은 올바른 인식을 가지고 투자와 같은 노력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말한다. 그 이유는 지역의 다양한 관광자원과 콘텐츠를 소재로 한 매력적인 지역축제가 개발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대구는 치맥페스티벌이라는 즐거운 축제가 있다. 대구 치맥페스티벌은 올해로 3회째를 맞는다. 이희수교수는 앞으로 치맥페스티벌이 독일의 맥주축제 ‘뭔헨 옥토버페스트’와 중국의 ‘칭다오 맥주페스티벌’과 같은 글로벌 축제로 거듭나는 기대를 하고 있었다. 그는 자신을 비롯해 대구 치맥페스티벌을 사랑하는 많은 이들이 축제에 대한 지대한 관심과 함께 축제를 성공적으로 이끌기 위한 자발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앞으로 지속적으로 민관의 유기적인 협력과 함께 지역주민들이 함께 참여하고 즐기는 치맥페스티벌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지역의 문화를 담아내는 맥주, 일상의 즐거움을 선물하는 맥주를 통해 대한수제맥주학회와 함께 지역사회가 성장하길 바라고 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