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뚜벅이 여행기 입니다
드디어 영월 걷기여행을 끝마치는 날 인데요, 끝나는게 정말 아쉬운 여행이었습니다
영월 시내를 자주 왔다 갔다 면서 익숙한 동네를 많이 봐서 그런지 더더욱 그런 것 같아요
영월을 여행하며 사실,, 산을 많이 타느라 진정한 영월을 시내를 보고, 영월의 명소를 보는 기회는 적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다만, 산을 지나고 스팟들을 찍으며 거리감과 위치의 이름들은 잘 기억할 수 있었던 것 같은데요
적어도 이 긴 영월지형에서 시내를 지나면 뭐가 나오고, 뭐가 나오고,, 거리감을 느낀 여행이었습니다
이번 기수에선 어느때보다 가장 많이 걸었던 여행인 이번 영월여행 그 끝을 맺어보겠습니다
그럼 출바알~~
하반하 가족분들께서 걱정하신 것과 달리 어젯밤은 아주 달빛이 밝게 빛나는 밤이었습니다
별도 많고~ 좀 있음 보름달이 뜰려나 약간 덜 찬 달이 떠올랐네요
그래도 진짜 날이 추워지긴 했는지 해가 지기 시작할 시간 부터 이슬이 내립니다
빨래 널어 놓을 시간도 줄어들었네요ㅜㅜ 마침 걷기여행중이라 빨래 향기가 정말 대박인데;;
오늘 집으로 돌아가자 마자 세탁기부터 돌려야 할 것 같습니다
어제 [공포의 11코스]를 걸어서 오늘은 8시 기상을 하였습니다.
공식 재정비 기간 이후론 간만에 받은 늦은 기상이지만 이젠 6시 기상이 몸에 베서 일찍 부터 일어나 본인 일과를 한 하반하 입니다
일어나서 일기를 쓰기도 하고, 책을 읽기도 하고, 분리수거를 하기도 하고^^
오늘의 대충살자 사진전; 인터넷 상에서 유행하는 말인데요
‘대충살자.. 그냥 텐트는 이슬만 피하면 되는 용도인 것 처럼,, ‘감이 오시나요?
아침에 일어나서 다들 잘 자고 있나 둘러보러 나왔는데 우리 장가남과 대장장이 텐트는 거의 무너지기 일보직전이었습니다.
속 텐트는 이불 삼아 덮고 자고,, 문도 잘 안 열리면서;; 그래,, 대충살자ㅋㅋㅋ
아침밥은 상규쌤표 돼지고기 미역국~
다들 돼지로는 미역국을 끓여보신 적이 없으실 것 같은데요 의외로 돼지고기는 소고기 보다 부드럽고 풍미가 있어
꽤나 괜찮은 재료랍니다! 하반하 가족분들도 꼭 끓여 보시기를 추천드려요!!
(단, 비계는 좀 덜어내셔야 해요)
am, 8:50
비가 오는 관계로 처마 밑에 들어가 밥을 먹었습니다
비도 추적추적 내리고 시원하게 운치있는 밥상이었네요^^
밥 먹고 원래는, 이곳 태화산 캠핑스팟부터 집까지 걸어 돌아가는 것이 일정이었는데
비가 많이 내려 그냥 일정을 취소하고 처마에서 수다도 떨고, 휴식시간을 가졌어요
그러다 잡게된 오늘의 일정, <우천시 취소특집> 일반인 코스프레하기~
요즘 서울에서는 더욱 힘들다는 일상을 즐기기, 하반하는 즐길 수 있음에 감사하고 있습니다
영월 시내에 아이스크림 할인점에서 50%세일 아이스크림 하나씩 물고 먹고, 영화관 예약해서 남는 시간 동안 코인노래방에서 원없이
목청 떨어져라 노래부르고, 작은 영화관에서 넓게 영화도 보고,, 아주 재미난 하루를 보내보렵니다^^
이번 여름 장마는 그냥 메마르게 지나가더니 드디어 기온이 좀 풀리고 마지막 장마가 오려나 봅니다
산자락이 많은 강원도는 구름이 산에 걸쳐서 아주 아름다운 풍경을 이루고 있네요
영월 시네마에서 재미나게 영화를 보고 밥을 먹으러 이동했습니다
영화를 보고 와서도 아직 하늘에선 비가내리고 있네요
오늘의 맛집 [동굴칡국수] 고씨동굴, 주변에 있는 식당으로
사장님께서 영월 칡칼국수 부문 우승을 수여하셨던 만큼 실력자라고 하니~ 기대하며 들어갑니다
사회적 거리두기! 하반하도 4명씩 짝을 이뤄 자리를 잡습니다
무엇을 먹을까 고민하는 하반하
고민 끝에 칡 칼국수와 칡 물냉면, 칡 비빔냉면을 골랐는데요
다급하게 오신 사장님께서 이곳이 처음이냐고 물으시길래 그렇다고 하니 그럼 당신이 추천하는 걸로 먹어보라고 하셨습니다
칡 물, 비빔 냉면은 일반 갈비 집에서도 먹을 수 있을 만큼 일반적인 맛이라 꼭 이 고씨동굴에 와야만 먹을 수 있는 칡 비빔국수와 칼국수를
먹으라고 하셨습니다. 사장님의 단호한 말투에 하반하도 수긍하고 다같이 메뉴를 통일하였어요;;
거기에 강원도하면 빠질 수 없는 감자 ~로 만든 쫀독쫀곡 고소한 감자전까지!
비오는 날엔 역시 국수와 전이죠^^
메뉴가 나오고 하반하도 아주 정신없이 잘 먹었습니다
신비야 맛이어때? “진짜 맛있어요!”
동현이가 엄지척을 했는데, 손이 너무 빨라서 그만 포착은 실패하였습니다;;
그만큼 맛있다는 뜻이겠죠
국수마니아 해인쌤은 칼국수를 시켜서 먹었네요^^
이번엔 과연 성공? 아!~ 실패ㅜㅜ
오늘 저희가 시킨 칡 비빔국수 입니다
고소한 야채들과 두툼한 면이 새콤달콤 소스와 잘 섞어 먹으면 아주 감칠맛 듬뿍~
라영이도 맛있게 냠냠//
매운거 잘 못 먹는 사랑이// 오늘도 헉헉 거리며 끝까지 먹었습니다
그리 맵지는 않아서 콧물 조금 나는 정도? 근데 또 하필 맛있게 매운 맛이라~ 거부할 수 없는 맛에 젓가락질이 멈추질 않네요
하반하 가족분들도 꼭 드셔보세요!!
짜잔 이렇게 맛있게 남김없이 다 먹고 나온 하반하였습니다^^
그런데 식당을 나오고 출발하려는데 사장님께서 차까지 뛰어오시더니 잠깐 기다려 달라고,, 음료수를 좀 주고 싶다고 하셨는데요
왜그러시냐 여쭤보니 이렇게 다 먹고 테이블 까지 잘 정리하고 가는 사람은 하반하가 처음이랍니다
너무 고마워서, 기특해서 주는 선물이라고 하시며 500ml 병으로 챙겨주셨어요
지난 노루목상회 때부터 하반하의 가르침이 톡톡히 드러나는 여행이었습니다^^
감사히 잘 먹었습니다~
식사를 마치고 이젠 집으로 돌아갈 시간,,
영월 시내에서 했던 여행이라 도착도 어느때 보다 빨랐는데요, 막상 집에오니 편하게 씻을 수 있고 빨래 할 수 있어 서둘러 내려봅니다^^
역시 아쉽긴 하지만 편하게 뒹굴거릴 수 있는 따뜻한 집도 최고죠!
하반하는 도착해서 배낭 저 구석에 숨겨둔 예술적인 향이 나는 그 판도라 상자를 풀어헤쳐 빨래통에 모아주고
짐 정리 + 방 정리까지 말끔히 합니다
분명 물건들에 발이 달린게 분명해요;; 출발할 때 청소까지 하고 출발 했는데 이렇게 더러웠나 싶어 서둘러 치웠습니다..
우리 수뇌부들은 아직 여행이 끝나지 않았습니다.
바로 프로젝트가 남아있거든요, 도착하고 바로 회의를 진행해 어떻게 우리에게 남은 시한폭탄과도 같은 1주일을 알차게 보낼지
계획을 탄탄하게 짭니다. (이 와중에 명세바리는,, 오늘도 시선강탈,, 땡땡이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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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이렇게 이번 걷기 여행이 이렇게 마무리 됩니다.
여느 여행과 다르게 집으로 오기까지 30분 정도 밖에 되지 않아서 여행지와의 마음의 정리가 어려운 영월 여행은
아직도 여행을 다녀왔나 실감이 나지 않습니다^^ 왠지 오늘도 텐트 쳐야 할 것만 같은 기분
하반하 모두 여행 체질이라 밖에 나가서 더 자유로워지고, 살아나는 것 같아요
새로운 여행지에서 좁고 끈끈하지만 서로가 더 가깝게 맞닿아 자는 만큼 세세하게 알아갈 수 있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남을 아는 것 뿐만 아니라 나 또한 깊게 돌아볼 수 있었는데요, 걸으면서 그 힘든 오르막길의 시간동안 드는 여러가지의 생각들이, 고민들이 돌아보니 해결 되었다기 보다는 내가 직접 들여다 볼 수 있는 시간을 준 것 같아요 문제점을 아는 것, 들여다 보는 것도 정말 중요하죠 덕분에 짧은 6일 이었지만 더 단단해지고, 성장한 하반하가 되었습니다.
한 개의 세포와 장기들도 내 몸이듯, 학교를 이루는 모든 것들이 곧 학교라는 몸이다. 평소에는 마음이 어디에 있는지 모르다가 아픈 부위가 생겼을 때 그 아픈 곳에 마음이 닿듯, 학교 이사장은 학교의 유형, 무형의 것 모두가 학교의 ‘몸’임을 알아야 한다. 그 몸 가운데 가장 아픈 곳이 어딘지 살피고 가꾼다면 그곳이 건강하고 새들과 꽃들이 만발한 극락세계가 되며 아름답게 장엄되는 것이다. 그런데 그 속에서 나의 자존심만 세운다면 그 조직은 건강을 회복하기 어렵다. 가족 중 한 사람이 아프면 온 가족이 아파하고 돕는 것은 가족이 한 몸이기 때문이다. - 식구들과 내가 한 몸이 되어, 서로가 존재함으로써 내가 존재한다는 연기적이며 공적이고 중도적인 진리에 기대어 생각하고 행동하면, 그 가족이야말로 훌륭한 수행 공동체가 된다. 세속적 욕망과 이기적인 감정과 고집을 내려놓고 법이 살아있게 노력하고 화합하는 공동체는 어떤 모임이든지 수행의 공동체가 되는 것이다.
_마음은 아픈 곳에 있다. 공동체, 함께 깨닫고 함께 부처가 되다, 금강스님
그럼 오늘도 하반하는 안녕합니다.
뚜벅뚜벅 숨겨진 영워을 찾아라~ _끝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