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과 함께 서울에 갔다.
며칠 전 들어 온 아들도 볼겸 남편과 같이 갔다.
가기전 전화를 받았다.
축하꽃다발을 전달해야 하는데 가지 못하니 집으로 배달을 시킬 것이냐고
어떤 것을 원하느냐고
그냥 현금으로 달라고 했다.
현실적이기도 하고 짐도 덜 겸 잘 되었다.
생각에 수상자가 4명이나 되는데 꽃이 있지 않을까?
내 몫으로 오지 않는다고 꽃 하나 없지는 않을 것이다.
잘했다.
난 꽃값으로 여비를 하고
짐도 덜었으니
동생이 나오고 아들이 나왔다.
아들은 꽃다발을 준비해서 주었다.
수상소감을 말하는 자리에서 말을 줄였다.
대신 짧게 고맙다는 말만 했다.
지루하게 구구절절 할 필요가 있을까?
글로 다 썼기 때문에 축약을 해도 되었다.
딱 한마디
"고맙습니다."
그러면 되었다.
내려오니 신현득선생님이 말씀하셨다.
"아주 좋았어. 잘했어요."
안타깝게 김종상선생님을 뵙지 못하고 왔다.
허리가 많이 안 좋아서 도저히 나오실 수가 없다고 했다.
그렇잖아도 부인 간병하느라 힘든 분인데
그래서 위로금도 챙겼었는데
전달은 커녕 뵙지도 못하고 왔다.
오늘은 전화 드려야겠다.
저녁을 먹는데 편하지 않았다. 탈이 날가봐 조심스럽게 먹었다.
저녁을 먹고 미진아빠가 나와서 다섯이 모여 용산역에서 술을 마셨다.
나와 아들은 안 마시고 셋이 마시는데 아들이 치킨과 술을 사주었다.
눈에 피로감이 쌓여 있기에 어서 들어가라고 했다.
매진이 된 상태라 기차시간을 당길 수도 없었다.
송정역 도착 11시 10분 전철로 농성역까지 와서야 택시를 탔다.
오는 도중 12시가 넘었다.
아들이 사준 유칼립투스 크림으로 발맛사지 하고 안마하고 나니 2시가 훌쩍 넘었다.
그래도 평소처럼 아침에 일어나서 준비하고 어제 가져온 꽃 몇 송이 뽑아서 집에 꽂아두고 가져갔다.
어항에 모래 담아 꽂아두고 보니 좋았다.
사무실을 조금식 정리해가고 있다.
한꺼번에 하면 힘드니 부분부분 나누어서 정리해가고 있다.
사무실도 정리를 해서 간단한 다과를 사무실에서 먹을 수 있도록 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