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석주 회장 “파크골프는 3대가 함께하는 '세대 소통형' 국민 스포츠”
유정우 선임기자
“파크골프는 액티브 시니어의 생활 활력소이자, 3대(부모·자녀·손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세대 소통형 국민 스포츠입니다.”
지난 19일, 대구광역시 KB대구유통단지종합금융센터 내 대한파크골프협회 대구본부 집무실에서 만난 홍석주 회장은 “파크골프가 단순히 고령층의 애호 종목을 넘어 유소년과 대학생까지 남녀노소 누구나 함께할 수 있는 대표적인 K-스포츠로 재도약할 준비를 하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날 협회는 파크골프채 인증 제도와 경기장 안전 기준 등 고질적으로 지적돼 온 문제를 개선하고 중장기 발전을 위한 제도 정비를 전담할 ‘미래전략위원회’를 출범시켰다. 홍 회장 직속의 테스크포스(TF) 형태로 운영되는 이 위원회는 낡은 제도를 점검하고 새로운 전략 수립과 개선안을 마련하는 역할을 맡는다.
홍 회장은 “파크골프는 현재 약 20만 명의 정회원과 50만 명 이상의 애호가를 보유한 국내 최대 수준의 생활스포츠 종목”이라며 “1월 회장 취임 이후 기존의 잘 운영돼온 업무는 계승·발전시키고, 변화가 시급한 분야에 대해서는 개선 대책 마련에 집중해왔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아무리 내부에서 열심히 변화의 필요성을 주장해도, 시장이 낡은 관행으로 인식하는 문제들은 쉽게 개선되기 어렵다”며 “정확한 진단과 점검, 전략 수립을 통해 파크골프가 한국을 대표하는 3대 스포츠로 거듭나기 위해선 뼈를 깎는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새롭게 발족한 미래전략위원회는 인증 기준 정비, 경기장 안전 대책 마련, 자격제도 정비는 물론, 대외 협력과 민관 파트너십 확대 등 포괄적인 업무를 수행한다. 위원회는 협회 정관 제37조에 따라 이사회 결의를 통해 공식 출범했다.
홍 회장은 시니어 친화 종목으로 인식된 파크골프의 틀을 넘어, 유소년과 대학부 팀 창단 등 전 세대가 함께하는 K-생활스포츠의 대표 종목으로 성장시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번 위원회 발족은 협회 내외의 개혁 방안을 심도 있게 검토해온 그의 의지가 반영된 조치라는 분석이 나온다.
홍 회장이 꼽은 시급한 과제는 5가지다. 우선 안전한 골프채 제작 기준 마련과 인증제도 개선이 최우선 과제로 떠올랐다. 이어 전국 약 400여 개 파크골프장의 안전 기준 정립 및 지속적 모니터링 체계 구축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이 밖에도 자격증 제도 개편, 중계방송과 미디어 홍보 강화, 국제교류 확대 등이 위원회를 통해 추진될 예정이다.
위원회는 용품, 경기장, 자격제도, 미디어 전략, 국제교류 등 각 분야별 기존 운영 실태를 점검하고, 문화체육관광부를 비롯한 정부 및 유관기관들과 협력 체계를 강화할 계획이다. 자체 연구용역과 자정 기능은 물론, 법제화 및 제도화를 위한 실질적 협력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구상이다.
홍 회장은 “이번에 출범한 미래전략위원회는 약 20만 명에 달하는 회원들의 권익을 증진하고, 파크골프의 지속 가능한 성장 전략을 수립하는 소중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협회 안팎의 이해관계자뿐 아니라 파크골프 애호가, 관련 기업 모두가 더 나은 참여 문화를 만드는 데 힘을 모아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협회는 이날 권혁중 전 문화체육관광부 부이사관을 위원장으로, 유의동 전 한국스포츠정책과학원 실장, 김창호 전 한국스포츠산업협회 사무총장(협회 부회장), 이진영 명지대학교 객원교수, 김승규 법무법인 웅지 변호사 등을 전문위원으로 위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