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다한 이야기28]
1.미국의 반쪽짜리 신경제학
나는 미국을 싫어하거나 중국을 지지하거나 하지 않으며, 그 반대도 역시 아니다. 단지 어떤 설명이 더 객관적이고 합리적인가에 따라 어떤 설명을 취사선택할 뿐.
전세계가 인플레이션에 시선을 집중할 때 미국은 전혀 다른 생각을 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작년, "미국은 정부 부채를 갚지 않아도 된다."는 말이 지금에 와서 예사롭지 않다는 생각.
어쩌면 미국은 야누스의 얼굴을 하고서 앞에서는 파월이 고금리 정책을 계속 유지하고, 뒤에서는 옐런이 유동성을 확대시키는 현재의 미국. 정통경제학으로 이해할 수 없는 미국의 신경제학(new economics)이 아닌가 싶다. 즉, 인플레이션을 용인하고, 나아가 더 큰 인플레이션으로 인플레이션을 막는다는 것.
홍기빈 소장은, 미국은 2008년 금융위기 때 유동성을 대거 풀어 위기를 벗어남으로써 이미 맛봤고(해결된 것이 아니라 넘어갔다고 보는 것이 타당), 2020년 코로나 팬데믹 국면에서도 또 유동성을 확대했으며, 지금 옐런이 다시 또 미국채를 대거 발행하고 있다고 말한다.
과연 이것이 가능한가에 대해서 홍기빈 소장은 가능할 수 있다며, 단지 대전제가 있다고 한다. 인플레이션을 세계 전체가 용인하면 가능하지만 미국과 몇 나라의 일부만이 부분적으로 용인하면 대실패로 끝날 수 있다고 한다.
1929년 세계경제 대공황은 과잉생산에서 비롯됐다면, 만일 지금 다시 세계경제 대공황이 닥친다면 그 원인은 과잉유동성 때문일 것이다. 즉, 생산의 문제가 아니라 돈(화폐, 유동성)이 문제가 될 것이라는.
자기 발등에 도끼를 찍는다는 속담이 있듯이, 탈세계화와 탈중국화를 밀어붙이며 세계 경제를 양등분하고 있는 현실에서 괴연 미국의 신경제학이 성공할 수 있을까?
2. 퀴즈 풀이 : 세상을 읽는 키워드
지난 2년 간을 되짚어보면 공통으로 나타나는 단어 하나가 보인다.
최문순 전 강원지사가 추진했던 일들을 새 강원지사 김진태가 생깠다가 레고랜드 사태가 터졌다.
동업자들과 사업을 하다가 동업자들을 모조리 엮어 감옥에 보냈던 최은순씨의 습관적 생까기.
이태원 참사를 생깠다가 부메랑을 맞을 윤석열과 이상민.
채상병 사건을 덮고 생까려다 탄핵 위기에 몰린 윤정권.
전 정부의 탈원전 재생에너지 전환 추진 생까기로, 탄소중립 세계와 멀어지는 에너지 위기.
대한민국이 신주단지 모시듯 하던 한미동맹을 헌신짝 취급하며 생깠던 바이든. 자국우선주의에서 '우선'은 'first'인가 'only'인가를 묻지 않을 수 없다.
일본 기시다 정부는 반도체 소부장 사태를 일으켰다가 되치기를 당한 아베의 생까기를 이어받아 네이버 라인 사태로 또 다시 생까기를 시도.
"MBC 잘들어~" 사태, "바이든 날리면" 생까기.
강남역 물난리 때 "퇴근하면서 보니 조기 아래는 물이 찼더라고" 하며 자기 아파트로 들어가버린 생까기.
한중 관계와 한러 관계를 생까기 하다가 경제 폭망 직전. 최상목 수석은 경제장관(부총리)로 영전?
생까기가 너무도 많았어서 기억하기도 힘들다.ㅠㅜ
검찰의 수사 기소 생까기는 부지기수.
153일 잠적했다가 169일만에 생까고 등장하는 김여사까지.
'생까기'란, 오랜 시간 그렇게 할 것이란 믿음을 주고서는 어느날 갑자기 안면몰수 하고 시치미를 뚝 떼는 행위.
3. 퀴즈 풀이 : 인공지능의 위기
인공지능이 '자아'를 갖고, 사람의 생각을 읽게 됐다는 소식을 듣고 소름이 오싹.
인공지능 개발 선두에 미국이 있고, 제제와 압박을 유일한 최고의 수단으로 여기는 미국이 인공지능에 금제를 가해 안전한 인공지능을 도모하겠지만, 과연 안전할까?
인공지능에 씌운 고삐(금제)3이 인공지능 자신을 보호한다는 명령(컴퓨터 도스 명령어 같은). 그런데 금제1은 이에 우선해서 인간을 절대 해치지 않는다는 것.
하지만, 이것은 '인간과 인간', 혹은 '인간과 기계'의 관계에서나 가능한 약속(명령). 이 약속 혹은 명령이 과연 자아를 지닌 인공지능에게도 유효할까?
갈등, 모순, 버그, 실수, 오류, 고장 등이 생겨날 경우 미국이 미국우선주의와 제재만능주의를 고집하듯, 장차 인공지능이 자기우선주의를 획득 또는 획책할 지도 모름.
어쩌면 핵전쟁위기, 기후재앙(+환경재앙, +바이러스 위기), 경제대공황을 초월한 대재앙이 생겨날지도.
4. 생각하는 돼지, 돼지의 산수
돼지는 자신이 어디로 가고 있는 지를 생각할 줄 모른다. 오직 먹고 자는 것만 생각한다.
돼지 우두머리가 소풍을 가서 일행 머리 숫자를 세면 항상 하나가 모자르다. 항상 자기는 빼고 계산하니까.
5. 시 한 수
[느낌]
나의 생생한 이 느낌을 표현할 수 있다면
느낌을 보다 잘 표현할 방법을 갖는다면
그 일어남은 도발이 아닌 촉발이라던데
그림으로 글로도 행위로 노래로도 좋건만
대상을 찾아나선 그 길이 막막하다
kjm / 2024.5.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