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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 미술의 분량이 너무 길어서, 한 번에 읽기는 무리일 것입니다.
천천히, 쉬엄쉬엄 읽으십시오>
佛畵
1) 불화의 정의
좁은 의미로는 절의 법당에 모셔놓고 예배하기 위한 그림으로서 존상화(尊像畵)만을 뜻한다. 그러나 넓은 의미로서는 불교적인 목적으로 쓰이는 모든 그림들, 즉 교화를 목적으로 하는 것이나, 단청처럼 장식하기 위한 그림 모두를 일컫는다.
2) 기원
정확한 기원은 알 수 없다. 다만 기록에 의하면 초기 불교시대에도 사원(기원정사)을 장식한 그림을 그렸다고 하였다.
그러나 예배의 대상으로 불화는 기원 전 2세기 경에(아잔타 석굴의 초기 그림?) 그려졌으리라고 한다. 남아있는 유물은 없다. 다만 현존하는 것으로는 아잔타 석굴 벽화가 제일 오래 되었다. 아마도 기원전 2세기 경의 작품도 있으리라고 한다. 그러나 정확히는 모른다.
3) 용도
a) 장엄용 불화
장식용을 말한다. 단순히 ‘꾸민다’라기 보다는 신성한 종교적 분위기를 만든다는 뜻이 강하다. 단청이 대표적이지만 성스러운 짐승(서수), 새 등을 그리기도 한다.
b) 교화용 불화
대중들에게 부처님의 교리를 쉽게 깨우치도록 전달하기 위한 방법으로 그린 그림이다. 본생도와 불전도가 대표적이다. 팔상도를 많이 그렸다.
이외에 미타래영도, 영산회상도도 이 범주에 속한다. 경전의 내용을 그림으로 그린 변상도는 교화용 그림의 대표격이다.
c) 예배용 불화
예배를 목적으로 그린 불화이다. 우리나라에는 예배만을 목적으로 그린 불화는 드물다. 불전의 후불탱화는 벽화로서 법당을 장식하는 효과도 있고, 교화를 목적으로 하기도 한다. 그러나 주목적은 예배용이다.
법당 밖에서 법회를 할 때는 불상을 바깥에 모시기 어려우므로 그림을 걸어두고 대신한다. 이때의 불화를 괘불이라고 하고, 일반적으로 무지하게 크다.
불화의 내용에 의한 분류
A) 석가모니 불화
1) 영산회상도(靈山會上圖)
전각의 이름이 대웅전이면 석가모니불을 모시는 법당이다. 후불탱화는 반드시 석가모니불을 봉안하여야 한다. 이때의 후불탱화는 원칙적으로 법화경의 내용을 압축하여 묘사한 영산회상도를 모신다.
석존을 모시는 불화에는 단독불로 모시는 방법과, 약사불, 아미타불과 함께 삼세불(三世佛)을 모시는 방법이 있다. 이때는 왼쪽에는 약사불을 나타내는 약사회도를, 오른쪽에는 아미타불을 나타내는 극락회도를 배치한다.
단독불을 모시는 경우는 수미산 위에 석가불이 앉아있다. 좌우에는 보살과 제자들과 분신불을 배치한다. 앞에는 사천왕을, 뒤에는 여러 호법 신중을 그리는 것이 일반적인 양식이다. 조선조 후기 불화에는 이 양식을 비교적 잘 지키고 있다.
영산전은 석가가 영축산에서 묘법연화경(법화경)을 설하는 것을 내용으로 하는 것을 그려서 모신다. 석가의 주변에는 많은 불, 보살과 신중들과 회중들이 운집하여 설법을 듣는 형식이므로 단독불을 그린 형식과 거의 같다. 그러나 내용이 영산회상도는 단독불보다 훨씬 더 풍부하고, 설명적인 수가 많다.
2) 팔상도
석가의 전기를 여덟의 중요 장면으로 압축하여 나타낸 그린이다. 그림으로 표현한 일종의 석가의 전기이다. 팔상도를 봉안하기 위한 전각을 특별히 팔상전이라고 한다. 법주사의 경우는 별상전이라는 이름으로 부른다.
근본 불교 시대에는 석가의 행적이 바로 불법이고, 교리이다. 그래서 그의 일생이란 불제자들에게는 지대한 관심의 대상이 될 수 밖에 없다.
8폭의 그림으로 나타내는 대상은 이렇다ㅣ
도솔천에서 내려오는 상 (도솔내의상
룸비니 동산에서 탄생하는상(
4문에 나가 관찰하는 상 (四門遊觀相)
성을 넘어 출가는 상 (踰城出家相)
설산에서 수도하는 상 (雪山修道相)
보리수 아래서 마귀에게 항복을 받는 상 (樹下降魔相)
녹야원에서 처음으로 설법하는 상(鹿苑轉法相)
사라쌍수 아래서 열반하는 상 (雙林涅槃相)
B) 비로자나불화
1) 비로자나삼신후불화
비로자나불화를 모신 전각으로는 대적광전, 대광명전, 비로전, 문수전(문수보살을 모신 문수전에는 문수보살이 비로자나불의 협시보살로 나오므로 비나자나불을 모신다.), 화엄전(화엄경 변상에 7처9회도를 모신 전각이므로) 등이 있다. 대적광전은 대웅전 못지 않게 흔한 전각이므로 비로자나불 신앙이 흥성하였음을 짐작한다.
비로자나라는 말은 ‘빛이 두루 비친다’는 뜻으로 비나자나불은 부처님의 광명을 어디에나 두루 비치게 하는 부처라는 뜻이다.
화엄불교에서는 비로자니불이 주불이다. 석가모니불이 발달하고, 분화하여 근본을 나타내는 부처와(법신불), 인간의 모습으로 나타난 부처와(화신불=석가모니) 여러 부처로 변신하여 부처의 역할을 수행하는 보신불(=노사나불)의 삼신불 신앙이 된다. 이때 비로자니불은 바로 근본 부처인 법신불인 것이다.
조선시대에는 대적광전에는 중앙에 본존불인 비로자나불을 모시고, 노사나불과 석가불을 좌, 우의 협시불로 모시는 것이 통례였다. 이때는 삼신불을 보완하고, 설명하는 탱화를 모셨는데 이때 중앙에 비로자나불을 모셨다.
비로자나후불화는 화엄경을 설법하는 장소인 보광명전이나 적멸도량의 모습을 그리는 것이 일반적이다. 가운데에는 지권인을 한 비로자나불을 큼직하게 그린다. 이 부처를 중심으로 상, 하단으로 나눈다. 앞면에는 양쪽으로 5-7명씩 보상 성중을 배치한다. 상단에는 양쪽으로 성문들을 빽빽하게 배치한다. 끝에는 천왕을 그리기도 한다. 그러나 외호중인 사천왕과 8부신중은 여기에 그리지 않는 것이 원칙이다.
왼쪽의 노사나불은 보관을 쓴 것이 특징이다. 전면 좌우에는 지국천왕과 증장천왕이 배치되고, 좌우에는 보살들이 둘러싸고 있다.
오른쪽의 석가불은 항마촉지인과 설법인을 한 석가가 앉아있고, 전면에는 광목천왕과 다목천왕이 앉아있다. 석가불 주위는 보살들이 둘러싸고 있다.
2) 비로자나 삼존불화
비로전에 주로 봉안한다. 화엄전이나 문수전에도 비로자나불을 봉안한다. 화엄경에는 비로자나불의 좌협시로 석가불보다 문수보살을 더 선호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문수전의 후불 탱화는 대부분이 비로자나불화이다.
이 탱화의 양식은 좌우에 사천왕을 첨가시키고, 좌우의 협시보살을 더 크게 묘사하여 삼존화의 의의를 충분히 살린다.
이런 양식은 신라시대의 기록에도 나오므로 그 연원이 신라 때까지 뻗어있다.
C) 아미타불화
아미타불화도 아주 많이 그려진 불화이다. 아미타 부처님은 사후 세계인 극락세계를 주재하는 부처님이다. 아미타 신앙은 특정 종파에서 선호하는 부처가 아니고, 불교의 모든 종파에 인기가 높은 부처님이다. 따라서 아미타불화도 많이 그렸다.
1) 아미타불화
극락전, 미타전, 무량수전은 아미타부처를 모시는 법당이다. 여기에는 반드시 아미타불화가 있다. 이외에도 아미타래영도, 관음도 등도 그려진다.
아미타 불화에는 몇 가지 형식이 있다.
a) 아미타 독존 불화
연화대 위에 9품인의 손모양을 하고, 앉거나, 서서 설법하는 모습이다.
b) 아미타불과 협시보살(3존불 형식)
중앙에 아미타불, 좌-관음보살, 우-대세지보살
중앙에 아미타불, 좌-관음보살, 우-지장보살
고려불화에는 삼존도가 보편적 양식이다.
c) 아미타불 + 4보살(5존도) 혹은 8보살(9존도)
4대 보살 -- 관음, 대세지, 문수, 보현.
8대 보살 -- 미륵, 지장, 제장애, 금강장보살
d) 아미타불 + 보살 + 아라한들 + 외호신중 즉 사천왕 등등
아주 복잡한 형식이다. 보살은 8대 보살을 그린다. 지장보살은 반드시 그린다.
외호신중으로는 사천왕 외에도 범천, 제석을 그린다.
아라한과 성중은 무수히 그린다.
e) 서방극락 장면을 그린 불화
서방 극락을 2단으로 배치하여 상단은 궁전을, 아래부분은 극락의 연못을 그린다.
아미타불, 관음, 대세지의 삼존을 중심으로 온갖 권속과 극락의 정경을 충실하게 묘사한 극락 정토 변상이다. 이러한 양식의 그림은 후대로 올수록 더 화려하고 복잡해진다.
2) 아미타래영도
아미타 신앙의 종점은 서방 극락세계에 태어나는 것이다. 신분의 귀천이나, 지위의 고하를 막론하고 아미타불을 열심히 염송하면 소원이 이루어진다. 즉 죽은 후에 아미타불이 마중나와서 극락세계로 인도한다는 불교 신앙이다. (염송불교)
이것을 ‘염불왕생신앙’이라고 한다. 신라시대이래로 지금까지 민간신앙으로 널리 퍼져있다.
a) 독존불
아미타불 혼자서 마중을 나온다. 1286년도 불화가 남아있다.
b) 아미타불+관음보살+대세지보살(삼존도)
삼존이 구름을 타고 나타난다. 구름은 하늘나라를 의미한다.
c) 아미타불 + 8대보살(9존도)
d) 아미타불+ 관음, 세지보살+ 제자들+아라한+공양비천+주악상
그 외에도 8대보살과 성중이 아미타불을 뒤따르는 형식으로 그린다.
제일 복잡하고, 웅장한 형식이다.
e) 아미타불과 성중이 맞이한다. 극락왕생하는 자들을 용선(龍船)에 태워서 인로왕보살과
관음보살이 인도하여 아미타불에게 간다.
일반적으로 화려하고, 웅장하다.
3) 관경변상도
관무량수경(정토삼부경중의 하나)의 내용을 변상으로 그린 것이다. 서품변상(序品變相)과본변상(本變相) 두 종류가 있다.
서품변상--- 경을 설하게 된 인연을 그린 그림이다.
본 변상--- 극락을 16장면으로 나누어서 그린 16관경변상도이다.
* 서품 변상은 1312년에 그린 서복사 소장 관경변상도가 유명하다.
--> 마가다국의 아사세 태자가 왕권 다툼을 하면서 부왕인 밤비사라왕(석가시대의 왕으로 석가에게 호의적이었다.)을 죽이고 모후를 감옥에 가두었다. 모후가 부처에게 간절히 기도를 올리자 아미타불이 화려하고, 장엄한 극락의 모습을 보여준다.
D) 약사여래불화
현세의 고통 중에 가장 괴로운 것은 질병의 고통일 것이다. 질병의 치유를 하는 약사신앙은 현세의 고통을 없애주는 부처로서 아주 인기가 높았다.
a) 약사불단독상
시무외 여원인을 한 왼손바닥에 약기가 얹혀있다.
b) 약사삼존불
약사여래 + 일광보살 + 월광보살
c) 삼존상 + 12신장 + 여러 성중들
d) 동방유리광세계 - 동방정토(변상으로 표현하였다.)
e) 석가삼존불탱의 좌측 불화로 약사불변상도
특히 조선 후기에 유행하였다.
E) 미륵불화
미륵불경에는 미륵상생경과 미륵하생경이 있다. 주로 법상종 계통의 사찰에 많이 그렸다.
미륵상생격변상도는 남아있는 것이 없고, 미륵하생경 불화는 있다. 대부분이 고려불화이다.
F) 53불화
보광불에서 상만왕불까지 53불을 그렸다.
G) 천불화(千佛畵)
과거, 현재, 미래를 각각 1000불씩 그리기도 하고, 3000불을 모두 그리기도 한다.
가장 흔한 양식은 현재불 1000불만 그린다.
二) 보살화
A) 관음보살도
관음보살은 자비를 실천하여 중생을 제도하므로 가장 인기있는 보살이다.
일반적으로 원통전, 관음전에 후불탱화로 모시지만 드물게는 극락전에도 모셨다.
* 관음보살 형상
a) 보관을 쓴 보살로, 아미타불의 협시보살이다. 보관에 화불이 있다.(가장 흔하다.)
b) 흰옷을 입은 관음(白衣觀音)
버들가지를 든 관음 ---힌두교 신상에서 유래하였다.
c) 11面 관음보살
법화경에서 유래한 것으로 관음의 구제자로서의 여러 모습을 나타낸 것이다.
d) 聖 관음
33身 관음의 첫 번째 모습으로, 관음은 33신 형태로 변신하여 이 세상을 구제한다는
사상을 나타낸 것이다.
e) 수월관음(水月觀音)
법화경과 화엄경에서 유래한 보살로서 남쪽 보타낙가산의 물가 굴속에 거주한다고 한
다. (고려시대 관음도는 거의가 수월관음도이다.)
그림의 양식은 산호초가 있는 바닷가의 동굴 속에 앉아있다. 법을 묻는 동자(선재동
자), 버들가지를 꽂은 병, 쌍죽(雙竹)이 솟아있는 광경을 그린다.
f) 천수천안(千手千眼)
18손, 혹은 40손으로 그리고, 손끝에 눈이 그려진 것도 있다.
g) 마두관음(馬頭觀音), 준지(准胝)
여행을 관장한다.
h) 여의륜관음
밀교적 관음으로 미륵보살과 유사한 모습이다.
g), h)는 일반적으로 우리나라에서는 거의 없다.
三) 나한, 조사도
1) 나한도
응진전(응진전 또는 나한전)에 16제자 상을 불화로 그려서 봉안한다.
16나한이란 석가가 열반 후에 미륵불이 나타날 때까지 열반에 들지 않고 대중을 제도하라는 위임을 받은 불제자들이다.
불화에서 표현은 본존불을 중심으로 좌, 우에 8나한씩 그린다.
응진전의 후불화는 꼭히 나한도만이 아니고 영산회도 등 다른 불화도 그린다.
2) 조사도
고승들의 초상화로서 흔히 진영(眞影)이라고도 한다.
조사도는 덕이 높은 스님이 의자에 앉아있는 모습으로 그리는 것이 일반적인 양식이다.
四) 신중도(神衆圖)
1) 제석, 신중도
인도의 토속신들이 불교에 습합되어서 불법을 지키는 호법신이 된다. 더욱이 대승불교에서는 이들을 호법신으로 등장시켜서 불화를 그렸다.
a) 제석천 중심으로 그린 그림
제석이 중심이 되고, 모든 신중을 보살이나 왕의 모습으로 제석천의 주위에 그린다.
b) 제석 + 천룡
화폭을 2단으로 나누어서 상단에는 제석을 위주로 한 신중도를 그리고, 하단은 천룡을 위주로 하여 무장한 신을 그린다.
c) 상단에 제석과 신둥을, 하단에 칼을 든 금강신과 좌우로 무기를 든 신장을 배치한다.
2) 사천왕도
산문에 들어가는 문에는 주로 수문장에 해당하는 신장을 그린다. 우리나라에는 금강문과 천왕문에 많이 그린다.
천왕문에는 사천왕을 봉안하고, 사천왕을 그린다.
3) 지옥계 불화
a) 지장보살화
지장보살은 죽은 후에 지옥에 떨어진 중생을 구제하는 인기 있는 보살이다. 특히 그는 지옥에 고통 받는 인간이 한 명도 없을 때에 자기도 부처가 되겠다고 서원을 한 설화 때문에 더더욱 인기가 높다.
ㄱ) 단독지장화
고려-조선초에 많이 그려져 있다. 머리에 두건을 쓰고 석장을 짚고 있는 것도 있다.
주로 입상으로 그렸다.
ㄴ) 아미타불의 협시로 많이 그려진다.
ㄷ) 지장삼존화
지장보살을 중심으로 좌,우에 도명존자와 무독귀왕을 거느리는 형식이다.
ㄹ) 지장과 그 권속들
지장의 좌우에 도명존자, 무독귀왕을 배치하고, 이외에 제석,범천, 사천왕 등을 배치한
다. 10왕과 기타 성중을 배치한다.
ㅁ) 지장 + 권속 + 십왕
가장 복잡하고, 화려해진다.
ㅂ) 지장시왕도 +지옥도
지장보살의 표현에는 두건을 쓴 형태와 머리를 깎은 스님 형상이 있다.
조선 전기에는 두건이 많았고, 후기에는 스님 형상이 압도적으로 많다.
b) 시왕도
시왕도는 일반적으로 염라대왕을 그린 탱화이다. 염라대왕은 죽은 후에 죄업을 재판하 는 앙이다. 중국에서 시왕으로 발전하였다.
그림의 상단부는 시왕을 중심으로 시녀, 외호신장, 판관들이 둘러서 있다. 상, 하단부는 구름으로 구별한다.
하단부는 죽은 사람, 사자(저승사자 및 기타), 귀졸, 판관, 지장보살 등이 그려진다.
대왕 중에는 전륜대왕만이 무장의 형태로 그린다. 나머지는 모두 관을 쓴 문관의 형상이고, 붓과 홀을 쥐고 있는 왕의 모습이기도 하다. 앞에는 책상이 놓여있고, 그 위에 필기 도구가 마련되어 있다.
죽은 자를 재판하는 지옥의 장면을 그린다.
대개 명부전의 중앙에 지장보살이 있고, 좌우에 시왕을 그린다.
c) 삼장보살도(三臧菩薩圖)
삼장보살은 지장보살 신앙이 확대 발전한 것이다. 석가불이 삼신불(법신, 보신, 화신불)로 발전한 양태와 유사하다. 즉 지장, 천장, 지지보살로 발전한다.
ㄱ) 지장+천장+지지보살 삼존과 협시존자
ㄴ) 지장삼존 + 권속들
그림의 배치는 보통 2단으로 하여, 위쪽 중앙에 천장보살이 앉아있다. 천장보살의 앞쪽 좌우에 진주보살과 사공천중(四空天衆) 우두머리와 대진주보살, 18천중 우두머리를 배치한다. 이들 주위에 권속들이 배치된다.
왼쪽의 지지보살은 앞쪽 좌우로 용수보살, 견뇌신중 우두머리와 다라니보살, 금강신중 우두머리, 그 주위에는 역시 권속들이 배치된다.
오른쪽에는 지장보살을 배치한다. 지장보살의 앞쪽 좌우에는 도명존자, 관음보살, 무독귀왕, 용수보살을 배치한다. 주위에는 권속들이 배치된다.
d) 감로왕도
음력 7월 15일(百衆)에 돌아가신 부모를 위해서 시방의 부처님과 스님에게 음식을 공양하면 아귀도에 빠진 부모의 영혼을 구제할 수 있다고 하였다. 이것을 우란분제라고 하였다.
이것은 불교가 유교의 효사상과 습합된 것이라고 하며, 고려, 조선시대에 대유행을 하였다.
이때 흔히 사용하는 불화가 감로왕탱이다. 감로왕은 바로 서방 극락의 주불인 아미타불이다.
감로탱의 윗부분은 감로왕이 중생을 맞으러 오는 광경이고, 인로왕보살이( 구제된 영혼을 극락으로 인도하는 보살) 그려져 있다.
아래부분은 아귀지옥을 위시한 각 지옥들이 무시무시하게 그려져 있다.
이밖에도 수많은 지옥의 모습이 펼쳐진다. 고통받는 중생의 모습, 재판하는 모습 등등이다.
4) 칠성도
우리와 가장 친숙한 별이 북두칠성이다. 북두칠성은 우리의 토속신앙에서도 아주 주요한 별이다. 우리의 토속신인 칠성신은 부처로 승격하여서 불교에 습합하였다. 이름은 ---여래불이라고 불렀다. 이중에 치성광여래는 칠성의 주존불이다.
칠성각은 칠성과 치성광여래를 모시는 전각이다. 흔히 가운데에 치성광여래를 두고 좌우에 칠성을 배치한다.
5) 산신도
호랑이와 신선을 표현한 것이 많다.
高麗佛畵
A) 조성배경
1) 고려건국으로 관료적 귀족사회가 형성되었다.
2) 불교의 국교화(왕조 내내)
3) 사찰건립이 왕성하였다.--불화의 수요가 많았다.
4) 호국불교-->교종의 귀족 불교화로 변하였다.(화엄종, 법상종 등)
5) 불화는 왕실과 귀족문화를 대변하여 화려해졌다.
B) 고려불화의 내용과 주제(특징)
1) 귀족적인 양식의 불화이다.
2) 시주자--왕공, 귀족이므로 그들의 취향에 맞게 그림이 화려하다.
고려후기(귀족세력의 확대)---가문과 일족의 영화를 바라는 뜻으로
3) 고려 초기 --- 화엄경, 법화경, 법상종(미륵신앙)이 유행하여 이들의 변상도
가 많이 그려졌다.
고려후기 --- 선종 불교가 유행하면서 달마도, 선종종파도, 조사도가 그려졌다.
4) 귀족들이 내세의 영화를 기원하는 이유로 그렸다.
아미타불화, 관음, 지장시왕도.
5) 사경화, 판경화(판화)가 유행하였다.
6) 벽화가 주류를 이룬다.
C) 고려불화의 내용
D) 양식의 흐름.
약 100여점의 고려 불화가 전해져오고 있다.(일본에 많다.)
고려불화를 조성시기에 따른 양식의 차이로 나눈다면 4기로 나눌 수 있다. 그러나 현존
하는 불화의 대부분이 후기 불화이므로 큰 의미가 없을 수도 있다. 따라서 4기로 나누기
보다는 단순히 전, 후기로 나누는 일이 더 많다.
무신난이 일어난 (1170)해를 기준으로 그 전을 전기, 그 후를 후기로 하였다.
***일반 양식***
1) 구도 -- 불, 협시보살의 표현에는 상, 하 2단으로 나눈다. 상단은 부처를 나타내고, 하
단은 보살을 나타낸다. 이런 양식은 조선시대에는 사라진다.
2) 경변상도 구도 -- 부처를 중심으로 둘러싸는 형식이다. 조선시대의 주양식이 된다.
3) 형태 -- 지체가 당당하고, 풍만하고, 활달한 풍모를 보여준다. (위풍당당한 왕자나 귀
족의 자세이다.)
4) 색채 -- 밝고 화려하면서도 은은하다. 화려한 금색을 사용한다.
朝鮮佛畵
조선의 불화는 우리나라 회화사에서 자료가 가장 풍부한 장르이다. 畵記에는 제작년대, 화가, 작품배경 등의 기록이 많이 남아있다. 그러나 연구는 아주 미진한 편이다.
조선조 불화는 임진, 병자란을 전후로 하여 전, 후기로 나눈다. 전기는 또 성종조를 기준으로, 1기, 2기로 나눈다.
1기는 왕조가 바뀌고, 지배이념도 바뀌었지만 아직까지 고려의 영향이 강하게 남아있는 시기이다. 그러나 성종조가 되면 성리학을 바탕으로 하는 새로운 이념이 자리를 잡으면서 불교도 그 양상이 변해간다. 이때부터 불교미술도 조선적인 새로운 경향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더욱이 중종과 명종조에는 불교의 부흥이 일어난다.(문정왕후의 섭정기에는 불교의 진흥이 일어난다.)
A) 제 1 기
아직은 고려의 전통이 강하게 남아있으면서도, 조선의 새로운 변화에 부응하여 참신성 이 나타나는 시기이다.
a) 구도
1) 상, 하 2단 구도에서 본존불을 가운데에 두고 권속들이 주위를 둘러싸는 원형 구도가 된다.
(무위사 후불 탱화에는 협시보살이 본존불의 어깨 높이로, 머리 주변에는 나한상이 3구 씩 배치되어 있다. 그래서 원형 구도를 하고 있다.)
2) 보살과 협시보살의 크기가 비슷해진다.
3) 원근법이 상당히 나타난다.
b) 형태
1) 본존불이 근엄하고, 건장한 형태로 변하였다.
14세기의 움추려진 형태에서 당당한 형태로
2) 불, 보살의 가슴에 있는 승각기의 문양이 변한다.
3) 불대좌가 8각형으로 복잡, 화려한 형태가 된다.
4) 광배가 키형태로 된다. (舟形擧身光의 변형)
c) 필선
1) 필선이 변화가 없이 거의 같은 톤으로 그려진다.
2) 필선은 화려한 색채에도 묻히지 않고 나타난다.
3) 얼굴의 표현에는 필선이 조금 약해진다. --부드럽게 보인다.
d) 색채
1) 전체적으로 밝지만 고려 불화와는 차이가 난다.
2) 홍, 황, 갈색 등의 색채는 화면은 밝지만 우아한 맛이 없다.
3) 금색은 거의 사용하지 않는다. (아마 재정이 가장 큰 이유가 아니었을까?)
---> 고귀한 품격이 고려보다 떨어진다.
e) 문양
1) 옷깃에 월계수같은 삼각형 꽃무뉘가 일체 보이지 않는다.
2) 허리 녹색 승각기에 구름과 봉황의 문양이 완전히 사라진다.
3) 가사의 문양이 무척 작아진다. --호화로움이 없다.
4) 광배의 문양이 복잡해졌다. -- 화려해졌다.
5) 대좌도 화려한 무뉘 대신에 연꽃 무뉘나, 영락 무뉘로 대신하였다.
B) 제 2 기(1500-1650)
이 시기는 명종 때 문정왕후의 섭정으로 불교 부흥이 일어나면서 많은 불화가 그렸졌
다. 명의 양식도 도입하면서 조선의 양식을 정립해간다.
a) 구도
1) 본존불을 중심으로 하는 원형 구도가 거의 정착한다.
2) 본존불과 협시불의 차이가 줄어든다. 일반적으로
가) 본존불은 중앙에 결가부좌로 앉아있고,
나) 협시보다 다소 큰 편이며
다) 협시와는 본존 광배로 경계 짓는 형식이 많다.
3) 산수화의 구도를 활용하고 있다.
b) 형태
1기와 유사한 점이 많다. 그러나 조금의 변화도 있다.
1) 건장한 불상들 중에 세장한 형태도 나타나기 시작한다.
2) 얼굴에 비해 체구가 세장하고 길다.
3) 뷸상의 경우에 머리정상에 반드시 육예예주가 표현된다. (상투구슬이)
4) 광배는 ----책에 참조할 것
5) 대좌가 거의가 4각형의 方形대좌가 주류를 이룬다.
c) 필선
1) 선묘가 아닌 경우 필선은 색채 속에 가리워진다.
2) 굵은 필선을 거침없이 사용--궁정화가의 그림인 아닌가?
3) 풀잎같은 톱니바퀴 모양의 옷깃--가장 특징적이다.
d) 색채
1) 아주 다양해진다.
e) 문양
1) 겹둥근무뉘(동심원무뉘)가 정착한다.
2) 국화문양이 동심원이나, 나선형보다 더 많다.
3) 옷에 뇌문, 가로, 세로 줄무뉘, 풀잎모양 톱니무뉘 등
朝鮮後期佛畵
C) 제 3기(1650-1800)
임진, 호란이 끝나고부터 영, 정조 시대까지로 현재까지 제일 많은 불화가 남아있다.
이 시대는 가장 조선적인 냄새가 많이 나는 조선조 불화의 전성시대이다.
a) 구도
1) 양식이 아주 다양하다
2) 본존불을 중심으로 수많은 협시불을 배치하는 群圖式 구도이다.
6-8보살, 사천왕, 16대제자, 8부신중, 지방불보살이 좌우에 질서정연하게 배치
3) 수많은 존상의 배치와, 위로 올라갈수록 화상이 작아지는 형태로 배치
4) 후불 탱화로 3폭을 배치--삼신불 사상의 표현이다.
5) 본존불 중심의 원형 구도도 아직 존재한다.
b) 형태
1) 사각형 형태가 가장 큰 특징이다.
얼굴, 인체의 형태 등이 세장하지 않고 4각형 형태가 된다. --묵중한 느낌을 준다.
2) 신체의 각 부위가 비현실적이다.
3) 비현실적 장식--육계 정상부에 계주(상투구슬)는 거의 보편화 한다.
풀잎 톱니 양태의 옷깃도 거의 보편화한다.
4) 광배 -- 키형 광배가 주류를 이룬다.
c) 색채
1) 색채가 요란해지며, 우리의 눈을 현란하게 한다.
d) 필선
1) 현란한 색채에 가리워져서 필선이 잘 보이지 않는다.
2) 기하학적이고, 도식적인 필선이 나타난다.--그림을 배우는 과정에서 매너리즘에
빠져 도식적으로 배웠기 때문이 아닐까?
e) 문양
1) 단청 형태의 다양한 문양이 나타난다.
2) 이 시대의 문양은 기하학적이고 도안적인 것이 많다.
D) 제 4기(1800년 이후)
서구식 기법이 나타나는 등등, 특별한 것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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