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s Too Late/Carole King
https://youtu.be/qOCbPlK_4Jw
얍,
오늘의 소재는....뭐시냐...
글의 소재는 어디에도 있다.
심지어 아무리 생각해도 소재가 없다고
생각하는 것 조차도 글의 소재가 될 수가
있다. 지금이 그렇다...그래서 무조건 글을
시작하고 보는 것이다.
어허, 마치 글쟁이라도 된 것 같은 소리를
하고 있네...
글쟁이?
아니다 글쟁이의 글은 누가 봐도 그가
과연 글쟁이이군 하고 인식될 만큼의 높은
수준과 가치를 지니고 있어야 한다.
어느 정도 마음의 양식도 제공되어야 한다.
그래서 뭐여 시방 우짜라고?
나는 지금 글의 소재가 없을 경우에도
글을 쓸 수 있을 것인지 실험하고 있다.
이것은 전문 글쟁이가 아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다. 전문가 입장에서 보면
이러한 시도가 유치하지 않겠는가...
그러나 나의 이러한 시도가 나와 유사한
사람들ㅡ글을 쓰고 사회와 소통하고 싶은
일반인들ㅡ에게 글쓰기의 두려움과
망설임을 다소나마 해소시킬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하는 주제 넘는 생각도
해본다.
나의 생각을 표출하고 동시에 많은
사람들에게 전달하려면 글을 써야
하는데 그놈의 글이 그렇게 생각대로
잘 써지지가 않는다.
잘 써야 된다는 생각이 글을 잘 쓰지
못하게 하는 원흉이다. 잘쓰면 좋지만
잘 안되는 게 글이다. 잘쓰는 사람들은
전문 글쟁이들이다. 그러므로 역설적으로
전문 글쟁이들이 아니기 때문에 그렇게
잘쓰지 않아도 소통에는 문제가 없으며
다들 이해하고 수긍한다. 그렇게 자주
쓰다보면 얼굴도 두꺼워지고 동시에 글
실력도 늘어난다.
일단 무슨 생각이든 글로 나타내는
연습을 해 본다. 가장 좋은 것이 일기이다.
자꾸 써나가다 보면 두려움과 망설임이
없어진다.
한두 줄 쓰다가 만 글도 버리지 말고
보관해 둔다. 길가다가도 좋은 생각이
나면 기록해 둔다. 요즘에 스마트 폰이
얼마나 좋은가...
글을 쓰는데 파리 한 마리가 자꾸 귀찮게
한다. 콧잔등에 앉았다가 눈썹위에서
귓불이로 입술까지 좌충우돌이다.
'아 이자식 때려 잡아야하나...'
너도 생명인데... 하고 쫓아 보낸다.
그래도 짜식이 끊임없이 달려든다.
주변을 살핀다.
뭐 때려잡을 도구가 없을까...
'파리만도 못한 목숨이라 했는데 너 진짜
그렇게 될래?'
놈이 주춤한다.
뭔가 눈치를 챈 것 같다.
가라.
좋게 말할 때...
눈을 들어 주변을 둘러보면 보이는 것
모두가 글의 소재다. 파리도 모기도 나무도
풀도 하늘도 바람도 길도...
매일 보는 것들도 시간이 가미되면 같은
사물이 아니다.
생각이 틀려지기 때문이다.
앗, 소재가 생각났다.
지난주 토요일 부장님이랑 훌쩍 떠났다.
가을이 만들어 준 심적 변화였다.
어디로 갈꺼나...
북으로 남으로, 동으로 서로...
우리는 영남 알프스의 배냇골로 향했다.
언제나 즐겨 찾는 드라이브 코스이다.
온 산이 벌겋다. 군데 군데 노란 빛도
보인다. 그렇게 어울어지니 단풍도 꽃이구나
생각되었다.
길가에는 얼음골 사과들이 즐비했다.
동네 할머니들이 다 나와 있는 듯했다.
"이걸로 애들 공부 다 시키고 시집 장개 다
잘 보냈다우ㅡ딸만 세친데 큰 딸아이는
포항에 살고 둘째와 막내 딸은 서울로
시집을 갔슈....이번에 큰 외손자 녀석이
뭐 판검사되는 대학원에 들어갔대유ㅡ"
자랑하는 할매 얼굴에 행복이 넘친다.
한 봉다리 사서는 와삭와삭 깨물며 다녔다.
시원하고 달콤한 얼음골 사과가 마음을
풍요롭게 하였다.
기분이 치 솟았다.
우리는 내친김에 전라도 쪽으로 가을여행을
떠나자고 합으를 보았다. 목적지는 전남 함평.
거기에 부장님 언니, 내게는 처형이 살고 있기
때문이다.
5시간의 여행끝에 함평에 도착하였다.
자...
함평의 여행이야기는 다음에 또 하기로
하고 중요한 것은...
거기서 배운 빵굽기 레시피를 보너스로
드린다는 것이다.
특히 남성분들 한번 시도해 보시기를...
그래서 이번 주말에 애들과 어부인께 아빠표
카스테라를 선물하시라..ㅎ
레시피 갑니다.
ㅣ.재료준비
1.계란을 왕란은 6개 혹은
중란을 사이즈에 따라 8개~9개 준비
ㅡ>노란자 흰자 구분하고 흰자를
거품기를 이용 설탕 150g을 조금씩 부어
가면서 거품을 만들어 놓는다.
(거꾸로 엎어도 안 쏟아질 정도의 점도로)
2.박력분 밀가루 150g
소주 15g 고봉 한 숫갈(밥숫가락)
우유 세 숫가락
식용유 한 숫가락
ㅡ>노란자와 함께 반죽한다
3.1과 2를 잘 섞는다.
ㅡ>알뜰 주걱을 사용한다.
II 굽기
1.밥통에 적당량의 식용유를 발라 놓는다.
2.준비된 재료를 밥통에 붓는다.
3.밥통을 바닥에 탕탕 쳐서 반죽에 기포가
없도록 한다.(그대로 두어서 기포를 만들기도
한다)
4.쿠첸 밥솥은 영양찜 메뉴를
쿠쿠 밥솥은 만능찜 메뉴를 선택하여
시간은 50분에 설정하고 스윗치 언!!!
50분후ㅡ
짜잔~
맛있는 카스테라가 눈앞에....
Yes Sir,
비 온뒤의 가을 산이 너무 촉촉합니다.
미세먼지가 좀 없어졌는지 모르겠습니다.
건강조심하시고 행복한 TGIF되세요.
대운산객 드림
첫댓글 "그렇게 자주 쓰다보면 얼굴도 두꺼워지고 동시에 글실력도 늘어난다" 라는 말씀이 참으로 공감됩니다. 산객님을 롤모델로 저 역시도 도전장을 던져 본답니다. 주 1회에서 매일 글쓰기가 될 때 까지 말입니다. 많은 지도편달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