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12일 일요일 밤 10시 9분경
대전시 대덕구 목상동 한국타이어 공장에서 불이 났습니다.
화재 초기 공장 노동자 3명이 연기를 마셔 병원으로 옮겨졌다고 합니다.
소방서는 공장 내부 기계에서 불이 났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고, 밤 10시 34분경 소방대응 2단계를 발령하고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소방대응 2단계란 인접 소방서 5∼6곳의 인력과 장비를 동원하는 경보령입니다. 이에 인원 80명과 장비 40대를 동원해 진화작업에 돌입했는데요.
이 화재 사건 때문에 코레일 KTX 고속열차 9편이 운행 도중 멈추는 사태가 발생했습니다.
현재 코레일 측은 대전에서 서울 구간을 고속선로 대신 일반열차 선로를 이용해 우회해 운행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한국타이어 화재 사고 현장 바로 옆에 위치한 한국도로공사 역시 경부고속도 신탄진 나들목부터 남청주 나들목까지 양쪽 방향을 전면 통제하고 이 차량들을 17번 국도로 우회시키고 있습니다.
불은 공장 내부 기계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고 합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가용한 모든 장비와 인력을 동원해 화재 진압에 최선을 다해 추가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라고 행정안전부장관, 소방청장, 대전시장에게 긴급 지시하면서 동시에 행안부 장관에게 화재발생 지역 인근 고속도로와 ktx운행 등과 관련해 필요시 교통 통제등 2차 피해가 없도록 조치를 취할 것과 현장 활동 중인 화재진압대원 등 소방 공무원의 안전에도 만전을 기할 것을 지시했다고 하는데요.
국무총리 지시를 받은 한창섭 행정안전부 차관은 가용한 모든 장비와 인력을 동원해 화재 진압에 총력을 다하라고 지시하면서 소방청, 대전시와 대덕구 등 관련 기관은 화재진압 과정에서 소방대원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하면서 현장 인근 고속도로, KTX 운행 등 2차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라고 덧붙였다고 합니다.
좀처럼 불이 꺼지지 않자 소방당국은 현재 인원 246명과 장비 82대를 동원해 진화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한국타이어는 예전부터 지속적으로 화재사고가 났던 회사입니다.
2002년 3월 11일 저녁 6시 10분경
충남 금산군 제원면 명암리에 있는 한국타이어 공장 2층 고무 가공실에서 화재가 발생했는데요.
화재 발생 2시간 경에 KBS뉴스 이용순 기자가 화재 현장에 출동했는데 당시 불이 난 고무가공실은 타이어 원료가 가득 쌓여 있어서 화재 규모는 주변 작업장을 타고 빠르게 번졌다고 합니다. 당시 충남소방은 사태의 심각성 때문에 대전, 충북 소방본부까지 동원해 소방차 60여대가 출동하고 군대 병력 100여명까지 지원으로 출동했으나 초기 진화에 실패할만큼 화재 속도는 빠르게 커졌다고 합니다. 또한 길이 100여 미터의 공장 벽면이 내려 앉아 건물 전체 붕괴위험이 높아지는 가운데 노동자 1명이 현장 안쪽에 갇혔다가 소방관들에게 구조됐다고 합니다.
불길을 처음 목격한 노동자 이남수(당시 32세) 씨는 정련공장에서 작업을 하는데 고무타는 냄시가 나더니 원부자재 창고 부근에서 불길이 치솟았다고 인터뷰했습니다. 당시 사고 건물에 30여명의 현장 노동자들이 근무하고 있었고 현장 반장 손성근(당시 36세)씨 등 3명의 직원들이 유독가스 질식 등으로 치료받고 있다고 밝혀졌습니다. 당시 금산소방서는 1억 5천만원 정도 피해액이 발생했다고 추정했고 금산공장 측은 생산 차질분까지 총 200억원 가량 손실 피해가 발생했다고 집계했습니다. 불이 난 한국타이어 금산공장은 지난 1994년 착동되어 1997년 10월 1차 준공되었는데 바닥 면적 3만 800제곱미터, 연면적 21만 2000제곱미터로 한 해에 타이어 770만개를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당시 관리직 180여명과 생산 노동자 1500여명이 근무하고 있었습니다.
<2014년 한국타이어 대전 신탄진 목상동 화재 사고 현장>
지난 2014년 가을 물류창고에서 큰 불이나 창고내부 및 타이어 완제품을 모두 태워 66억원 상당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는데요.
당시 연합뉴스 대전 한종구 기자에 따르면 2014년 9월 30일 오후 8시 55분경 광장 관계자가 물류차오 불길을 보고 119로 전화 신고했다고 합니다. 사고 현장에서 1.3킬로미터 떨어진 덕암119안전센터 소방차가 가장 먼저 출동했고, 한국타이어 대전공장 자위소방대(소방차 1대, 구급차 1대, 자위소방대원 11명)도 바로 출동했다고 하는데요.
사고 당시 불기둥이 20층 아파트 높이까지 치솟았고, 초속 4.2~4.5m의 다소 강한 바람에 유독가스가 퍼져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을 뿐 아니라 주민들도 대피하는 등 피해가 컸습니다. 당시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으나 대전소방본부는 대전지역 소방관 전 직원을 소집하는 대전 소방의 펌프차, 화학차, 고가 사다리차 뿐 아니라 인근 충남 충북 세종소방서의 소방장비 91대와 인력, 공무원 930여명까지 대거 투입하며 밤새 진화작업을 벌였습니다. 불은 물류창고 4천627㎡와 창고에 보관돼 있던 타이어 완제품 18만 3천여개를 모두 태운 뒤 화재 발생 12시간이 자닌 10월 1일 오전 8시 30분께 완전 진화됐습니다.
한덕수 국무총리 및 행정안전부 장관 지시로
대전시청 대덕구청 코레일 한국도로공사 등에 한국타이어 화재 관련 지시가 있었다는데요.
SKT 스마트폰 쓰는 사용자들, 즉 대전시민들에게 위와 같이 긴급 안전 문자가 발송되었는데 좀 어이가 없네요...
화재 발생 1시간 쯤에 대덕구청이 불났다고 문자 보내고 2시간을 훨씬 넘긴 시간에 우회해 이동하라는 대전시청 문자는 진짜 황당하고요. 대전 신탄진 도로를 조금만 아는 사람이라면 저 문자가 얼마나 황당한건지 알 수 있어요. 그리고 이미 소방대응 3단계가 발령된지 한참되어 새벽 3시경 대전시청 문자도 그냥 안전 불감증이 얼마나 심각한지 그대로 알 수 있는 상황이죠. 저 문자를 보면 정말 창피하다는 생각이 드는데 그냥 보내지 않는게 더 좋을거란 생각이 드네요. 시간은 한참 지났지만 그나마 구체적인 내용을 포함하고 있는 한국도로공사의 긴급 안전 문자는 조금이나마 자기 역할을 담고 있지만 너무 늦게 발송해서 시기성을 놓친거 같다는 생각이 들고요.
그나마 LGU+ 쓰는 대전시민들은
위와 같은 문자를 수신받았는데요.
skt에서는 받을 수 있었던 한국도로공사 경부고속도로 통제 및 국도 17호선 우회 이용 문자가 오지도 않습니다.
정말 10·29 이태원 참사 사고로 150명이 넘는 국민과 외국인이 사망한 사건을 겪으면서 국민안전에 대해 무한책임을 지겠다는 정부의 말은 사실 헛말이란걸 다시한번 절절하게 깨닫게 되는 하루네요.
대전 시민 카페 회원은 화재 현장에서 싸우고 있는 소방대원들의 안전과 건강을 기원합니다.
첫댓글 근무시간을 69시간으로 늘리면 저런 일은 계속 일어날거 같네요 ㅠㅠ
화재 사고 한국타이어 노동자들 그리고 출동한 소방관들 한분도 다치지 않기를...
대전시청에서 보내는 재난문자
정말 성의가 없어도 정말 없는거 같아요.
문자발송 업무 또는 대전시 홍보를 맡고 있는 공무원 분들은 공부를 좀 하셔야 할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