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장 내리-반송 도로 개통하자!
수년째 공사가 중단된 도로,동부산 교통 분산 필요책
쇼핑과 여가활동, 숙박이 가능한 사계절 체류형 명품 복합관광단지. 바로 오시리아 관광단지가 지향하는 목표이다. 내년 5월 오시리아 관광단지의 앵커 시설이라 할 수 있는 ‘롯데월드 어드벤처 부산’이 완공되면 오시리아 관광단지는 부산 관광의 중심축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그리고 마침내 마린시티에서 오시리아 관광단지까지 이어지는 동부산 관광벨트가 완성되어 해운대 지역은 여름 관광지라는 한계를 벗어나 사계절 관광지로 발돋움하게 될 것이다.
부산시와 업계 관계자들은 내년 5월에 ‘롯데월드 어드벤처 부산’(50만㎡)이 개장하면 최소 연간 350만 명의 국내외 관광객이 이곳을 찾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만일 어린이날 전에 개장한다면(그럴 것으로 예상된다) 변변한 놀이공원 하나 없는 부산 어린이들에게 큰 즐거움을 줄 것으로 기대되지만, 안타깝게도 그날 오시리아 관광단지를 찾는 관광객들은 극심한 교통 체증을 각오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오시리아 관광단지에 진입하려면 지금도 주말이면 심각한 교통체증을 겪고 있는데, 문제는 내년 5월이 된다고 해서 상황이 나아질 가능성이 별로 없다는 것이다. 현재 오시리아 관광단지 전체 34개 도입 시설 가운데 5개 시설이 완료됐을 뿐인데 말이다. 게다가 내년 5월쯤이면 일광신도시 입주민 차량까지 가세해 동부산-해운대 도로는 거의 마비될 것이 뻔하다.
동래나 수영 방면에서 오시리아 관광단지로 바로 갈 수 있도록 한다면 해운대 도심 교통이라도 숨통이 트이겠지만 현재 대안이 없는 실정이다. 정확히 말하면 대안은 많지만 제대로 추진되고 있는 것이 없다.

내리소류지 앞에서 공사가 중단되어 있는 기장 내리-반송 간 도로

그나마 현재 도로 공사가 일부라도 진행중인 곳이 바로 ‘내리-반송’간 도로이다. 기장읍 내리초등학교 옆 기장교차로에서 안적사 방향으로 약 2.5km 거리의 왕복 4차로 도로인데 현재 공사가 중단되어 있다. 이 도로가 개통되면 동래나 수영 방면에서 오는 차량들이 해운대를 거치지 않고 오시리아 관광단지로 바로 진입할 수 있고, 기장 철마면 등지에서도 해운대 진입이 용이해진다.
해운대구에서는 해당 도로 구간 중 기장군이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어 기장군의 사업 추진 여부에 따라 사업을 진행하겠다는 계획인지는 모르겠지만, 사실 발등에 불이 떨어진 쪽은 해운대구가 아닌가? 급하기는 기장군도 마찬가지다. 기장군에서는 도로 개설 예산 부족와 토지보상 문제, 해운대구와의 협조 미흡 등을 이유로 현재 공사를 중지한 상태라고 하지만 조만간 연간 1천60만 명이 찾을 것으로 예상되는 오시리아 관광단지가 완공되면 기장군민들이 해운대 지역으로 나가기가 더 힘들어질 것이다.
오시리아 관광단지 교통체증 사태의 가장 큰 책임은 사실 부산시와 부산도시공사에 있다. 대규모 관광단지를 조성한다고 해놓고 제대로 된 도로 하나 개설해 놓지 못하고 사후약방문격으로 이런저런 대책을 내놓지만 대증요법에 불과할 뿐이다. 일부 진행된 내리-반송 간 도로 개설 사업이라도 부산시와 해운대구, 기장군이 상호협의해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하지만 아직 제대로 된 협의가 진행되고 있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적한 도로


잡초가 무성한 도로 옆 체육 시설
‘내리-반송’간 도로가 개설된다면 내리 진입도로 건너편에 있는 석산리로 이어지는 도로 개설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현재 송정천과 농지를 따라 좁은 도로가 조성되어 있지만 이 도로를 확장해 기장대로와 연결한다면 오시리아 관광단지로 쉽게 진입할 수 있을 것이다.
제2장산로든 해운대터널이든 해운대 교통대책을 지금 확정해서 예산을 확보해 준공하기까지는 너무 많은 시간이 걸린다. 조금이라도 빠른 시간 내에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신속히 시행해야 해운대 교통대란을 조금이나마 줄일 수 있다. 부산시와 해운대구, 기장군이 ‘내리-반송’간 도로공사 재개를 적극적으로 검토해 주길 바란다.

/ 박동봉 편집위원
첫댓글 왜 이리 오래 마무리하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