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승부사로 돌아온 조훈현 9단이 일본의 다케미야 마사키 9단과 중국의 녜웨이핑 9단을 차례로 꺾고 한국팀 우승을 이끌었다.
2020 녜웨이핑배 한중일 바둑마스터스
한국, 중국과 비겼으나 1장 승수 앞서
한국이 일본과 중국을 차례로 누르고 우승했다. 23일 서울 한국기원과 청두 메리어트호텔 대회장을 온라인으로 연결해서 벌인 2020 녜웨이핑배 한중일 바둑마스터스 3라운드에서 한국은 중국과 비겼으나 1장 승수에서 앞서 우승을 결정했다.
2라운드에서 전원 승리로 일본을 4-0으로 완파했던 한국은 중국과의 최종전에서 1장 조훈현 9단이 녜웨이핑 9단에게, 4장 정유진 초단이 우이밍 2단에게 각각 불계승한 데 힘입어 우승 트로피의 주인공이 됐다.
2장 이창호 9단과 3장 윤준상 9단이 각각 창하오 9단과 구리 9단에게 역전패하면서 두 팀은 2-2로 무승부를 기록했고, 개별 합산승수에서도 6승으로 똑같았지만 그 다음의 판별 기준이 1장 승수에서 2승을 올린 조훈현 9단이 1승1패에 그친 녜웨이핑 9단보다 많았다.
▲ 14세 정유진 초단. 동갑내기들인 일본의 우에노 리사 초단과 중국의 우이밍 2단을 꺾고 한국 우승에 큰 역할을 했다.
중국바둑협회와 청두시 인민정부가 주최하는 녜웨이핑배는 작년의 첫 대회는 올드 스타들의 초청전(8강 토너먼트)으로 열렸으나 올해는 한중일 간의 4인 단체전으로 변경했고 코로나19로 인해 온라인 방식을 채택했다.
중일전, 한일전, 한중전 순서로 매 라운드 4명씩 출전해 같은 순번의 상대와 대국을 벌여 승점→개인승수→1장 승수 순의 비교로 최종 순위를 가렸다. 2위는 일본을 4-0으로 꺾은 중국이 차지했고 일본은 2패로 최하위.
제한시간 1시간, 초읽기 1분 5회로 진행한 이번 대회의 상금은 우승 35만위안(약 5800만원), 준우승 18만위안(약 3000만원), 3위 12만위안(약 2000만원). 한국기원은 이 대회를 공식전으로 분류한다.
▲ 이창호 9단이 가장 많은 대국수를 기록하고 있는 외국 기사는 단연 창하오 9단이다.
▲ 윤준상 9단은 구리 9단과 첫 대결을 벌였다.
▲ 서울 한국기원 4층에 마련된 한국 대국장.
▲ 중국갑조리그도 열리고 있는 중국 청두의 메리어트호텔 대국장.
▲ 녜웨이핑 9단은 제1회 응씨배 결승전을 벌이기도 했던 조훈현 9단과 공식전에서는 23년 만에 재회했다.
▲ 중국바둑협회 부주석이기도 한 창하오 9단.
▲ 메이저 세계대회 8회 우승자인 구리 9단. 커제 9단과 함께 중국 기사 중 가장 많다.
▲ 중국여자바둑계의 샛별 우이밍 2단. 중국여자갑조리그에서도 뛰고 있다.
▲ 마우스를 잡은 조훈현 9단.
▲ 이창호 9단은 창하오 9단과 1997년의 첫 만남부터 42번째 공식전을 벌였다. 29승13패로 우세하다.
▲ 3장으로 활약한 윤준상 9단. 이번 대회 선수들은 주최측으로부터 초청을 받았다.
▲ 중ㆍ일의 동갑내기 친구들을 꺾고 미래를 밝힌 정유진 초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