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그리운 내사랑 지리산에 갑니다. 비는 오지만 구례터미널에서 버스를 타고 성삼재에 왔습니다. 원래는 노고단에 오른후 화엄사로 하산을 하려고 하였지만..
갑자기 순간적인 갈등이 왔습니다. 바로 종석대..가자! 저 앞에 가는 산님 바로 옆에 종석대로 오르는 비밀의 루트가 숨겨져 있습니다.
노고단 가는 길을 버리고 아무도 모르게 종석대 오르는 숲속으로 들어섰습니다. 한숨돌리고..
비도 오고, 가스도 차고..사진찍고 영상찍고 무척 바쁘네요.
앞에 종석대 봉우리가 가깝게 보입니다.
이곳이 바로 수십년째 출입금지 통제중이라 가기 어려운 백두대간의 종석대(1,361m)입니다. 바위 아래에는 가을을 알리는 구절초가 가득합니다.
올여름..만복대 가는 길에 뒤돌아 본 좌측의 종석대. 종석대 아래 성삼재가 보입니다.
올여름 노고단에서 바라 본 종석대(가운데). 좌측은 KBS방송국탑, 우측은 공사중인 노고단대피소.
종석대에서 노고단을 향해 내려섭니다. 곰탕으로 오리무중입니다. 종석대에서의 풍광은 기가 막힌데 아쉽네요.
내려서면서 뒤 돌아본 종석대의 모습. 종석대는 우번스님이 도통하는 순간에 아름다운 석종소리가 울렸다는 전설이..날씨 좋은 가을에 다시 와야겠습니다.
우측의 소나무가 포인트입니다. 좌측은 우번암으로 가는길..
22년전 겨울. 문수리에서 왕시루봉을 거쳐 노고단에서 1박후, 종석대와 우번암을 지나 천은사로 하산할때의 애즈산. 이때는 차가운 겨울비가 내렸습니다.
조심스럽게 종석대에서 내려와 화엄사에서 올라오는 무넹기와 만납니다. 늘 이곳에 주차하는 우번암 차량.
1948년 가을, 여수14연대의 반란사건(최근:여순민중항쟁으로 표기)으로 불탄 노고단 선교사 별장..14연대의 군인들은 후에 운명적인 빨치산이 되었습니다.
아래 빨치산 영화 '피아골' 입니다. 그 시대를 피해 살아온 것 하나만으로도 커다란 행복입니다.
https://youtu.be/1rP5pkH9Xdo
아래는 빨치산 영화 '남부군' 입니다. 1955년 '피아골'은 반공영화, 1990년 '남부군'은 진보된 영화라 할수 있습니다.
https://youtu.be/qxiur5Y6JAg
노고단대피소의 대형공사는 언제쯤 끝날까요?
대피소에서 직등하는 길을 통제해서, 노고단고개를 우회하여 올랐습니다.
운무에 휩싸인 노고단.
올여름 절친과 오른 사진을 빌려왔습니다.
피아골 삼거리를 향하여 고.
돼지평전 가는 길에 있는 왕시루봉 입구. 샛길 출입시 20만원!
비가 많이와서 등로가 엉망입니다.
아주 옛날옛적..멧돼지들의 지상낙원이었던 돼지평전. 이곳에 원추리가 많아서요..
지리주능길을 버리고 피아골 삼거리에서 직전마을을 향하여 내려섭니다.
피아골에서 오를때 잠시 쉬어가는 쉼터. 이곳에서 싱가포르에서 온 외국인여성산님 1분을 만났습니다. 용기가 대단합니다. 박수 짝.짝.짝.
애즈산이 최근들어 지리산에서 무서워하는 반달곰 출현 현수막. 젊었을때는 반달곰도 멧돼지도 깡무시하고 다녔는데..
이 다리가 이름이 갑자기 생각이 안나네요. 빨간철교..불로교.
아무도 없는 고요한 피아골대피소.
잠시 쉬어 갑니다. 오늘의 점심?
최근들어 많이 보게되는 뱀.벌 주의!
구계폭포.
조금 멀리서 바라 본 구계폭포.
가을에 오면 죽여주는 삼홍소 계곡 풍경.
붉은 단풍으로 인홍,산홍,수홍의 바로 삼홍소입니다.
옛날 표고버섯을 재배했던 표고막터.
산행내내 비에 몸은 축축히 젖고 다리는 고단하지만 영혼은 상쾌합니다.
날머리 직전마을입니다. 이곳에서 20여분 기다려 구례나가는 버스를 탑승합니다.
첫댓글
2023.09.21 산행정리
09:40성삼재-10:35종석대-12:00노고단-12:50피아골3거리-13:25피아골대피소-14:50직전마을
촉촉히 내리는 가을비에 젖은 지리산행이었네요. 22년만에 오른 종석대가 오늘의 소득..15km, 5시간의 비교적 널널한 산행.
역쉬 지리산 사랑꾼 애즈산님 이십니다.
수고하셨습니다.
이코스 언제 날 좋을때 같이한번
가봐야 할것같아요ᆢ굿!!
요즘들어 내가 좋아하는 사자성어가 있는데,
누죽걸산이라고 누우면 죽고 걸으면 산다고
그저 걷는 애즈산님이 부럽네요.^^
말로만 듣던 지리산종석대 걷고 싶네요
잘 보고 갑니다.
15km에 5시간이라 ㅎㅎ
넘 빨라서 같이 가다가
자빠질것 같아요
우중 수고 많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