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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원 갤러리 미술 동호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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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좋은 글 스크랩 여름, 미술 애호가인 당신이 유럽으로 떠나야만 하는 이유
rose 장혜숙 추천 0 조회 73 07.07.10 09:11 댓글 1
게시글 본문내용

여름, 미술 애호가인 당신이 유럽으로 떠나야만 하는 이유

 

 

2007년 6월 월드컵도 아닌데 유럽이 들썩이고 있다. 월드컵만큼이나 흥분되는 미술 축제가 유럽에서 펼쳐지기 때문이다. 스위스 바젤 아트페어, 독일 카셀 도큐멘타 21,독일 뮌스터 조각 축제, 이탈리아 베니스 비엔날레 등 다양한 축제가 미술애호가를 기다린다. <럭셔리>가 미술의 향기 가득한 유럽으로 가상의 여행을 떠나본다.


동시대 미술의 다양성과 만나다 베니스 비엔날레
6월 11일 도시를 잇는 대운하, 고풍스러운 건물, 곤돌라, 수십 개의 다리 등으로 일생에 꼭 한 번 가봐야 하는 낭만의 도시, 이탈리아 베니스. 이곳에서 홀수 년마다 개최되는 베니스 비엔날레Venice Biennale는 100년 이상의 역사를 자랑하는 가장 오래된 비엔날레다. 올해는 미국 예일대 교수이자 평론가 겸 큐레이터인 로버트 스토어Robert Storr가 예술 감독을 맡아 ‘감각적으로 생각하고 마음을 느껴라’와 ‘현재 시제 속의 예술’이라는 주제 아래 작품을 구성했다. 베니스 비엔날레는 기본적으로 자르디니Giardini 공원에서 펼쳐지는 국가관 전시와 비엔날레 주최 측이 선정한 작품으로 구성되는 아르세날레Arsenale의 특별전 두 종류로 나뉜다. 우선 첫날은 아르세날레부터 둘러보라. 아르세날레 내의 특별 전시장은 해군 창고를 대규모 전시관으로 꾸민 곳으로, 35세 미만의 작가만이 이 전시에 참여할 수 있는 특권을 갖는다. 그래서 자르디니의 전시관에서는 볼 수 없는 참신하고 새로운 감각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작년에 건립한 새로운 공간 뉴 이탤리언 파빌리온New Italian Pavillon도 처음으로 오픈하는데, 큐레이터 엘다 자넬리Lda Gianelli가 맡아 비엔날레에서 가장 신선한 작품들로 채울 예정이다. 예술 감독인 로버트 스토어가 준비한 전시는 <아프리카 컨템퍼러리 아트전>. 아프리카의 미술이라고 하면 원시 미술만 떠올리는 사람들에게 새로운 즐거움을 줄 것이다.

6월 12일 이튿날은 자르디니로 향해보자. 아르세날레에서 걸어서 15분 정도 거리에 있는 이 공원에 올해는 56개의 국가관이 마련되었다. 베니스 비엔날레만의 특징 중 하나는 국가관의 전시 작가를 주최 측이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참가국 각 나라의 커미셔너가 결정한다는 것. 그래서 실험성이 강한 작품보다는 현재 주목받는 작가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한국관은 리움의 안소연 학예실장이 커미셔너를 맡아 그녀가 추천한 조각가 이형구의 작품이 소개된다. 이형구는 인간의 움직임을 뼈로 표현한 ‘아마니투스’ 시리즈로 유명하다. 독일은 이자 겐츠겐, 프랑스는 소피 칼, 미국은 펠리스 곤살레스 페레스가 대표 작가로 선정되었다. 이처럼 각 나라를 대표하는 작가가 누군지 미리 확인하고 관심 있는 작가 위주로 동선을 짠다면 좀 더 효율적으로 관람할 수 있을 것이다. 자르디니 공澎沮?다 둘러봤다면 공원에서 나와 산마르코 광장으로 향해보자. 가는 길목 곳곳에서 오픈 이벤트와 퍼포먼스 행사가 펼쳐져 또 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회를 거듭할수록 참가국이 많아지면서 규모가 커져 작품이 자르디니 공원을 넘어 베니스 도시 곳곳에 전시된 경우도 많으니 곤돌라를 타고 베니스의 좁은 운하를 건너면서 건물 사이에 설치된 작품을 감상하는 것도 좋은 방법일 듯.6월 10일부터 11월 21일까지. (+39)-041-521-8828, www.labiennale.org

세계 미술의 트렌드를 읽는다 바젤 아트 페어
6월 14일 베니스 비엔날레를 관람한 다음 바젤 아트 페어Art Basel로 향하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다. 1969년 아트 페어가 개최된 이후 베니스 비엔날레 조직운영회와 협의해 행사 일정을 맞출 정도로 밀접한 관계이기 때문이다. 베니스 비엔날레가 열리는 해에 바젤 아트 페어의 작품 판매량이 20% 이상 증가해 아트 페어의 총감독을 맡고 있는 사무엘 켈러Samuel Keller는 아트 페어를 “베니스 비엔날레의 상업적 보완자”라고 표현할 정도다. 베니스 비엔날레가 세계 미술의 흐름을 엿볼 수 있는 거대한 전시장이라면, 바젤 아트 페어는 그중에서 상품성(?) 있는 작가의 작품을 거래하는 시장이다. 그래서 비엔날레에서 스타로 떠오른 작가는 바로 아트 페어로 유입된다. 따라서 베니스 비엔날레에서 찜해둔 작가가 이듬해 바젤 아트 페어에 등장했다면 당신의 안목을 믿어도 된다. <뉴욕 타임스>가 ‘세계 미술의 올림픽’이라고 평했을 정도로 바젤 아트 페어는 아트 페어 중 가장 큰 규모이다. 스위스 바젤 박람회장인 메세 바젤Messe Basel의 제1전시장과 제2전시장 두 곳에서 펼쳐지는데, 올해는 30여 개국 300여개 화랑이 약 2000명의 작가를 소개할 예정이다. 우리나라에서는 국제갤러리와 pkm갤러리가 참여한다. 바젤 아트 페어가 세계적인 국제 페어로 자리 잡을 수 있었던 건 조직위원회의 뛰어난 안목 때문이다. 그러니 아트 페어를 제대로 즐기려면 조직위원회의 안목을 감상할 수 있는 특별 부스를 놓치지 말자. 주목해야 할 곳은 ‘아트 언리미티드’. 이곳은 비디오, 조각, 퍼포먼스 등 여러 장르 중에서 규모가 너무 크거나 소음이 심해 공간적·환경적 제약으로 설치가 불가능한 작품만으로 구성되기 때문에 일반 전시관에서는 쉽게 볼 수 없는 프로젝트와 만날 수 있다. 또한 가능성 있는 영 아티스트의 작품을 저렴하게 판매하는 ‘아트 스테이트먼트’도 마련되어 있으니 비싼 가격에 망설였다면 이곳을 눈여겨보라. 14일에는 일본 출신의 세계적인 건축가 안도 다다오가 강연을 한다고 하니 참고할 것.6월 13일부터 6월 17일까지, (+41)-58-200-20-20, www.artbasel.com

우리 시대의 고전을 찾아 떠나다 카셀 도큐멘타 12
6월 16일
다음으로 발길을 돌릴 곳은 독일 메르헨 가도의 중심 도시인 카셀 이다. 이곳은 그림 형제가 젊었을 때 머물며 동화의 소재를 찾은 한적하고 아담한 도시다. 5년에 한 번 카셀 도큐멘타Kassel Documenta가 열릴 때면 이 조용한 도시가 많은 인파로 떠들썩해진다. 올해로 12회를 맞는 카셀 도큐멘타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독일 국민을 위로하기 위해 1955년 아르놀트 보네Arnold Bode가 창설한 전시다. 독일 미술의 권위를 회복하기 위해 나치 치하 때 히틀러에게 ‘퇴폐 미술’이라 찍힌 작품을 선보인 것이 그 시작이었다. 이렇게 출발한 만큼 정치적 혹은 사회적 메시지를 담은 동시대 미술을 소개하는 것이 특징이다. 올 전시는 20년 만에 로거 마틴 뷔어겔Roger M. Buergel이 총감독을 맡았는데, 그는 이번 도큐멘타를 통해 ‘현대 정신은 우리의 고전인가’, ‘무엇이 삶 그 자체인가’, 마지막으로 ‘그렇다면 교육적 차원에서 무엇을 해야 하는가’ 세 가지 질문에 대한 답을 제시한다. ‘100일 미술관’이라 불리기도 하는 도큐멘타는 그동안 프리데리치아눔Fridericianum 미술관, 노이에Neue 갤러리, 그리고 도큐멘타 전시관에서 주로 펼쳐져 왔다. 그런데 올해는 새로운 전시장이 추가된다. 도큐멘타를 위해 오랑제리 앞 잔디밭에 약 1만 제곱미터가 넘는 대형 유리 건물을 짓고 있는 것. 이 건물은 프랑스 건축가 팀라카통과 바살이 설계를 맡았는데 전시의 3분의 2가 여기에서 펼쳐진다는 소식 때문에 참여 작가 이상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아티스트 아드리아Adria, 바스바움Bassbaum, 사카린 크루에 온Sakarin Krue-On, 히토 스테옐Hito Steyerl 등이 참여하는 카셀 도큐멘타 12는 이틀이면 충분히 둘러볼 수 있다. 6월 16일부터 9월 23일까지, (+49)-180-511-56-11, www.documenta12.de





조각 미술의 지형도를 바꾼다 뮌스터 조각 축제
6월 18일
미술 축제의 마지막 종착지는 독일 뮌스터. 뮌스터 조각 축제Skulptur Projekte Munster 07은 10년에 한 번씩 열리기 때문에 이번 기회를 놓치면 또 기나긴 세월을 애타게 기다려야 한다. 1997년에는 조각만전시했는데도 50만 명이 발걸음을 했다고 하니 그 관심도가 얼마나 큰지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뮌스터 조각 축제의 역사는 1977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때 근·현대 조각사를 망라하는 거대한 조각전이 뮌스터에서 열렸는데, 당시 20대 초반이던 카스퍼 쾨니히Kasper Konig(현 쾰른 루트비히 미술관장)가 조각가 10명을 초대해 야외에서 큰 프로젝트를 펼친 것이 모태가 되었다. 그가 이번 조각 축제의 예술 감독을 맡아 마이클 애셔, 브루스 나우만, 토마스 슈터, 아지 겐츠겐 등 37명의 작가를 초대했다. 그가 요구한 것은 뮌스터란 도시에 어울리는 작품을 만들라는 것. 대성당 주변 광장, 상업 지구, 궁전 공원 주변 등 뮌스터 시내 곳곳에 작품이 설치되어 도시 전체가 미술관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야외 공간에 전시되는 만큼 조각품마다 ‘도시와 공간, 그리고 공공성’에 대한 작가의 고민이 담겨 있어 평소 공공 미술에 관심이 많은 사람에게 좋은 팁이 될 것이다. 이와 함께 뮌스터 필름클럽에서는 ‘City, Space, and Public’이란 주제로 영화를 상영하고, 란트샤프츠페어반트LWL-Landschaftsverband에서는 뮌스터 조각 축제의 역사를 엿볼 수 있는 자료를 전시한다. 작품이 도시 곳곳에 포진해 있기 때문에 가이드 투어를 활용하는 것도 좋을 듯하다. 인포메이션에 가면 날마다 다양한 시간대의 가이드 투어가 마련되어 있다. 10유로면 자전거를 하루 종일 렌트할 수 있다. 6월 17일부터 9월 30일까지. (+49) 251 5907 201, www.skulptur-projekte.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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