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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조 3차전 인도전 문제점분석
아시안컵 C조 3차전 대한민국 VS 인도 경기가 4-1로 대한민국의 승리로 마무리 되면서 조2위로 8강 진출을 했다. 8강을 진출한 것은 당연한 결과였다. 하지만 조1위로 갈 수 있었지만 우리 스스로 1위를 버렸다고 생각한다. 어제 경기력을 보면 정말 답답하고 아쉬운 장면이 계속 반복되었다.
최소 4점차 이상으로 이겨야 1위로 진출하는 상황이라 한국은 전반전 시작과 동시에 베스트 멤버들이 총출동하여 파상공세로 인도를 압박했다. 역시 인도는 약팀이었기 때문에 전반 5분만에 골이 터졌고, 한국은 계속해서 밀어붙이면서 골을 넣으려고 찬스를 만들었다. 2-0으로 이기고 있었는데, 인도에게도 찬스가 왔다. 곽태휘선수가 무리한 반칙을 인도에게 하여 PK를 주었다. 인도는 침착하게 오른쪽으로 밀어 넣어 2-1이 되었다. 하지만 한국은 아랑곳하지 않고 전반전 내내 계속 공격을 하여 전반전을 3-1로 마무리 했다. 대량득점을 예상했지만 번번히 인도 골키퍼에게 막히고,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 천천히 만들어가도 되는데 대량득점을 원하다 보니 게임자체가 너무 급하게 진행되어 실수도 많이 나왔다.
후반전은 손흥민과 최효진을 투입하여 체력안배와 젊은 피를 투입하여 역습을 노렸다. 하지만 결과는 대 참사였다. 후반전 맹공격을 퍼부었지만 후반전 내내 결국 1골만 나왔다. 아쉬운 찬스는 물론이고, 인도 골키퍼도 굉장한 선방을 했다. 여튼 결과는 4-1로 이겨 8강에 진출을 했다.
인도전을 보고 많은 사람들은 승리의 기쁨보다는 아쉬움과 답답함이 더 컸다고 생각한다. 이번 인도전을 보고 한국축구의 문제점을 분석해 보겠습니다.
1. 스트라이커의 집중력 부족.
한국은 인도와의 경기에서 무려 슈팅을 40개 가까이 퍼부었고, 그중 유효슈팅이 20개가 나왔다. 즉 50%의 슈팅이 골문으로 향했다는 것이다. 그중 4골이 나왔다면 확률적으로 전체 슈팅에서 10번 중 1번이 골대 안으로 들어갔다. 10%의 골 적중률이다. 확률적으로 보여주듯이 한국 공격수들이 형편없었다는 증거이다. 변명이라고 하면 비가 내려서 운동장과 공이 미끄럽다고 느낄수도 있다. 하지만 변명을 해서는 안된다. 지동원은 전반전에 2골과 1어시스트로 활약을 했다. 전반만 보면 박주영의 공백이 느껴지지 않게 활약을 했다.
문제는 후반전이다. 후반전에는 지동원과 더불어 손흥민까지 크나큰 찬스를 허무하게 버렸다. 특히 손흥민은 골키퍼까지 없는 골문에도 골을 넣지 못한 것을 봤을 때 아직까지는 칭찬보다는 많은 질책을 하며 자만심을 꺾어 주고 싶다. 지동원과 손흥민 모두 아직은 어리기 때문에 이런 실수가 많았지만 앞으로는 한국 축구의 발전을 위해서는 더 많이 배우고 연습해야 되겠다.
2. 후반전 골 결정력 부족.
앞서 말한 내용과 중복 되는 내용이지만 이번 조별예선을 치루는 3경기에서 공통점을 찾을 수 있다. 후반전에는 한국이 결정력이 급격히 떨어진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바레인전 에서도 후반 6분에 골을 넣었다. 후반 초반이라서 아직 체력도 있고, 정신적으로도 긴장이 되어있을 시간이다. 호주전도 이길수 있었다고 본다. 하지만 후반전에 조금더 세밀한 공격이 이루어 졌다면 1골은 더 넣었을 수도 있었다고 보며, 인도와의 경기에서도 후반전에 3골을 더 들어갔어야 ‘왕의귀환’ ‘아시아의 맹주’ 이런 별명을 들을 가치가 있었다고 본다. 남은 8강, 4강, 결승에서 승리를 하기위해서는 후반전에 쐐기골이 반드시 필요하다.
3. 후반 20분만 지나면 정신력 타락!
후반 20분만 지나가면 선수들의 집중력이 급격히 떨어지는 것을 볼 수 있다. 후반 중후반이 되면 공격수들은 슈팅정확도, 미드필더들은 패스 정확도가 떨어진다. 수비수들은 더 가관이다. 후반만 되면 상대팀들에게 찬스를 그냥 만들어 준다. 바레인전에서 후반 38분에 곽태휘의 실수로 PK허용, 인도전에서는 87분에 인도 코너킥 상황에서 유효슛을 연달아 2개나 허용했다. 수비수들의 정신상태가 떨어진다는 것이다. 2005년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 이스탄불의 기적을 보면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당시 AC밀란은 전반에 3-0으로 이기고 있어 전반 라커룸에서 성급하게 축배를 터트렸다고 한다. 하지만 후반에 리버풀은 엄청난 집중력과 팀플레이로 3-3으로 동점을 만들고 승부차기 끝에 4-2로 승리했다. 이렇듯 축구는 후반이 중요하다. 남은 경기에서 이기려면 후반전을 잘 마무리 해야겠다.
결론 - 이렇게 3가지로 나누어 설명했지만 결국 1가지로 압축할 수 있다. 즉 후반전에도 골을 넣을 수 있도록 준비하자이다. 8강전에서 만날 이란은 정말 무서운 팀이다. 죽음의 조라고 불리우는 D조에서 당당히 1위로 8강을 진출했다. 이란은 1,2차전 득점시간을 보면 전반 막판 후반 막판에 결승골을 넣으며 승리를 이뤄냈다. 데이터에서 볼 수 있듯이 후반전까지도 집중력을 잃지 않고 얼마든지 골을 만들어 낼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8강에서 이란을 이기려면 반드시 후반에 쐐기골이 필요하며 전반전에는 최소 2골을 넣어 주어야 유리하게 경기를 풀어 나갈 수 있다고 본다. 이란을 이기면 4강전에는 일본을 만날 가능성이 크다. 일본은 우승후보다운 면모를 보여줄거라 예상했지만 요르단과의 경기에서 실망스러운 경기를 보여주었다. 하지만 시리아와의 2차전 경기에서는 10명으로 싸우면서 무서울 정도의 집중력과 팀웍을 발휘해서 2-1로 역전승을 이루었고, 강호 사우디를 5-0으로 침몰시켰다. (이번대회 사우디는 정말 최악의 경기력을 보여주며 아시아의 약체로 전락했다. 사우디 실망했다.) 두팀 모두 강팀이다.
한국이 우승을 하려면 이란과 일본을 꺾어야 한다. 남은기간 최대한 골결정력과 팀플레이에 힘을 쏟아 51년 만에 우승컵을 다시 가져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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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글 잘 읽었습니다. 상당히 공감 가는 부분이네요. 허나 글을 읽으면서 한 가지 의아했던 부분이 있네요. 내용 중에 손흥민 선수의 자만심을 꺾어주고 싶다 라고 쓰셨는데, 정확히 어떤 의민지 알고 싶네요...
예 제가 말한 자만심은 현재 자만하다고 생각해서 쓴것이 아닙니다.
어린나이에 재능을 있어 뽑힌건 사실입니다. 혹여나 자만심이 생겨 이번경기처럼 실수로 팀플레이를 망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으로 썼습니다. 오해의 소지의 단어를 사용한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