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컴퓨터 이야기

[管韻]

옛날 컴퓨터 이야기

IBM PC 5150, 1981년 8월 12일 발매, 1986년 4월 2일 단종

IBM PC™는 1981년 미국의 컴퓨터 정보기기 전문 업체인 IBM사(International Business Machines Corporation)가 선보인 컴퓨터이다. IBM PC 호환기종의 모체이고, 모델명은 IBM 5150이다. IBM PC의 경쟁상대는 애플컴퓨터의 매킨토시였다.

1980년대 초반에 IBM이 PC를 발표하였는데 흑백 모니터에 해상도도 떨어지는 초라한 컴퓨터였다. 컬러 화면에 그래픽 인터페이스를 가진 매킨토시와는 비교하기 힘들만큼 초라하였지만 매킨토시보다 값이 저렴하였다. 당시 많은 사람들은 비싼 매킨토시 대신 PC를 사용하였고 IBM은 PC 내부를 공개하였기 때문에 많은 업체들은 PC에 관련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개발할 수 있었다.

옛날 PC들 (XT, AT, 386..)

오랜만에 PC 이야기를 다시 해볼까 합니다. 1993년 정도면 이제 AT (Advanced Technology)라고 불리던 개인용 컴퓨터가 보편화되고 이제 막 386이 시장에 나오기 시작할 때였네요. 이 시기 이전까지 사용되던 인텔 8088 CPU를 쓰던 XT (eXtended Technology) 기종은 서서히 사라져갈 때였습니다. 현대에 와서 기술발전의 속도를 가장 실감나게 보여주는 것이 아마도 PC의 역사가 아닐까 하는데 말이죠. 이제는 어느 고물 (古物)들을 모아놓는 박물관에나 가야 볼 수 있을 것 같은 옛날 PC들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기로 하겠습니다.

90년대 이전의 PC

사회생활을 시작하면서부터 업무를 위해서 처음 지급받았던 PC가 인텔 80286을 쓰는 AT 컴퓨터였습니다. 그래서 개인적으로는 업무용 컴퓨터가 AT급 이상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죠. 80년대 한국의 사무실에서는 컴퓨터가 아직 보편적으로 사용되고 있었던 시절은 아닌 듯 합니다. 사실 개인적으로는 80년대를 경험하지 못하여 막연하게 추측만 할 뿐인데 말이죠. 그 이전에는 타자기가 컴퓨터의 역활을 대신했었던 것 같지요? 이 타자기는 컴퓨터가 보급되기 이전까지 서류로 업무를 처리하는 하는 모든 사무실에서는 정말 필수적인 장비였던 것 같습니다. 만들어진 역사도 꽤 오래되었군요. 1867년 미국에서 발명이 되어 근 100년 이상이나 활용된 성공적인 사무기기였습니다.

한국에서는 6 25전쟁 이후 경방공업주식회사가 “클로버”라는 상표로 그리고 동아정공이 “마라톤”이라는 상표로 타자기를 생산했다고 합니다. 국내에서 타자기의 생산은 1996년에 중단이 되었다고 하네요. 컴퓨터가 보급된 이후에도 꽤 오랫동안 존속을 하고 있었던 사무기기가 되었습니다. 2011년에는 인도에서 마지막으로 타자기를 만들어내던 “고드레지 앤드 보이스”라는 회사가 생산을 중단함으로써 이젠 더 이상 볼 수 없는 과거의 유물이 되어 버렸습니다. 제가 회사생활을 시작할 때에도 사진에 보이는 그런 기계식 타자기가 아니라 액정화면을 가진 변형된 다기능 타자기가 사무실에 있기도 했었습니다. 오타가 나면 어쩔 수 없이 흰색 수정액으로 글자를 고쳐야 하는 기계식 타자기를 개선해서 한 줄 단위로 오타를 확인하고 출력을 누르면 도트 (Dot Matrix) 프린터처럼 한 줄을 출력해내는 그런 반자동의 타자기가 있었지요. 그래서 그런 고급 기능의 타자기들을 워드프로세서라고 불렀었던 것 같습니다. 그러나 PC가 널리 보급되면서부터 타자기들은 사무실에서 자취를 감추게 되었지요. 실질적으로 업무용이라고 할 수 있는 컴퓨터를 최초로 본 것이 86년 정도였었던 것 같습니다. 당시 강남에서 잘사는 친구 집에 가서 보니 대우통신 “Model-D”라고 하는 8088 CPU를 쓴 XT 기종을 본 것이 최초였던 것 같습니다. 이 당시에 이미 청계천에서는 286 조립품 PC가 팔리고 있을 그럴 때였네요. 업무용으로 쓰일 수 있는 인텔 8Bit급 이상의 CPU들은 꽤 오래 전부터 개발 되었습니다. 대충 개발 연도가 이렇게 되지요.

8086은 1978년에 나왔습니다

유명한 IBM XT (eXtended Technology)를 작동시켰던 8088은 1979년에 출시가 되었네요

IBM AT(Advanced Technology)를 지원했던 80286은 1982년에 나왔습니다

이후 32Bit를 지원하는 80386은 좀 복잡한 행보를 보이는데 말이죠. 진짜 32Bit로 작동되는 386DX 프로세서는 1985년에 그리고 16Bit Bus로 32bit를 에뮬레이션 해서 가격을 낮춘 386SX는 1986년에 나왔네요

386 이후에 나온 i486도 제품군이 SX와 DX로 나뉘어 다소 복잡한 양상을 보이지만 대체로 1989년 정도에 출시가 된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

i486 이후 인텔은 펜티엄이라는 제품군으로 CPU를 출시합니다 1993년 3월의 일이었지요. 2002년에는 Pentium Celeron이라는 염가형 CPU를 시장에 내놓았습니다. 이후 펜티엄이라는 이름이 유지가 되었지만 다양한 접미사들이 붙었지요? 예를 들면 MMX, Xeon, II/III/4, Dual Core 등등 말이죠

▼ XT급 16비트 퍼스널컴퓨터

업무용 PC를 위한 CPU 시장을 인텔이 거의 석권하기 시작하면서 이 회사의 제품 로드맵이 개인용 컴퓨터 발전의 역사가 되어버린 듯한 느낌입니다. 물론 애플 기종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다른 생각을 하고 있겠지만 말이죠. 하여간 개인적으로는 86년에 국내 대기업이 만들어낸 XT 기종을 최초로 보았고, 88년경에는 용산에서 조립해서 팔던 286 CPU를 쓴 AT기종을 최초로 보았습니다. 가격이 백만 원을 훨씬 넘는 당시로는 엄청난 금액이었습니다. 대학교 등록금이 백만 원이 안될 때였는데 말이죠. 지방에서 상경한 부유한 부모님을 둔 애들이 과제 제출용으로 AT 컴퓨터를 쓰는 것을 보았습니다. 국내 대기업이 만들어내는 모델은 이백만 원이 훨씬 넘는 가격대였기 때문에 청계천에서 조립을 해서 쓰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지요. 89년경에는 386 컴퓨터를 쓰는 친구도 볼 수 있었습니다. 물론 청계천에서 조립한 PC이었기는 하지만 말이죠. 386 컴퓨터의 속도는 정말 대단했습니다. 286이 우습게 보일 정도이더군요. 주로 포트란 (FORTRAN), 코볼 (COBOL), C 컴파일러를 써서 전산학 숙제를 하는 용도로 쓰였습니다. 물론 상당시간을 게임을 하는 용도로 활용되기도 했지만 말이죠. 지금은 청계천 주변의 상가들이 거의 없어졌지만 예전에는 용산보다 더 많은 전자제품 상가가 청계천에 있었습니다. 하여간 개인적으로 사회생활을 하기 이전까지 PC는 살 수 없는 그런 사치품일 수 밖에 없었네요. 이제 XT급 컴퓨터의 사진은 구할 수 없을 정도가 되어 버린 것 같습니다. 보통 국내에서 팔리던 XT급에는 내장형 디스크도 없고 5.25” 디스켓 드라이버가 2개가 장착된 모델이었기 때문에 업무용 컴퓨터라고 하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었습니다. 80년대 중반 이후부터 보면 청계천에서 만들어진 PC 모델들이 국내 대기업을 몇 년 이상이나 앞질러가는 상황이었던 것 같습니다. 청계천에서 시제품이 나오고 나서 한참 지나서야 국내기업들이 소위 메이커용 제품을 시장에 출시하곤 했던 그런 시절이었네요.

AT (80286) 컴퓨터

팝송 중에 “Video killed the radio star”라는 노래가 있었지요? 실질적으로 사무처리 환경을 완전히 뒤바꾸어 놓은 것이 바로 이 AT 기종이었던 것 같습니다. 타자기와 같은 전근대적인 사무기기들을 몰아낸 장본인이지요.

사진은 옛날 물건들을 전시해놓은 행사장에서 찍은 286 컴퓨터의 모습입니다. 80년대 말 90년대 초에 사용하던 흑백 모노크롬 모니터와 함께 전시가 되어 있네요. XT니 AT니 하는 기술적인 이야기들은 모두 빼도록 하지요. 그냥 AT가 XT라는 컴퓨터의 형님 벌 정도되는 넘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굳이 기술적인 것을 논하자면 XT의 CPU는 8088이라고 해서 한번에 8Bit를 처리하는 그런 성능을 가졌다고 하면 80286은 한번 16Bit를 처리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컴퓨터였습니다. 처리량이 정확히 2배라고 할 수는 없지만 그 정도에 가까웠지요. 하여간 AT 컴퓨터에는 작게나마 20MB 정도의 내장형 하드 디스크가 들어 있었습니다. 90년대 초반에는 모두 DOS를 운영체제로 썼었지요. 컴퓨터를 켜면 빈 공백화면에 “C:>” 프롬프트만 나오고 착실하게 주인이 뭔가를 입력하도록 PC가 끈기 있게 기다리고 있는 그런 상황이지요? 회사에 처음 들어갔을 때 선배가 쓰던 구닥다리 AT 컴퓨터를 하나 물려 받았습니다. 당시 90년대 초에는 사무실에서 담배를 피우는 일이 일상적인 것이었기 때문에 모니터에 담배 연기가 떡이 되어 붙어 있던 그런 넘이었습니다. 그러나 최초로 업무를 수행하기 위하여 지급받은 일종의 개인화기였기 때문에 정말 광이 날 정도로 깨끗하게 닦고 했던 기억이 있네요. 우선 PC를 받고 나니 워드프로세스 사용법을 아는 것이 필요했습니다. 80년대 말에 이미 아래한글, 보석글, 장원, 글벗 등 다양한 워드 프로세서 프로그램들이 있었습니다. 가장 많이 쓰던 한글은 1989년에 버전 1.0이 나왔었지요. 특정 회사에서는 팔란티어라는 외국계 회사가 만든 워드 프로세서를 쓰는 곳도 있었습니다. 그 회사와 거래를 하려면 그 워드프로세서를 쓸 줄 알아야 했었지요. 문서를 파일로 보낼 수도 있었기 때문입니다. 하여간 지금 많이 쓰는 한글이나 MS Word 프로그램과 사용법이 같다고 생각하시면 시작부터 어려움에 봉착을 하게 되는 상황이었지요. 90년대 초반에는 Window라는 그래픽 사용자 인터페이스가 아직 활성화될 단계가 아니었습니다. 1985년에 Windows 1.0이 나왔지만 상용화될 정도는 아니었고요. 그래픽 화면을 보다 정련한 Windows 2.0은 1987년이 되어서야 나왔습니다. 그러나 숱한 버그와 문제점들을 고쳐서 상용화할 수 있던 안정된 버전 3.0은 1990년에나 나오게 됩니다. 이후 한글화를 거쳐서 국내 사용자 손까지 보급될 수 있었던 Windows 3.1이 나올 때까지 또 1년 이상의 시간이 걸렸었던 것 같지요? 90년대 초반 워드 프로세서를 쓰려면 단축키로 된 명령어들을 모두 외워야 했습니다. Alt (Alt 키) + E (영문자 e)를 치면 문서를 에디트하는 모드로 들어가고 Alt + s를 치면 작성된 내용이 저장되고 하는 그런 식이었지요. 사무실에서 처음으로 워드프로세서를 써서 문서를 만들 때에 2페이지 정도 되는 걸 만드는데 하루가 걸렸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것도 선배의 쿠사리를 먹어 가면서 말이죠. 점심을 먹고 나면 쫄따구들은 그렇게 할 수 없었지만 고참들은 식곤증을 날려버린다는 핑계로 모노크롬 모니터에서 허큘리스 흑백 그래픽 모드로 작동되는 오락들을 즐기곤 했습니다. 쫄따구들은 그냥 옆에서 구경만 할 뿐이었지요. 가장 간단하게는 일명 뱀대가리라고 불리는 게임을 가장 많이 했었는데 말이죠. 게임 방식이 아주 단순 무식합니다. 사각형 장벽 안에 장애물 몇 개가 있고 둥근 알들이 군데, 군데 있는데 뱀머리 모양을 (Serpent) 한 커서가 방향키에 맞추어 움직이는 그런 게임이었습니다. 사각형 장벽이나 장애물에 부딪치지 않고 알들을 모두 먹으면 이기는 게임인데 말이죠. 알을 먹을 때 마다 뱀의 길이가 길어져서 방향을 컨트롤하기가 점점 어려워지는 그런 종류의 게임이었습니다. 이 이외에는 아카노이드라는 블록 깨기 게임을 많이 하더군요. 하여간 신참들에게는 점심시간에 게임을 한다는 것은 꿈도 못 꿀 그럴 시절이었지요. 90년대 초반, 치열했던 사회생활은 이 AT (286) 컴퓨터와 함께 시작이 되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386 컴퓨터

개인적인 기억으로는 92년 말 정도라고 생각되는데 말이죠. 소위 국내기업이 만들어낸 386 PC를 처음 보았던 것 같습니다. 양산모델이기는 했는데 컴퓨터의 크기가 정말 컸었던 기억이 있네요. 당시 행정전산망이다 해서 굵직한 국책사업들이 한참 진행되던 시점이었고 중소기업들에서도 소위 MIS (Management Information System)라는 업무처리 시스템들을 사용하기 시작할 때였었던 것 같지요?

사진에 보이는 컴퓨터는 90년대 중반 정도되어서 나온 386 PC 모델 같아 보입니다. 역시 옛날 물건들을 전시해 놓은 행사장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90년대 초반에 386 컴퓨터는 주로 서버 (Server)로 쓰였습니다. 메모리도 32MB 급 이상이고 내장 디스크도 100MB가 넘는 그런 당시 초호화(?) 사양의 말 그대로 업무용 컴퓨터였지요. 지금 기준으로는 정말 우스워 보이지만 말입니다. 운영체제로 XENIX라는 좀 특이한 넘을 썼었습니다. XENIX는 소위 멀티유저 환경을 지원하는 UNIX 계열의 운영체제였는데요. 386급 서버 PC를 두고 지금은 거의 없어진 RS-232C 인터페이스 케이블로 여러 대의 286급 PC 단말기들이 접속되는 그런 방식으로 시스템이 구축되기 시작했지요. XENIX는 DOS와 같이 그래픽 화면이 전혀 없는 그런 운영체제였습니다. 이 XENIX에 RM-COBOL이라는 코볼 프로그램 컴파일러와 I-SAM 파일이라고 하는 요즘 데이터베이스의 조상벌 되는 프로그램이 탑재가 되었습니다. 코볼로 자재관리나 생산관리 프로그램을 만들고 I-SAM 파일에는 자재나 생산 내역에 관련된 데이터를 저장하는 식으로 전체시스템을 구성하였던 것이지요. 그래서 개인적으로 386 컴퓨터는 좀 특별하게 기억되는 그런 기종이었습니다. 그냥 단순한 개인용 컴퓨터가 아니었던 것이지요. 이 386 컴퓨터가 시장에서 봇물을 이룰 정도가 되자 IBM에서 특이한 PS/2라는 컴퓨터를 만들어냈습니다. 소위 IBM 클론 (Clone)이라는 범용 PC기종과는 전혀 호환이 되지 않는 그런 모델이었습니다. 따라서 모니터와 같은 주변기기도 모두 IBM 제품을 사용해야 했는데 국내에서는 금융권에서 많이 쓰이더군요. 이 PS/2에는 컬러 모니터가 지원이 되었습니다. IBM에서 만든 가격이 백만 원이 훨씬 넘는 그런 컬러 모니터였는데 말이죠. 주로 캐릭터로 된 업무 화면을 많이 보는 금융권에서 이런 컬러모니터가 왜 필요한지는 모르겠지만 일부 PS/2 컴퓨터들은 컬러모니터와 함께 팔렸던 것으로 기억을 합니다. 솔리테어라는 카드놀이가 그래픽으로 나오는데 정말 화질이 끝내준다는 말을 하게 만들더군요. 이후 국내업체들에서도 컬러가 지원되는 VGA (Video Graphic Adaptor) 카드들을 지원하였기 때문에 컬러 모니터들을 쓸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90년대 초반에는 컬러모니터가 그 당시 컬러 텔레비전 가격 보다 훨씬 높았기 때문에 개인들이 사용하기에는 무척 어려운 상황이었지요. 건축이나 기계 설계를 위하여 CAD (Computer Added Design)과 같이 특수한 업무를 하는 사람들만이 컬러모니터를 쓸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386 PC하면 왠지 개인용 컴퓨터라기 보다는 서버였다는 기억이 많이 있네요.

486 컴퓨터

1993년 초에 486 CPU가 나왔고 이해 말 경에 486 컴퓨터가 양산되기 시작했었습니다. 그러나 개인적으로는 이 486 컴퓨터와의 악연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역시 국내 대기업에서 만들어진 메이커 486 PC들은 서버로 사용이 되었지요. 그러나 출시되고 얼마 되지 않았던 486 CPU에 크고 작은 문제점들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단순히 CPU 문제라고 보기도 어려운 것이 이 당시 ISA, EISA, 및 VESA와 같이 주변기기들을 장착하는 시스템 버스 기술들이 혼란스러울 정도로 난립을 하고 있었을 때였네요. 그래서 그런지 486은 아주 골칫거리일 정도로 문제가 많았던 것으로 기억이 됩니다.

사진에 나와 있는 486 PC는 90년대 중반 이후에 만들어진 기종 같습니다. 이 당시 메모리는 128MB 이상이었고 500MB가 안 되는 하드디스크들이 장착이 되었지만 출고가격은 삼백만 원이 넘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사실 오류나 장애도 문제였지만 성능도 386에 비하여 탁월이 좋았다는 느낌도 없었던 것 같지요? 당시 사무실에서는 Novell Netware라는 네트워크 운영체제를 가지고 파일을 공유하는 업무는 이미 보편화가 되어 있었습니다. 새로이 Unixware라는 일종의 PC UNIX가 쓰이기도 했고요. 마이크로소프트에서는 Net-manager라는 네트워크 프로토콜로 파일들을 공유하는 Windows-NT가 처음 나왔었지요. 초창기 Windows-NT도 상당히 불안하긴 마찬가지였습니다. 어찌되었던 불안한 486 PC로 여러 대의 단말기가 공동으로 작업하는 소위 Workgroup형 사무처리 환경이 보편화되기 시작을 합니다. 하여간 이 486이 만들어내는 문제점들 때문에 개인적으로는 애도 많이 먹었던 것 같습니다. 왠지 486은 좋은 기억으로 남는 그런 기종은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이글을 마무리하며

사진들을 모아놓은 디렉터리를 뒤지다 우연히 이 사진들을 발견해서 옛날 PC들에 대한 이야기를 써보았습니다. 현재까지 PC의 발전 과정을 살펴보면 정말 격세지감이 드는 듯 합니다. 이제는 Quad core니 해서 한 개 CPU에 개별적으로 동작하는 일종의 두뇌가 4개까지 들어가는 그런 괴물 같은 CPU가 나왔으니 말이죠. 이런 병렬컴퓨터를 80년대 중반, 대학교에서 이론적으로 가르칠 때에는 정말 공상과학 소설과 같은 느낌이 들었는데 말이죠. 하여간 이제는 개인이 쓰는 PC가 병렬처리가 가능한 80년대 당시 Super computer라고 부르던 바로 그런 엄청난 기계가 되었습니다. 이제 빛으로 동작하는 광 컴퓨터 이야기가 나오는 것을 보면 아마도 십 년 이내에 획기적이 기술의 발전과 전환이 다시 일어날 것 같다는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아마도 이 글에서 소개한 과거 컴퓨터를 쓰던 일상이 정말 우습게 보일 그럴 상황이 되겠지요? 마치 90년대 초반에 기계식 타자기를 쓰고 있는 모습을 보듯이 말이죠. 세월이 변해가면서 기술발전은 엄청난 속도로 전개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항간에는 아직도 기계적으로 한자, 한자씩을 만들어내는 타자기를 쓰고 있던 고집이 센 그런 소설가도 있었겠지요. 그러나 2011년 인도의 타자기 회사가 생산중단을 하면서 타자기가 없어지듯이 시대를 역행하기는 어려운 것 같습니다. 하여간 옛날 컴퓨터들에 대한 이야기를 한번 해봤습니다.

출 처 : http://blog.naver.com/jonggum1013/149011869

[管韻]

오래전 컴퓨터를 배우는데 직업전문학교에서 286 컴퓨터를 사용했습니다. 당시만 해도 컴퓨터가 고가여서 각 가정에서 컴퓨터를 사용하는 경우는 드물었습니다. 당시 컴퓨터로는 워드프로세서, 스프레드시트, 디베이스 그리고 정보처리 자격증으로 베이직, 코볼 프로그램을 공부했습니다. 이후 386 컴퓨터가 나오면서 윈도우 프로그램이 출시되었습니다. 이당시는 모뎀을 사용해서 PC 통신을 했으며 486컴퓨터 윈도우95 부터는 LAN 카드가 장착되어 인터넷혁명이 시작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