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고이, 코리아”...일본인들이 오픈런 한다는 한국 관광포인트 30곳, 알고봤더니...
안동 하회마을의 봄. [사진=한국관광공사]
광적인 한국인들의 일본 여행, 팩트다.
그렇다면 이건 어떨까. 일본인들의 한국 여행.
작년 방한 일본인 숫자는 322만명이다.
460만명을 찍은 중국 다음이다.
꾸준하게 몰려오고 있다. 그래서 간다.
여행 서프라이즈, 여프라이즈. 이번주 주제는 일본인들을 홀릴, 국대급 한국 여행지다.
참고 자료는 한국 절경 30선. 한국관광공사가 일본여행업협회(JATA)와 함께 선정한 핫플이다.
일본인들을 홀릴 정도니, 한국인들이 가도 손색이 없다.
어떤가.
몇 곳이나 가 보셨는가.
▶ 절경 30곳 선정과정
베스트 30곳, 선정과정이다.
대한민국 관광공모전(사진 부문) 수상작 중 후보군을 구성한 후,
JATA 소속 14개 여행사의 한국상품 전문가가 해당 지역 접근성, 주변 관광지 연계성, 지역 대표 음식 등을 고려해
최종 결과가 나왔다.
일본인 전문가가 뽑은 한국절경 30선.
◇ 경상·전라권 6곳으로 ‘1등’
선정 테마는 크게 두가지다.
계절별, 지역별이다.
다양화 차원에서 선별한 게 눈에 띈다.
계절별로는 봄 7곳, 여름 12곳, 가을 8곳, 겨울 3곳 등이다.
여름 권역이 가장 많다. 지역별로는 경상, 전라권에 집중돼 있다.
강원권 3곳, 경기 2곳, 경상권 6곳, 부산 4곳, 전라권 6곳, 충청권 2곳, 제주도 4곳, 대구 2곳, 울산 1곳 등이다.
왜 서울은 없을까.
일본인들의 80% 서울 경기를 찍는다는데.
이유가 있다.
지역 안배를 위해, 아예 집중되는 곳은 제외한 것이다.
향후 이 곳은 일본인 유치를 위한 거점으로 꾸려진다.
홍보도 이를 위해 진행된다.
관광공사는 일본 현지 세미나 홍보작업을 벌써 진행하고 있다.
3월에는 도쿄, 오사카, 후쿠오카 등지를 순회하며 ‘절경 30선’ 여행상품 기획 및 판촉을 위한 세미나를 끝냈다.
다음은 현지 시찰이다.
일본 주요 언론사와 여행사 실무자가 대상이다.
경주 대릉원, 동궁과 월지 등의 일정으로 구성한 시찰투어도 진행한다.
연말에는 JATA와 공동으로 ‘절경 30선 여행상품’ 콘테스트를 개최한다는 구상이다.
관광공사 김관미 일본지역센터장은
“2023년 한국을 찾은 일본인 관광객의 80% 이상이 서울과 수도권 여행을 즐겼다(2023년 외래관광객조사)”며
“공사는 지역을 대표하는 미식, 풍경 등의 콘텐츠를 발굴해 지방관광을 브랜딩하고 관광객 수도권 집중화 해소를 위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절경 30곳.
◇ 국대급 이색 명소 30곳 뽑았다
봄 명소는 7곳이다.
경주시 대릉원, 안동 하회마을, 대구 청라언덕, 순천만 습지, 낙안읍성민속촌, 완주 아원고택, 진안 마이산 등이다.
진안 마이산은 놀랍게 미슐랭 별점까지 받은 여행 핫플레이스다.
여기서 잠깐. 왠 미슐랭 맛집이 아니고, 여행지냐고 하실 분들을 위한 잠깐 상식.
미슐랭가이드는 두 가지다.
일반적으로 레스토랑 등급을 매기고 별점을 부여하는 게 ‘레드 시리즈’다. 그런데 하나가 더 있다.
여행 정보를 소개하는 ‘그린 시리즈’다.
스리스타는 △꼭 가봐야 할 곳(★★★) △투스타(별점 2개)는 추천하는 곳(★★)‘, △원스타(별점 1개)는 흥미로운 곳(★)이다.
이들이 별점을 매긴 대한민국의 명소가 무려 110곳(△꼭 가봐야 할 곳 23곳 △추천하는 곳 32곳 △흥미로운 곳 55곳)이다.
진안 마이산. [사진=한국관광공사]
완주 아원고택은 BTS 화보 촬영지로 유명하다.
봄나들이 코스로는 정말이지 국대급 럭키 세븐이 꼽힌 셈이다.
여름 명소가 가장 많다. 무려 12곳이다.
강릉 강문해변, 수원화성, 포천 아트밸리, 안동 월영교, 해동 용궁사, 송도 해상케이블카, 해운대 블루라인파크,
감천 문화마을, 울산 대왕암공원, 제주 주상절리대, 제주 서귀포시 곶자왈 공원, 부여 서동공원과 궁남지 등이다.
라인업이 끌린다.
강문해변은 경포와는 달리 강릉 사람들만 가는 해변으로 유명하다.
채석장 리모델링 판인 포천 아트밸리 역시 중국 장가계 급 풍광을 자랑한다.
해운대를 품고 달리는 바다열차 블라라인파크 뿐 아니라 제주권역의 핫플들도 하나같이 여름 명소들이다.
가을 포인트도 발군이다.
단풍 절경 포인트니, 주말 여행 코스로 잡아도 전혀 손색이 없다.
양양 설악산 주전골, 합천 해인사, 산청 동의보감촌, 대구 동화사, 여수 해상케이블카, 제주 서귀포시 산방산,
제주 새별오름, 충북 보은 법주사 등이다.
대부분 소원명당과 단풍까지 덤으로 즐길 수 있는 멀티플 포인트. 특히 산청 동의보감촌은 기(氣)를 받기도 좋은 파워 스폿.
석경(돌로 만든 거울), 귀감석(귀감이 되는 글자를 새긴 바위), 복석정(복을 담아내는 그릇)을 돌며 두루 바위를 끌어안고
기를 받으면, 만사형통에 장수까지 다복을 누릴 수 있다.
겨울 포인트는 딱 3곳.
평창 대관령 삼양목장, 경주 동궁과 월지, 전주 한옥마을 등이다.
대관령은 ‘한국관광 100선’에 5회 연속 선정된 우수 관광지로 꼽힌다.
삼양라운드힐과 하늘목장, 대관령양떼목장이 3대 목장으로 꼽힌다.
겨울 3인방 모두, 겨울의 맛도 좋지만, 어느때 가도 즐겁다.
- 신익수 여행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