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차서 빵빵한 배… ‘이 차’ 마시면 편안해져
페퍼민트차 속 멘톨 성분이 소화불량이나 복부 팽만감 등을 완화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
식사 후 소화가 잘 되지 않아 배에 가스가 찬 것처럼 더부룩한 ‘복부 팽만감’을 느끼는 경우가 있다. 복부 팽만감은 속 쓰림 뿐만 아니라 구토나 통증 등을 유발할 수 있다. 소화에 도움이 되는 차(茶)를 알아본다.
페퍼민트차
소화가 잘 안될 때 페퍼민트차를 마시면 도움이 된다. 페퍼민트차 속 멘톨 성분이 위장, 대장을 진정시켜 소화불량, 복부 팽만감 등을 완화하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소화기 및 간 질환 저널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과민성 대장증후군 환자 57명에게 4주간 페퍼민트 오일 캡슐을 복용하도록 했더니 75%가 증상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매실차
천연 소화제로 알려진 매실차 역시 소화 기능 회복에 도움을 준다. 매실의 신맛을 내는 유기산이 위액 분비를 정상화하고, 매실 속 피르크산은 항균 작용을 통해 위장의 유해균을 죽인다. 매실에 풍부한 구연산 역시 소화기 해독 작용과 함께 장 연동운동 조절을 돕는다. 그래서 매실차를 마시면 더부룩함과 속 쓰림까지 완화되는 효과를 볼 수 있다. 다만 매실차는 당분이 높아 하루 한 잔 정도 마시는 게 적당하다.
생강차
생강차 역시 소화를 돕는다. 생강에는 매운맛을 내는 성분인 ‘진저롤’이 들어 있다. 진저롤은 위액 분비를 촉진하고 위장운동을 활발하게 한다. 또 소화를 돕는 다이스타제, 프로테아제, 트립신 등의 효소를 다량 포함하고 있어 소화력을 증진시킨다. 실제로 생강이 소화를 돕는다는 연구도 있다. 대만 장경대 의대 연구에 따르면 식사 전 생강 분말 약 1g을 섭취한 사람들의 위는 평소보다 50% 빨리 비워졌다. 연구팀은 생강이 위를 비우는 시간을 단축해 소화를 도운 것으로 추정했다.
무나 양배추도 도움
차는 아니지만 배에 가스가 많이 찰 때 무나 양배추를 먹는 것도 방법이다. 무는 80% 이상이 수분으로 이뤄져 열량이 낮고 전분 소화를 돕는 효소가 풍부하다. 특히 무에는 탄수화물을 분해하는 효소인 아밀라아제와 디아스타제가 풍부하다. 특히 탄수화물 섭취량이 많은 한국인이 밥을 먹은 후 무를 먹으면 소화에 도움이 된다. 양배추 역시 위장을 보호하고 소화를 돕는 식품으로 유명하다. 양배추 속 ‘설포라판’ 성분은 위염을 유발하는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의 활성을 억제한다. 또 양배추에 있는 비타민U는 위점막을 만드는 프로스타글란딘 호르몬의 분비를 도와 자극 물질로부터 위를 보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