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 씨 오늘은 머리를 자르기로 예약되어 있는 날이다.
직원의 다른 업무로 예약시간 빠듯하게 콜 버스를 호출한다.
준비를 서두르고 뛰어나가 버스에 오른다.
기사 : “천천히 올라오셔요. 손님 한 분 내려드리고 목적지로 갈게요.”
직원 : “네 그러셔야죠.”
기사 : “손님 어쩌죠? 제가 내수 지역 지원 나온 것이라 길을 잘 몰라 출구 하나를 지나쳤네요. 되도록 빨리 가겠습니다.”
직원 : “괜찮아요. 안전운전 부탁합니다.”
이래저래 예약 시간을 맞추기 힘들어졌다.
미용실에 도착하고
직원은 문을 잡고 있고 *영 씨가 계단을 오르자 미용실 안에서 아주머니 한 분이 뛰어 나오며 *영 씨를 도우려 한다.
직원 : “괜찮습니다. 혼자서 오를 수 있어요. 감사합니다.”
원장 : “*영 씨 안녕하세요? 거기 앉아 조금 기다리셔야 할 것 같아요.”
반갑게 맞아 주시는 원장님의 손길이 오늘도 매우 분주하다.
원장 : “*영 씨 머리 어떤 모양으로 할까요?”
직원 : “*영 씨 머리 어떤 모양으로 자를지 원장님이 묻잖아요.”
*영 씨 박수를 치며 웃기만 한다.
원장 : “*영 씨 머리 가볍게 속아내고 이 모양대로 다듬어 드릴까요?”
*영 씨 여전히 소리 없이 웃기만 한다.
직원 : “원장님 혹 교회 다니시나요? *영 씨의 신앙생활을 돕고자 교회를 찾고 있거든요.”
원장 : “네 저는 내수가 아니고 청주예요. 내수 장로교회는 어떨까요?”
직원 : “내수 장로교회는 입주인 중 출석하는 사람이 있어요. 가능하면 *영 씨만 다닐 수 있는 교회를 찾아요.”
원장 : “그렇군요. *영 씨는 증평 쪽이 더 낫지 않을까요?”
*영 씨의 신앙생활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며
머리 자르고 샴푸하고 다듬고…….
직원 : “*영 씨 머리 어때요? 마음에 들어요? 이제 계산하셔야죠.”
*영 씨 카드 계산하고 영수증 챙겨들고 90도 머리 숙여 인사한다.
콜 버스 호출하고 3분 만에 승차, 손님도 *영 씨와 직원뿐이다. 덕분에 귀가 길은 더없이 가깝고 저녁시간 맞추어 귀가 할 수 있었다.
이웃들의 “머리 예쁘네요.라는 소리에 *영 씨 박수와 웅~소리가 커져만 간다.
2024년 04월 16일 화요일. 유 현숙.
*영 씨의 단골 미용실 원장님에게 *영 씨의 교회 찾는 일을 알리셨네요.
고맙습니다. -다온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