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12월 내나이 41세
미루고 미루던 검강검진을 받아보기로하고
평소 즐거먹던 술도 음식도 금주 금식하며 동네검진센타로 향했다.
그곳 간호 선생님께서 이런저런 질문을하시는데 난 평소 술을 좋아하는지라
복부쪽에 이상이 있을까 걱정이되서 복부 초음파와 수면내시경만 추가로 한다고했다.
그런데 상담쌤께서 갑상선 초음파도 함께해보란다
사실 난 갑상선은 별문제가 되지 않을것 같아서 초음파는 하지않겠다고했더니
그럼 목에만 하는 초음파가있으니 그래도 처음이면 한번해보라고 하셔서 검사를 마쳤다.
검사결과 생각지도 않았던갑상선에 이상 소견이 발견되서 세침검사를 해봐야한다고 다음날 다시오란다.
별일없겠지하고 다음날 세침검사결과
"갑상선암 90%의심 큰 병원가서 수술받아야겠네요"
그예기듣는순간 나도모르게 눈물이 ㅠㅠ
집에돌아와 저녁무렵씻고 거울에비친내모습을 보는순간
남편과의 잦은 불화로 힘들고 원망스런 과거가 생각나며 눈물이 펑펑 쏟아져내렸다
놀란 4살 쌍둥이 남매가 달려와 "엄마 왜울어요? 울지마세요"
밤늦은 시각 아이들을 재워놓고 인터넷을 여기저기 미친듯이 뒤지고 또 뒤졌다.
날이 훤히 새도록 3~4일을 계속
친언니가 작년에 난소 적출수술후 너무 힘들어하고 평생먹어야하는 약도 지겹다는 말을듣고
어떻게든 평생 약먹는건 피해보자라고 알아보고 또 알아봤다.
고민끝에 집에서 가까운 대학병원먼저가서 진료를 받았다 그곳 교수님 말씀은 전절제를 해야한다고하신다
몇일동안 내가알아본 결과는 우측0.8미리 정도면 반절제만 하면 되는걸로 알고있었는데 ..그리고 약 복용도 안해도 된다고...
집에서 좀 멀긴하지만 한군데 더 가보기로 했다
그곳 교수님은 다른말씀도없으시고 한쪽만 하면될것 같다고 하신다
pet ct결과도 다른곳은 이상없다고 하시고 예정대로 명절다음 26일 수술만하면 된다고하신다
1달여의시간 ....남들은 어떨진 모르겠으나
평소 대화도없고 부부관계가 너무도 좋지않은 지금의 난 정말 견디기힘든 시간이었다
지난 주말도 남편은 내가 이런병에걸린 사실도모른채 평소대로 그저 내 남편도 뭐도아닌
그냥 애들 아빠로만 주말에만 집에와서 내가 니들 아빠다라고 얼굴인식시키는격으로 언제나같은 주말을 보내고 떠났다.
아무리 사이가좋지는않아도남편한테 예기안했다고하면 내가 이상한 사람되긴하지만
명절에 어른들께 괜한걱정끼쳐드릴것같기도하고...
어차피 수술할때되면 알게되겠지만 지금 남편한테예기해봐야 이사람 저사람알게되
걱정도 위로도 뭐도 아닌 그건 암도 아니라더라 요즘 갑상선암은 암도 아니라더라
이런소리 누군가는 뻔한소리로 할거고 이것도 병은 병이고 암은암인데
이 괴로운 심정은 그때마다 속 부글부글 끓을테고...
입원하면 쌍둥이봐줄 사람도 결정되지않은이때 설명절은 코앞으로 다가왔고
명절에 시댁가서 표정관리 말 관리를 어떻게해야할지...
요번 명절은 정말 시댁가기 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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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 갑상선암 - 삼성의료원 - 홍길동의사 - 유두암 - 로봇수술(일반절개술)
첫댓글 수술 잘 받으시기 바랍니다....... 힘내세요~~~~~ 감사합니다...
힘낼께요~~ 감사합니다~~
암수토끼님 힘내세요! 저도 간수치가 높아 수술을 못하고 있어요 수치가 내리면 27일날 하기로하구요..
저도 맏이입니다.
2010년 연말에 자궁경부암수술로 시어머님제사 명절제사 못지냈어요..
그러다 다시 갑상선암판정받고 다들 저의 건강보다는 제사 걱정하시더군요...
그래서 저는 이번 명절제사 간단히 지낸다고 시댁식구들 오지말라고 했어요..
내가 살아야한다구요.. 암수토끼님도 남편이나 시댁식구들에게 알리세요..
가만히 있으면 다들 별거아니라구 생각합니다.. 산사람이 중요하지 명절이 뭣이라구요..
그리고 수술전에 잘 드시고 힘든일 피하시구 쉬셔야해요..
우리 같이 힘내요! 그리고 지금은 본인만 생각하세요
힘든시기를 격으셨고 또다시 힘든시기를 견디고 계시네요..
자두맘님에 비하면 저는아무것도 아니라는 생각에 부끄러울 뿐이네요.
간 수치가 정상으로 내려가서 무사히 수술 잘 받으시길 바랄께요
그래요 우리같이 힘내자구요!
명절에 너무 과로하시지말고 수술전 몸 챙기셔요~
가까우면 쌍둥이 애 봐주고싶네요..
저는 한달되어가는데 몸도 괜챦아요
시댁도 알아서 어른들 무척 걱정;;
남편과 대화를 나누세요
아이들 아빠지만 나의 평생 동반자인데..
저도 16년 살아보니 에잇 아이들 아빠..그러다가
가끔 남자들 불쌍하더라구요..
남편직장따라 멀리멀리와서 1년은 정말로 우울하게 지냈어요
아마..갑상선도 이것때문..혼자 그러다가 요즘은 종교도 가지고 긍정긍정 마인드로....
수술잘되길 기도드릴께요^^
가까우면 쌍둥이 봐주고 싶다는... 말씀만도으로 힘이나네요
요번에 수술을계기로 저도 남편과의 사이가 나아졌으면하고 내심 바라고있어요~
힘을주셔서 감사합니다~~
힘드시겠지만 차분히 수술준비 잘 하시고 수술 받으시면 건강해지실 거예요
너무예쁜 쌍둥이들이 있잖아요^^
맞아요 너무 예쁜 쌍둥이예요 ~요 두녀석때문에 많은날들을 버텨나가고있답니다.
힘을주셔서 감사드려요~~
삭제된 댓글 입니다.
마음이 찡해온다는 대전댁님의 글에 제 코끝이 찡해오네요
힘낼께요 고맙습니다~~
남편이 아시면 도와주실 거예요.꼭 얘기 하세요. 이번 기회에 소통해 보셔요.... 잘 될겁니다..^^;
정말 결혼초기로까지는 바라지도않지만 이번을계기로 부부관계개선에 도움이됐음하는 바램이예요
감사합니다~~
힘내셔요 저도수술앞두고있지만 그마음알거같아요 저도 내일시댁내려가는데 시댁엔 아직 못알렸어요 수술즈음에알리려구요 힘내셔요
마음 알아주시고 이해해주신분들이 많아서 우울했던 마음이 한결 나아졌네요
진작 글올려서 힘을 받았더라면 많은 위안이됐을텐데...
지금이라도 올린걸 참 잘했다고 생각해요 이렇게 힘나게응원해주신분들덕에 명절을 한결 가벼운마음으로 보내게됄것같아요
큐트큐트앙앙님도 수술 잘 받으시고 하루빨리 건강되찾으시길 바랄께요~~
힘을주셔서 감사드려요~~
우리나라 풍습은 집안에 우환이 있으면 명절 차례나 제사는 하지 않고 넘어가는 걸로 알고 있어요
남편과 시어머님께 말씀드리고 집에서 쉬도록하세요
그렇게해도 된다고 봅니다
꼭 남편과 이 기회에 소통했으면 좋겠습니다
글쎄요 어떤게 나을지 몰라 너무너무 망설이다가 그냥 시댁가기로 결론내렸어요
그래야 제속이 편할것같았거든요
수술한다고는 가서말씀드려야하는지 수술날 말씀드려야하는지 아님 말씀드리지 말아야하는지...
저희 어머님도 당뇨합병증으로 좋지않으신데 괜한걱정 끼쳐드리는건아닌지 ...
머리속이 복잡해져와요~
남편과는 아이들을 위해서라도 꼭 좋아지길 바라고있어요
그렇게 될수도 있을거란기대감에 힘이나네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