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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애, <가족> 예고편 내레이션 녹음 중 눈물 흘려 |
- 아버지와 딸 사이의 오랜 갈등과 감동적인 화해…녹음 도중 저절로 눈물..
드라마 '회전목마'와 '4월의 키스'에서 성숙한 연기를 선보인 수애가 영화 <가족>(감독 이정철, 제작 튜브픽쳐스)에서 예고편 작업 도중 눈물을 보이는 등 열의를 보였다.
영화 <가족>은 2년 만에 다시 만난 전직 경찰 아버지 '주석'(주현)과 교도소를 갓 출소한 딸 '정은'(수애)의 갈등과 화해를 그린 휴먼 드라마로 그 동안 브라운관에서만 활동하던 수애가 첫 스크린 진출작으로 선택한 작품으로 관심을 모은 바 있다.
지난달 강남의 한 스튜디오에서는 극중 극중 '정은' 역을 맡은 수애의 예고편 내레이션 녹음이 진행됐다. 예고편에 삽입될 내레이션은 아버지 '주석'(주현 분)에게 그 동안 마음 속에 담아 두었던 후회와 감사를 고백하는 형식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내용에는 모든 딸들이 아버지에게 느끼는 서운함과 서먹한 감정이 솔직하게 담겨있다. 이날 사전에 편집된 예고편 화면을 보면서 차분한 목소리로 내레이션을 진행하던 수애는 감정을 억제하며 마지막 '아버지, 당신을 사랑합니다'라고 어렵게 말하는 부분에서 결국 목이 메이기 시작하더니 녹음이 끝난 후에도 눈물을 멈추지 못했다고.
영화 촬영 전부터 시나리오를 읽고 많이 울었다는 수애는 이번 예고편 역시 아버지와 딸 사이의 오랜 갈등과 감동적인 화해를 담고 있어 녹음 도중 자신도 모르게 눈물이 났다고. 대개의 딸들이 아버지에게 평소 자신의 속마음을 전달하는 것이 어색하게 마련이지만, 영화 속 절박하고 극적인 상황에 놓인 주인공 '정은'이 마침내 아버지에게 마음을 고백하는 내용이라 더욱 가슴 아팠다고 한다. 또한 수애는 "이 날 비록 짧은 예고편이었지만 처음으로 영화를 보게 되었는데, 고생하며 촬영한 장면들이 잘 나온 것 같아 영화가 더욱 기대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예고편은 후반 작업을 마무리짓고 이 달 중순께 공개된다.
<패자부활전> <비천무> 등의 조감독을 한 바 있는 신인 이정철 감독의 데뷔작인 <가족>은 현재 후반작업 중이며 오는 9월 초 개봉할 예정이다. [가족]
2004.07.08 / 코리아필름 김철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