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속에서 하느님을 안다는 것
한민택 신부
“세상이 너희를 미워하거든”
우리는 하느님을 어떤 분으로 알고 있나요?
하느님은 종종 무서운 분, 심판자, 저 먼 하늘에서 내려다보시는 분으로 다가옵니다.
때로는 필요한 것을 청하면 들어주셔야 하는 ‘자판기’와 같은 분이기도 합니다.
너무나 인간적인 하느님, 인간의 상상력으로 만들어낸 하느님이 신앙의 성숙을 방해하고 하느님과의 깊은 관계로 들어가지 못하게 합니다.
하느님을 안다는 것, 그것은 세상에서 배운 하느님에 대한 그릇된 생각을 깨뜨리는 것을 동반합니다.
하느님을 안다는 것은 내적인 회개의 과정입니다.
나의 안위를 걱정하고 즉각적인 답을 바라고 쉽고 편한 길을 걸으려는 우리에게 하느님은 당신 얼굴을 감추십니다.
삶의 여러 계기를 통해 우리를 치시고, 고정관념을 깨뜨리시며, 당신의 순수한 자녀로 거듭나도록 하십니다.
그 과정에서 우리 앞에 하느님의 새로운 얼굴이 드러납니다.
하느님은 세상을 너무나 사랑하신 나머지 외아들을 내주시어 우리가 믿음으로 영원한 생명을 얻도록, 세상이 아들을 통해 구원을 받도록 하신 분이십니다(요한 3,16-17).
오늘 복음에 의하면, 주님께서 우리를 세상에서 뽑으셨습니다.
우리를 통해 세상을 구원하기 위해서입니다. 이를 위해 선행되어야 할 것은, 우리가 세상 사람들과 살면서 그들을 구원의 길로 인도하기 위해 선택된 고귀한 존재임을 깨닫는 것 아닐까요?
* 당신은 주님께서 세상에서 뽑으신 소중한 존재라는 것을 알고 있나요?
첫댓글 간결한 글 좋았습니다
아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