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우리 아파트 소독날입니다
딸내미 용원 학교에 출근시켜주고 아파트 근처에
아주아주 예쁘게 꾸며 놓은 드림파크&광석골로 잠시 도피를 하러 갔습니다
새 아파트이면서 평소 해충 한 마리 없는데
약 치고나면..청소에 골병들까봐 도망간거죠
누군가는 나보고 겁을 줍디다
..너거집만 안 치면 해충들이 약없는 집으로 도망오기 땜에 너거집은
바퀴벌레와 지네, 쉰발이 그리고 그의 일행들이 우글버글거린데이~
그말듣는 순간 약간 캥겼지만
..어머~ 그러세요? 니는 아는게 많아서 먹고 싶은 것도 참 많겠어요?
놔뚜세요..바퀴벌레랑 동거를 하등가 말등가 내 알아서 할께요 니 걱정이나 하세욧!!
했었다
대충 소독 끝난 시간 맞춰서 왔더니 현관에서부터 찌리리~ 한 소독약 냄새가 진동했다
운동한다고 땀을 많이 흘린고로 씻으려다가
배가 고파서 접시에 감자.고구마.토마토 등을 담아서 컴질을 잠시 하노라니
띵똥띵똥~~~ 한다
앗~!!! 쟤들이 아직 철수 안하고 추가로 소독약치려고 그러는구나..없는 척 해야지!!
인터폰으로보니 왠 남자의 모찌방이 뜬다
근데 얘가 출입문을 손으로 뚜드리고 발로 찬다
갑자기 화가 난다
..저저~~ 개나리가 미칬나벼~ 없으면 그냥 가지 뭔 지랄병?
화면으로 보니 옆집은 안 뚜드리고 사이드로 사라진다
잠시후
또 띵똥띵똥~하고 몇번 뚜드리더니 현관문 키번호를 삐삐삐~ 누른다
뭐꼬? 저 잉간이? 지가 뭔데 키까지 누르나?
긴급히 "누구세요?" 하니 당황하면서 "네네~ %&%$" 횡설수설한다
팬티만 입은채로 잽싸게 뛰쳐나가서 문을 여니
하늘색 등산복상의를 입고 검고 작은 가방을 든
키 170cm 정도? 30대 중후반?으로 보이는 남자다
(뒤에 누가 그러더라..전형적인 절도범 몽타쥬라고 ^^)
어색하게 웃으며 엘리베이터 수리 운운한다
..뭐시라꼬? 엘리베이터 수리? 엘리베이터 수리하는 놈이 남의 집 키는 왜 눌러?
좀마 너 낮털이지 새꺄..이리와~ 이리와!! 새꺄!!
남자는 내 손에 들려 있는 커다란 US ARMY 포크와 땀흘려 무질서한 머리꼴에 팬티차림새,
유달리 큰 목소리로 하는 쌍말에 기겁을 하며
마침 열린 엘리베이터를 탄다
..이리 안 와? 니는 주거쓰~ 이 도둑놈아~!!
경비실 호출한다? 죤말할 때 이리왓!!
그리고 그 남자는 내려갔고 나는 경비실에 폰하고..
급히 옷입고 내려가니 경비실영감은 그런 잉간을 전혀 못봤댄다
그럼 걔는 어디로 갔나?
저녁에 퇴근한 딸내미에게 얘길하니 엄청 무서워 하며
요즘 도둑들은 번호키에다 밀가루 비슷한걸 뿌려 잘쓰는 번호찾아 조합해서 귀신같이
문을 잘 연댄다 그리고 빈집 표시를 동그라미 등으로 해둔댄다
나가서 살펴보니 헉~~~ 나뭇색 작은 동그라미 스티커가 문에 붙어 있다
아래층, 위층 등지를 돌아다녀보니 붙어 있는 집도 있고 없는 집도 있다
혹시? 오늘 방역업체가 차후 추가소독시 안 한 집 알아보려고 빈집 표시로 붙여뒀는지
관리소에 전화해보니 저거도 확인후 그런거 안 붙였댄다
그럼 그 똥그라미는 뭥미?
백수로 집에 있어보니 연변발음의 보이스피싱부터, 땅사라는 사기전화,
보험가입 권유전화
오늘은 낮털이까지..참 기가 찬다 ^^
땅사라는 점잖은 사기꾼에겐
..그래 죤땅 남줄거 있데있노? 니나 사서 배터지게 부자되세요!!
했는데
며칠전 낮엔 자다가 기어가서 받은 연변발음의 사기꾼女에게
점잖은 입에 욕을 담아서
..야이~ 드런뇬아~ 니 에미,애비한테나 전화걸어서 사기쳐라,
너거들땜에 착한여대생이 자살까지 했다
했더니
ㅋㅋㅋㅋ 글쎄 이 드런뇬이 나보고 맞받아서 욕을 퍼붓더라
츠암~ 이 놈의 세상 웃기준다 ^^
낮털이 조심혀유~
인터폰후 반응없음 잠시 사라졌다가 들으면 화날 정도로 무식하게 뚜드려보고
그래도 반응없으면 완전빈집이다 판정하고 열고 들어오나 봅니다
그냥 있어볼껄
들어왔다가 구신같은 내 상판떼기 보고 기절하는 꼬라지 쫌 보게 ^^
예전에 썼던 글임다 ^^
근데..누군가를 보고 낮털이 조심해라고 내딴엔 심각하게 이야기했더니 싱긋이 웃으며
이런 질문을 하더군요
...있제? 낮털이하고 낮걸이는 다른거가?
ㅋㅋㅋㅋ 이 미친 잉간을 우짜꼬 싶어서 순간적으로 억이 다 차더군요 ^^
삭제된 댓글 입니다.
요즘은 쫌 뜸하네요 직딩하다가 진종일 집에 있어보니 참 벨일이 다있더라구요 ^^
글씨 커서 좋아요!!
폰으로 보거든요~
댓글 하나 다는 것도 힘이 드는 저로서는
주변의 모든 일이 다 글의 소재가 되고 어떤 상황도 웃음으로 마무리 되는 재치만점 유머만점 몸부림님 많이 좋아합니데이~
번호키가 편한줄만 알았더니 그런 폐해가 있군요
다시 바꿀까 봐요
열쇠로 따는 걸로..
어떤걸 달더라도 프로 도둑늠에게 걸리면 털린다고 하더군요 빈틈을 가급적 안 주는게 중요하겠죠
외출시 귀찮아도 문고리 다 잠그고 전기세 얼마 안 나오니까 거실불 켜놓고 등등 ^^
분명 도둑이군요.
요즘 살기가 힘든가 봅니다
아파트내 방송으로도
조심하라 나오데요.
요즘도 벌레 있는 집이 있다는 건지
소독하는 집도 없는데
소독함네 하고 돈 만 챙겨 가는 건지
그 소독 부분
저도 불만 입니다.
걔 도둑늠 맞아요 신규로 입주하는 아파트는 한동안 도둑늠이 창궐한데요
소독은 안해도 관리비에 포함되나? 관리소에 물어보려니까 분명 단체로 계약하니까 그렇다 이 대답 나올꺼 같아서
안 했어요 요즘은 서로 동대표를 안하려 하니까 이 백수늠보고도 콜이 몇번이나 들어왔어요 그런 질문으로 행여
동대표 덤터기 쓸까봐 ㅋㅋㅋ
음마야 무서버라
며칠전 우리집도 벨누르다가
두드리는거 꼬지레 해서
없는척 했더니 도둑?
모니터도 못봤으니 ㅡㅡ
우리집남자 지없을때 사용하라고
골프채중에 젤무식한거 현관옆에
기대놓트니 그런상황 맞닥들이면 들기도전에 기절하것어요
털릴꺼도 없지만 사람이 무서버요
후덜덜~~~~
오늘아침에는 왜또 겁을 주시나ㅜㅜ
쫌 문제는 있어요 택배도 겁나고요 그래서 우리 아파트는 얼마전에 무인 택배함 만들었더군요..거기 두고 가세요!!
하면 되죠 ^^ 그런 경우도 있어요 딸이 옆동 6층에 사는데 우리집은 12층이야요 딸네동에 가서 12층에 내려서
번호키를 누릅니다..왜 문이 안 열리지? 순간 으악~~~ 해서 도망쳐옵니다 ㅋㅋㅋ
ㅋㅋ자나깨나 도둑조심~
도둑이 든 흔적도 없는데
순금 열돈 메달만 똑 떼어가고
쓰잘떼기 읍는 헝겁 줄만 놔두고 흐흑
평소 암때나 휘리릭 떠나려던
꿍쳐둔 나의 여행 자금이랑
유일무이하던 오색영롱 하던
보석 항개~흐흐흑
언제 가져갔는지도 모르게~
이런 시베리아~^^
휴일 대박 웃어봅니다~ㅋㅋ
예전에 단독살 때 도둑 옴팡지게 맞았어요 없어진 금품도 뼈골 쑤셨지만 한동안 남자인 저도 너무 무서운겁니다 ^^
나쁜늠 가져가려면 헝겊줄채로 가져가지 ㅋㅋ
@몸부림 긍게요~통째루 가져가든지
할 일이지~ㅋ속옷 서랍에 둔줄
우찌알고 한동안 저두 두려웠지만
씩씩하게 굳세어라 금순아로ㅋㅋ
아이고 무서운 상황을 이렇게 재치와 순발력있는 글로
우리를 기분좋게 하시다니 ..문단속 잘해야 겠지요
그늠 팬티바람이어도 악착 같이 잡아서 경찰서 안 넘기는 벌로 한달 집안잡일시킬껀데 ㅋㅋㅋ
근데 사람들이 그래요 그정도로 잘 놓쳤다고..잡으면 반드시 앙물한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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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제 포크는 추억이 서려있는 댑따 큰 미제포크였거등요 ^^
왜요 여자들도 기절하게 무섭게 생긴 분들 있던데요? ㅋㅋㅋ
깡촌에 있다보니, 아예 화알짝 열어제치구
다녀도 괘안슴니다ㅋ
털이범이든, 걸이범이든..
갸들도 먹구살기 힘든가갑소
그짝 깡촌ㅡ어뎁니꺼?
요즘은 농부가 지아비 부자가 아니라
리치부입니다
@정 아 아그ㅎㅎ 아니라에ㅋㅋ
여그는 갱기도 깡촌임더ㅋ 수동면 꼴짜기에..
지는 움막얻어 더부살이 하구에ㅋㅋ
오실랑겨?ㅋ 멧돼지 잡어묵읍시더ㅎ
거, 뉘시드라? 인천 갈매기파ㅋ
이쪽으루 행차시키소ㅋ
구수허니 한판 벌립시더ㅎㅎ
사람이 무서운 세상에 문 활짝 열어놓고 사신다니 완전 필링입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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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우리집에는 여자 2인조가 수시로 폰을 눌렀어요..저랑 세상사는 이야기하고 싶데요
그래서 그랬죠..여보세요~ 내가 왜 댁들하고 그런 이야기하는데? 집에 가서 너거 남편하고 하세요!! ㅋㅋ
마지막 구절만 확 들어오는 쫑아ㅡ나빠요 ㅋㅋ
오늘 내부자들 영화보면서
또하나 남자의세게를 깜놀하며 봣기에요 ㅎㅎ
ㅋㅋㅋㅋㅋ 내부자 그 장면 갑자기 나올 때 우리 와이프랑 얼마나 놀랐던지
한번만 나오나? 아쉽다 했는데 2번 더 나오더라구요 조쿠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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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새벽에 잠 안 자고 뭐하셨나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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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운 세상이지만 단도리 잘하고 웃으면서 살아야지용 ^^
그런그런고로 저는 저번 살던 아파트까지는 매우 까칠했어요 엘리베이터에서 인사 안하는 남자!! ㅋㅋ
제목이 낮거리..아니 낮털이지 ㅎㅎ
넘 우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