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오는 16일~21일 중앙아시아 우즈베키스탄-카자흐스탄-투르크메니스탄을 순방할 예정인 가운데, 국내 화학기업들이 현지에서 진행중인
대규모 프로젝트가 한층 탄력받을 전망이다.
10일 청와대에 따르면, 박 대통령은 우즈베키스탄(16~18일),
카자흐스탄(18~20일), 투르크메니스탄(20~21을)을 방문할 예정이다.
우선 우즈베키스탄 국빈방문과 관련 박 대통령은 오는
17일 카리모프 대통령과 정상회담 및 양국간 정무·경제·사회 등 제반분야에서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강화할 예정이다.
특히 국내
화학기업 롯데케미칼이 우즈베키스탄에서 진행중인 수르길 가스전 프로젝트, 현대건설이 수주한 탈리마잔 복합화력발전소 등 경제 협력과
에너지·과학기술·섬유 등 협력 분야 확대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박 대통령은 우즈베키스탄에 이어 19일 카자흐스탄으로 이동해
나자르바예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는다.
LG화학이 카자흐스탄에서 진행중인 아티라우 석유화학단지와 삼성물산·한국전력이 주도하는
발하쉬 석탄화력발전소, SK이노베이션·LG상사가 참여하는 잠빌 해상광구 탐사 등 양국간 협력사업의 원활한 이행을 논의할
계획이다.
청와대 측은 "박 대통령의 중앙아 3개국 순방은 '유라시아 이니셔티브' 구현의 중점 협력 대상과 협력을 강화하고, 우리
기업들의 경제협력사업 확대 등 한-중앙아 협력을 한 차원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케미칼 우즈벡 수르길
프로젝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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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케미칼은 우즈베키스탄 수르길(Surgil) 지역에서 대규모 석유화학단지 건설사업을
주도하고 있다.
'수르길 프로젝트'는 롯데케미칼(24.5%)·한국가스공사(22.5%)·STX에너지(3%) 등 3개사로 이뤄진
한국컨소시엄이 우즈베키스탄 국영 석유가스기업(UNG)과 공동으로 대규모 석유화학단지를 건설하는 사업. 특수목적법인(SPC) 형태의 '우즈-코리아
가스케미컬(Uz-Kor Gas Chemical)'이 사업 주체다.
이 프로젝트를 통해 가스전 개발에 5억 달러 이상, 석유화학설비
부문에 24억 달러 이상이 투자된다.
오는 2015년 하반기 수르길 화학단지가 완공되면 연산 40만t 규모의 에탄크래커를 비롯
대규모 천연가스와 HDPE(고밀도 폴리에틸렌) 연간 40만t, PP(폴리프로필렌) 8만t 등이 생산될 예정이다.
수르길 프로젝트
설계시공은 GS건설·현대엔지니어링·삼성엔지니어링 등이 맡고, 프로젝트 운영은 한국가스공사와 롯데케미칼이 담당한다. 또 생산된 석유화학 제품
유통은 삼성물산·롯데케미칼· STX 등이 맡을 예정이다.
▲LG화학 카자흐 프로젝트는? 국내 LG화학과 카자흐스탄
국영기업(UCC) 및 현지 민간기업(SAT) 등이 손잡은 합작사 'KLPE(Kazakhstan LG Poly Ethylene)'는 카자흐스탄
수도 아스타나에서 남서쪽으로 1천500km 떨어진 카스피해 인근 아띠라우州 카라바탄 및 텡기즈 지역에 폴리에틸렌(PE) 등 화학제품을 생산하는
석유화학 플랜트를 건설하고 있다.
KLPE 합작사 자본금은 12억7천만달러이며, 지분구조는 LG화학 50%, UCC 25%, SAT
25% 이다. 약 42억4천만 달러가 투자돼 에틸렌 연간 84만t, 폴리에틸렌(PE) 80만t 규모로 생산 가능한 화학단지를 구축하는
사업.
합작사 공장은 카자흐스탄 아티라우(Atyrau) 석유화학 특별경제구역 내 385만㎡ 부지에 세워진다. LG화학은 이
공장단지가 2016년 말~2017년 초 상업생산을 시작하면 연간 14억 달러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LG화학이
합작사의 공장건설·운영·제품 판매 등 경영전반을 책임지며 실질적 경영권을 갖는다. 또한 LG화학은 이번 투자로 중동과 경쟁이 가능한 저가
석유화학 원료 기반의 대규모 해외 생산기지를 보유하게 된다.
LG화학 박진수 부회장은 지난 2월28일 간담회에서 카자흐스탄
프로젝트에 대해 "자금조달방안과 공사업체 선정 등을 마치고 올해 안에 착공할 것이다. 2017년에는 상업생산이 가능하다. 미국 셰일가스보다
카자흐에서 진행중인 원료물질(에탄가스) 가격 경쟁력이 더 높다"고 언급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