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2
들꽃 편지, 스물둘 햇살이 길 위를 가르며 조용히 피어난 꽃 하나 그 앞에서 나는 당신을 떠올립니다. .... 꽃잎 위 날르는 나비에게 묻습니다. "잘 계시는지요"? / 재희
♡ 23
들꽃 편지, 스물셋 바람이 살짝 흔든 꽃잎처럼 내 마음도 흔들리지만 아직, 부드럽게 당신을 담고 있습니다 .... 여린 당신, 봄 볕에 그을릴까 염려됩니다. / 재희
♡ 24
들꽃 편지, 스물넷 길가에 핀 이름 없는 꽃이 오늘따라 더 선명하게 보이는 건 당신의 기억이 내 안에서 매일 매일 피어나기 때문입니다. / 재희
♡ 25
들꽃 편지, 스물다섯 봄비가 잠시 스친 뒤 촉촉해진 흙 냄새와 살짝 젖은 꽃잎 사이에서 나는 당신에게 말을 겁니다. “잘 지내고 있나요?” 여전히 대답은 없습니다. / 재희
♡ 26
들꽃 편지, 스물여섯 햇살 한 줌과 바람 한 줄기 그리고 작은 꽃 한 송이 그 속에서 나는 당신과 나 사이의 거리를 잴 뿐입니다. 우리 사이는 여전히 겨울과 봄 사이인가요. / 재희
♡ 27
들꽃 편지, 스물일곱 꽃들은 조용히 말을 하지 않지만 그럼에도 나는 그 한 송이에 당신의 웃음을 담아봅니다. 꽃보다 아름다운 당신의 그 웃음 아직 내 안에 가득합니다. / 재희
♡ 28
들꽃 편지, 스물여덟 지나가는 사람들은 모를 겁니다 길모퉁이에 피어 있는 작은 꽃과 그 앞에서 나는 오래 머무른다는 사실을 말하지 않아도 전해지는 마음 그대가 있어 혼자 있어도 외롭지 않아요. / 재희
♡ 29
들꽃 편지, 스물아홉 꽃잎 사이로 스며드는 햇빛은 마치 당신의 눈빛처럼 나를 비추고 내 마음도 조금씩 밝아집니다. 그렇게 마주 보는 것만으로도 당신의 마음속에 젖어 듭니다. / 재희
♡ 30
들꽃 편지, 서른 계절은 여전히 앞만 보고 가지만 나는 잠시 멈춰 꽃을 보고, 당신을 떠올립니다. 그런 시간이 있어야 삶이 조금 더 따뜻해집니다. / 재희
♡31
들꽃 편지, 서른하나 4월의 한가운데 서서 나는 꽃 하나를 남기고 당신에게 이 마음을 보냅니다. 말하지 않아도 느낄 수 있는 조용한 사랑, 그리고 봄의 온기처럼 살짝 스며드는 그리움. / 재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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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이동활의 음악정원 ♣ 원문보기 글쓴이: 재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