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들과 함께한 나들이...

[대 암]

아침부터 집 분위기가 왠지 수상타
등교시간인데도 갈생각을 하지 않고
버티고 있다.

야! 너그 오늘 학교안가끼가?
큰넘은 저거학교에서 수능을 치러서
안가고 작은넘은 수능에 방해된다꼬
학교에 안간단다.

그라모 나중에 바람이나 쐬러가자.
잽싸게 네!!!란다.

일단, 둘이 태우고 북면으로 가서 레스토랑
에서 점심을 먹고 남지에서 낙동강 옆으로
쭉이어지 길을 따라서 길곡,인교를 거쳐서
초동면으로 가다가 무안쪽으로 방향을
돌려서 방동저수지를 돌아서 산으로
진입해 쭉 산길을 타고서 올라가는데

작은넘은 아래로 떨어지모 우짜냐고
호들갑이다.

조금 올라가면 미덕사가 있다는 팻말이 나오고
등성이를 조금 지나면 세갈래 길이 나오고
그길에서 좌측으로 가다보면 우측으로 단풍이
물든 산들이 산이보인다.

큰놈이 사진을 찍어야 한다꼬 차로 가서
카메라를 들고 와서 막상 사진을 찍을라꼬
들더마는 어!밧데리가 없네...한다.

우짜끼고 그냥 구경이나 하고 가자...하고
조금와서 미덕사있는곳에서 너그 들렀다 갈래??
했는데 오늘은 수능일이가 제법 사람들이 많다.

참고)그길은 차한대 겨우 댕기는 좁은 길이라
절 입구가 아니면 차세울곳이 없슴...

그래서 이미 주차된 차때문에 차세울 곳이 없어
그냥 지나쳐 좌측으로 돌면 밀양시가
한눈에 들어온다.

조금전 풍경과는 전혀 다른 모습이다.
딸들도 신기하단다.

사포 초등학교운동장에서 배구하는거 귀경쪼매
하고 되돌아 집으로 온다.

모처럼 학교안간 딸들 데리고 한바퀴돌고
왔다.

[첼로]

우와..멋진 아부지다..딸들과 함께 자연을 벗삼아 일상을 벗어난 여유로움..정말 멋진 아부지다..니 그런멋도 있었나?..오메..대암이 또 새로 보이네..아부지노릇도 엄청시리 잘하능거 보이께..멋진 가장이다..울능감은 어제 하루쟁일 셤감독 하니라꼬..파김치가 되서 돌아오던데..부럽따..딸들과의 여유...

[대 암]

멋진아부지가 될라 카는데 그게 맘대로 잘안되더라...오데가자 카모 잘따라 나서는기 저거는 일단 묵고싶은거 양껏 묵을수 있어서지 좋아서가 아이라는거다...좋은데 구경보다 묵는기 우선이 내딸들의 목표...ㅋㅋㅋ.

[첼로]

그랬거나 저랬거나..한차속에서 숨쉬고 호흡하고..같은 주제를 같이 이야기하고..같은시간 같은장소에서 같이 먹고 마시고..그기 좋은기지..인생 머 있나요?..벨꺼 엄꺼든요..ㅎㅎㅎ..노력하는 아부지는 냉중에 자식한테 사랑받거든..내는 이미 물건너 갔지만서도..호랭이같은 엄마라서 울집아이들은 아무도 안좋아하거든..

[하늘사랑]

나이 묵을수록 멋있어 지는데.. 이거.. 대암이 맞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