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의서: 이재명 정부에 바란다|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바라며
진짜 대한민국을 이룩하는 데 힘쓰길 바란다
오늘날 이 나라는 몹시 시끄럽고 흔들린다. 지난날에 나라가 빨리 일어나 외국인들이 한강의 기적이 일어났다고 할 정도로 우리나라를 칭찬했다. 우리 자주문화가 꽃피어 한류라는 이름으로 세계로 뻗어나가고 외국인들이 우리 말글을 배우려고 몰려들고 있다. 그런데 요즘 국론이 나뉘어 서로 제 생각이 옳다고 다투는데 나라 힘과 세월을 써버리고 있다. 나라가 더욱 빛나려면 갈 길이 멀고 할 일이 많은데 이렇게 나라 힘을 당파싸움에 써버리니 답답하다.
마침 이재명 새 정부가 “진짜 대한민국을 만들겠다.”면서 국민들 생각을 듣고 있어 오랫동안 국민들이 바라던 생각을 말하니 꼭 귀담아듣고 바로 실천하기 바란다. 우리 제안은 새 정부뿐만 아니라 나라와 겨레 앞날을 밝힐 일들이다. 세종정신과 한글사랑 정신으로 온 국민을 하나로 뭉치게 하는 일이기도 하다. 우리 역사상 나라를 가장 빛내고 일으킨 세종대왕 업적과 정신을 바탕삼은 제안이니 꼭 실천하여 다시 세종 시대처럼 민족 부흥 시대를 열어주기 바란다.
1. 한글이 태어난 곳인 경복궁 광화문에 한글 문패를 달자
한글은 세계 글자 가운데 가장 훌륭한 글자이고 우리말을 적는 데 가장 좋은 우리 글자다. 그런데 한글이 태어나고 조선 400년 동안 공문서에도 한글을 쓰이지 않았고, 교과서도 만들지 않았으며 우리 말글로 말글살이를 하지 않았다. 또한 한글이 좋은 글자인지도 몰랐고 우리말을 한글로 적는 말글살이를 하는 것이 얼마나 좋은지도 모르고 수천 년 전에 중국 공자나 맹자가 쓴 글을 읽고 아는 것이 가장 훌륭한 배움으로 알고 한문 사서삼경으로 관리도 뽑았다.
그러다가 고종 때부터 서양인들이 한글이 훌륭함을 알고 쓰는 것이 좋다는 것을 알려주고 한글을 칭찬하니 한글을 써서 쓰러져가는 나라를 일으키려고 했으나 그 뜻을 이루기 전에 나라가 망했다. 만약에 한글이 태어나고 그때부터 바로 한글을 썼더라면 나라가 빨리 일어나서 임진왜란과 같은 외세의 침입도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고 동양에서는 말할 것 없이 세계 으뜸 강국이 되었을 것이다. 참으로 안타깝고 부끄럽다. 다행히 일제 때에 조선어학회 선열들이 한글을 지키고 갈고 닦아서 1945년 광복 뒤부터 한글을 널리 쓰기 시작했다.
그리고 1968년에 한글이 태어난 곳인 경복궁 광화문에 한글 현판을 달고 한글을 살리고 빛내어 반세기만에 나라를 선진국으로 일으켰다. 한글을 만든 세종 시대 다음으로 잘한 일이다. 그런데 수천 년 동안 중국 한문을 섬기면서 뿌리내린 사대주의와 일본 식민지 국민 교육으로 뿌리내린 식민지 노예근성이 남아서인지 광화문 한글 현판이 얼마나 큰 의미와 가치가 있는 것인지 모르는 자들이 이를 떼어내고 나라가 망할 때 걸렸던 근본 없는 한자 현판을 달았다. 그 뒤 나라 기운이 식고 나라가 흔들렸다. 하루빨리 한자 현판을 떼어내고 한글현판을 달아야 한다.
2. 겨레 스승인 세종대왕이 태어난 곳을 찾아 자주문화 성지로 꾸미자!
조선 4대 임금 세종대왕은 조선 500년 역사에서는 말할 것이 없고 5000년 우리 역사상 정치를 가장 잘한 임금이다. 백성과 나라를 끔찍하게 사랑하고 편안하게 하고자 산업과 과학, 문화를 발전시켰으며, 세계 으뜸 글자인 한글을 만든 정신과 업적은 세계 어떤 나라 지도자들과 견줄 수 없을 정도로 훌륭한 일이다. 그 가운데 세계 으뜸 글자인 한글을 만든 것은 진짜 고마운 일이고 자랑스러운 일이다. 그래서 오늘날 온 국민이 세종대왕을 겨레 스승으로 받들고 있다. 그런데 이분이 태어난 곳도 모를뿐더러 태어난 날에 그곳에서 축하 잔치는커녕 무덤에서 제례나 올리고 있으니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세계 모든 나라들이 제 나라의 훌륭한 인물이 태어난 곳을 잘 꾸미고 국민 교육장 겸 관광지로 만들어 그 나라 발전기지로 삼고 있다. 그런데 우리는 세종대왕을 존경한다면서 그분이 태어난 곳도 모르고 그분이 태어난 곳으로 짐작되는 길가에 조그만 표지석만 덩그러니 세워 놓고 있다. 이는 세종임금에 대한 도리가 아니며 우리 겨레와 나라를 위해서도 크게 잘못된 일이다. 진짜 대한민국다운 나라가 되려면 그 어떤 일보다도 이 일을 가장 먼저 주저 없이 해야 할 일이다.
이 일은 한글이 태어난 곳인 경복궁 정문에 한글 문패를 달고 우리 자긍심을 키우고 한글을 더욱 빛내어 자주 문화를 꽃피우는 일이다. 이런 일을 먼저 해야 다른 일도 잘 풀린다. 세종대왕이 태어난 곳은 옛 준수방 지역이라고 뚜렷하게 역사 자료에 있다. 그러나 일제에 나라를 빼앗겼을 때에 일본이 경복궁과 함께 이 지역을 파헤치고 일본인들 집터로 만들었다. 그런데 광복 80년이 되었는데도 정부가 이 일을 안 하고 있는 것은 매우 잘못된 일이다. 새 정부가 이 일부터 가장 먼저 해 주기를 간절히 바란다.
3. 우리 말글을 지키고 다듬고 빛내자
우리 말글은 우리 정신이며 지식과 정보를 주고받는 가장 좋은 수단이고 도구요 무기다. 우리 국민끼리는 우리 말글로 말글살이를 하는 것이 가장 좋고 당연한 것이다. 지난 광복 뒤부터 우리 말글로 교과서도 만들고 공문서를 쓰기 시작하면서 우리 국민 수준은 빨리 높아지고 정부와 국민이 한마음이 되어 나라를 빨리 일으켰다. 그래서 외국인들이 한강의 기적이라고 칭찬했다. 그리고 우리 글꽃이 피어 한류라는 이름으로 세계로 뻗어나가고 있다.
그런데 일본 식민지 국민 교육으로 길든 일본 한자말이 그대로 있는데다가 요즘에는 미국말을 지나치게 마구 섞어 쓰고 섬김으로써 나라 기운이 시들고 국민 자주정신이 약해져서 나라가 흔들리고 시끄럽다. 오늘날 우리가 버려야 할 것은 제 말글보다 힘센 다른 나라 말글을 더 섬기는 사대주의 정신이고 일본 식민지 교육으로 길든 식민지 노예근성이다. 이제 일본 한자말(왜말)을 버리고 영어 섬기기를 그만해야 한다.
가게 이름, 회사 이름, 상품 이름을 외국 말글로 짓고 쓰는 것을 넘어서 공공기관 정책 명칭까지 외국말로 짓고 적고 있다. 이는 통일신라 때 중국 당나라를 섬기면서 사람 이름, 땅이름, 정부 정책 이름을 중국식으로 짓는 것은 신라 때부터 중국 한문 섬기는 사대주의 역사를 되풀이하는 일이다. 우리말을 살리고 바르게 써야 한다는 국어기본법을 지키지 않으면 처벌한다는 조항도 넣고 국어 독립정신을 키워야 한다. 이 일은 정부가 나서고 언론과 국민이 마음만 모으면 쉽게 이룰 수 있으며 자주독립국이 되는 일이다.
4. 정부 부처 이름 등 모든 행정명에 외국어를 쓰지 말자
이번 정부에서 인공지능 시대에 발맞추어 여러 경제 정책을 내놓아 살기 좋은 나라로 만드는 데 힘쓰고 있어서 국민들에게 기대감을 갖게 한다. 여러 새로운 일자리를 늘려 우리 경제를 발전시키려는 뜻은 좋으나 ‘AI 수석’과 같이 외국어나 로마자를 쓰는 정부 부처 이름은 매우 부끄러운 일이다.
행정부처 이름을 외국어로 쓰는 것은 우리 말글을 죽이는 데 앞장서는 꼴이다. 지난 문재인 정부 때 중앙부처 이름에 ‘중소벤처기업부’라고 ‘벤처’란 외국어를 넣어 지음으로도 공공기관에서 외국어를 마구 쓰게 부추긴 잘못이 있었다.
이렇게 정부부처 이름이나 정책 이름에 외국어와 로마자 표기가 따라 붙는 것은 우리 스스로가 자랑하는 한글을 업신여기는 꼴이 된다. 정부에서 외국어를 남용하다 보니 공공기관 홍보물은 물론이고 기업에서도 앞 다투어 외국어를 남발하고 그 표기까지도 로마자로 도배하고 있다.
정부가 우리 말글을 살리는 데 앞장서는 것은 국민 알 권리를 넓혀 주는 기본 바탕이 될 것이다. 그것은 대한민국 국민의 인권을 존중하는 첫 번째 책무인 것이다. ‘AI 수석’을 ‘인공지능 수석’이나 더 좋은 우리말을 찾아 고쳐주고 ‘중소벤처기업부’란 이름에서 ‘벤처’란 외국말을 빼고 ‘중소기업부’나 다른 우리말 이름으로 바꾸어 주기 바란다.
5. 청와대 영빈관 한자현판을 한글현판으로 바꾸자
청와대는 대한민국 대통령이 일을 하는 곳이고 지난날 대한민국을 선진국으로 발전시킨 대한민국 중심지다. 그런데 이번에 이재명 대통령께서 대통령 집무실을 청와대로 다시 들어가기로 했다. 잘한 일이다. 그런데 청와대 안에 외국 귀빈들과 이 나라 지도자들이 맞이하는 영빈관 현판이 ‘常春齎’라고 한자로 되어 있다. 이건 세계 으뜸 글자인 한글을 가진 나라로서 외국 귀빈들을 맞이하는 영빈관 간판으로 부끄러운 일이고 매우 잘못된 일이다.
그래서 우리는 지난날 한글을 자랑하고 빛내기 위해서도 한글현판으로 바꿀 것을 청와대에 건의하고 주장했다. 옛날에 우리 글자가 없어 어쩔 수 없이 중국 한자를 썼지만 오늘날은 우리 글자 한글이 있고 한글은 세계 으뜸 글자인데 외국인들을 맞이하는 영빈관 현판이 중국 속국 상징인 한자로 된 것은 오늘날 한글시대에도 어울리지 않고 진짜 대한민국다운 모습이 아니고 부끄럽고 못난 모습이다. 마치 우리는 아직도 중국 한자 섬기는 나라라고 보여주는 꼴이다.
우리는 2000년 국회 영빈관을 기와집으로 지으면서 ‘允中齎’라고 한자로 달려고 하는 것을 한글로 달라고 건의해서 ‘사랑재’라고 한글로 달게 한 일이 있다. 그건 대한민국 국회다운 일로서 잘한 일이다. 이재명 정부는 진짜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했으니 그 현판을 한글로 바꾸어 달면 진짜 대한민국다운 모습이 될 것이다. 이번에 다시 청와대로 집무실을 옮기면서 “언제나 봄”처럼 우리 말글로 그 현판을 달면 이 정부는 진짜 대한민국다운 나라를 만드는 정부라는 상징이 될 것이다.
다시 간곡히 호소한다!
진짜 대한민국다운 나라가 되려면 할 일이 많지만 위에 우리가 제안한 일들은 그 어떤 일보다도 먼저 빨리 할 일이고 돈과 힘이 많이 드는 일도 아니다. 그 나라 말글은 그 나라 얼이고 정신으로서 그 나라 말글을 바로 설 때에 그 나라도 바로 서고 얼 찬 나라가 되어 자주독립국이 이루어진다. 한글과 세종대왕은 우리 자긍심이고 자존심이고 자신감이다. 한글과 세종정신이 살고 빛나면 이 나라와 겨레도 살고 빛난다.
마지막으로 위에 건의한 일들을 강력하게 추진할 ‘언어문화개선국민위원회’를 청와대 대통령 직속기구로 만들고 강력하게 추진할 것을 간곡하게 호소한다. 2014년에 국무총리가 나서서 500여 사회단체와 시민들이 무여 이런 기구를 만든 일이 있으나 계속 추진되지 않았다. 부디 하늘이 이재명 대통령에게 이 나라와 겨레뿐만 아니라 인류를 위해 좋은 일을 할 기회를 주었으니 우리 건의를 들어주어서 세종대왕처럼 나라를 일으킨 훌륭한 지도자로 역사에 남기를 간절히 바라며 줄인다.
2025년 6월 29일
한글학회 회장 김주원․한말글문화협회 대표 이대로 아룀
https://youtu.be/Kmq6mVZMl8M?si=HIPRVezlMu1e2B7Z
첫댓글 국민이 이재멍 정부에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