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적 영생
요한일서 5:11~13, 또 증거는 이것이니 하나님이 우리에게 영생을 주신 것과 이 생명이 그의 아들 안에 있는 그것이라 아들이 있는 자에게는 생명이 있고 하나님의 아들이 없는 자에게는 생명이 없느니라 내가 하나님의 아들의 이름을 믿는 너희에게 이것을 쓰는 것은 너희로 하여금 너희에게 영생이 있음을 알게 하려 함이라
찬송가 302장(내 주 하나님 넓고 큰 은혜는)
오늘 본문 말씀에서 사도 요한은 그의 백성들에게 영생을 가진 자라고 표현합니다. 예수님을 믿어 하나님 백성이 된 자들은 이미 영생을 얻은 자라는 것입니다. 요한복음 5:24 말씀에 보면, 예수님께서 이 사실을 분명히 증거한 바 있습니다.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내 말을 듣고 나 보내신 이를 믿는 자는 영생을 얻었고 심판에 이르지 아니하나니 사망에서 생명으로 옮겼느니라”
여기서 ‘영생을 얻었다’라고 표현하고 있는데, 원문을 보면, 헬라어 현재시제로 되어 있습니다. 그것은 지속적이고 현재적으로 영생을 소유하고 있다는 뜻입니다. 그러므로 영생 곧 영원한 생명을 예수님을 믿는 신자들은 이미 받아 누리고 있는 것입니다.
왜 이러한 놀라운 은혜를 예수님을 믿는 자들이 누리는가요? 요한일서 5장 12절에,
“아들이 있는 자에게는 생명이 있고 하나님의 아들이 없는 자에게는 생명이 없느니라”
고 하신 대로, 예수님 자신이 곧 영생이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 영생이라는 것을 분명히 밝힌 또 다른 구절이 요한일서 5:20 말씀에 나옵니다.
“또 아는 것은 하나님의 아들이 이르러 우리에게 지각을 주사 우리로 참된 자를 알게 하신 것과 또한 우리가 참된 자 곧 그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 안에 있는 것이니 그는 참 하나님이시요 영생이시라”(요한일서 5:20)
원문에서도 다른 사본이 전혀 없이 일치되어 내려오고 있는데, “그는 참 하나님이시요 영생이시라”는 말씀은 예수님을 두고 한 말씀입니다. 성부 하나님을 지칭하는 것이 아니요 그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가리킵니다. 바로 예수 그리스도, 그는 참 하나님이시요 영생이시라는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예수님을 영접한 자는 그 사람 속에 참 하나님이 계신 것이요 예수님이 영생을 주는 자요 영생 자체이기 때문에 그 사람 역시 영생을 이미 가지고 사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가 장차 하늘나라에 가게 되면 보좌에 앉으신 우리 하나님 아버지와 우리 구주 어린 양 예수 그리스도와 함께 거하게 될 터인데, 그들과 함께 매일 매순간 영원한 교제를 나누며 말할 수 없는 기쁨으로 가득찬 삶을 살게 될 것입니다. 하지만 이 땅에서도 이미 천국의 생명을 누리며 살아가는 것이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자의 삶입니다. 그는 이미 영생을 가지고 있는 자이기 때문입니다. 영생을 가지고 살아가는 자는 마치 우리 구주 예수님께서 이 땅에서 하나님 아버지와 늘 긴밀히 교제하며 살아가셨던 삶과 유사한 삶을 살아가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아버지 하나님으로 인하여 이 땅에서 사셨습니다. 예수님은 영생을 이 땅에서 완전하게 살아가신 완전한 모델이십니다. 그는 그러한 삶을 그를 믿는 성도들도 살아가도록 주의 백성들을 부르셨습니다. 이를 위하여 예수님께서 죽으시고 부활하사 그를 믿는 자들의 모든 죄를 법적으로 완전하게 다 사해주시고 의롭다 인정해주시고 그를 믿는 자에게 그의 영을 부어주셔서 믿는 자의 영혼을 다시 살리셔서 그의 영혼을 격려해주시고 일깨워 인도하사 하나님 믿는 백성답게 살아가도록 도와주십니다. 그리하여 삶의 목표도 달라지게 하시고 삶의 이유도 달라지게 하시고 삶의 방식도 달라지게 하십니다. 그는 비록 죄가 기승을 부리고 하나님을 거부하는 세속주의 문화가 판을 치고 악한 자 마귀가 힘을 쓰고 있는 이 세상에서 땅을 딛고 살아가지만 세상이 결코 빼앗을 수 없는 영생을 가진 자로서 살아가는 것입니다.
이 영생을 가진 성도의 삶에 대하여 성경은 이런 저런 방식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이르기를 영생을 하나님 아버지와 그가 보내신 자 예수 그리스도를 알아가는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요한복음 17:3 말씀에 이르기를
“영생은 곧 유일하신 참 하나님과 그가 보내신 자 예수 그리스도를 아는 것이니이다”
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유일하신 참 하나님과 예수 그리스도를 아는 것이라고 하였는데, 여기서 ‘아는 것, 알다’라는 헬라어 동사 ‘기노스코’라는 단어는 ‘배워서 알아가다’는 뜻입니다. 인간은 태어나면서부터 천성적으로 알아가는 것도 있지만 부모 형제와 환경과 친구와 더불어 살아가면서 알아가는 것도 있습니다. 이처럼 영생은 바로 유일하신 참 하나님과 그가 보내신 구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동행하면서 사귀어 알아가는 것 자체입니다. 하나님을 더 배워 알아가고 주 예수 그리스도가 누구인지 더 알아가고 배워갈수록 그 사람은 영생으로 충만해지는 것입니다. 제자들은 예수님과 함께 3년 반 동안 함께 지내면서 그의 가르침을 듣고 예수님이 누구인지 배워 알게 되었습니다. 그의 기적을 곁에서 경험하면서 그가 어떤 분이신지를 알아가게 되었습니다. 그러한 체험적인 앎을 통하여 예수님을 알아가게 되었으며 그것이 곧 그들이 가진 영생이었습니다.
이 영생에 대하여 구약 성경적인 표현으로 말씀하자면, 호세아 4:6 말씀에
“내 백성이 지식이 없으므로 망하는도다 네가 지식을 버렸으니 나도 너를 버려 내 제사장이 되지 못하게 할 것이요 네가 네 하나님의 율법을 잊었으니 나도 네 자녀들을 잊어버리리라”
고 하였습니다. 호세아 6:6 말씀에,
“나는 인애를 원하고 제사를 원하지 아니하며 번제보다 하나님을 아는 것을 원하노라”
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하나님을 아는 것은 머리로 아는 것이 아닙니다. 율법 말씀을 달달 머리로 암송하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닙니다. 마치 아담이 그 아내 하와를 앎으로써 아들 가인을 얻는 것처럼, 그의 백성들이 하나님을 경험적으로 알아가는 것, 남편이 아내를, 아내가 남편을 사랑함으로 알아가는 것, 이것이 영생인 것입니다.
영생에 대하여 구약 성경 중에 가장 잘 표현한 구절 하나를 더 들자면 신명기 6:4,5 말씀이라 할 것입니다.
신명기 6:4,5 말씀에 이르기를
“이스라엘아 들으라 우리 하나님 여호와는 오직 유일한 여호와이시니 너는 마음을 다하고 뜻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네 하나님 여호와를 사랑하라”
고 하였습니다. 예수님께서 계명 중에 첫째 계명이라고 언급하신 이 구절대로 그의 백성들이 온 마음과 전 존재를 다하여 하나님을 온전히 사랑함으로 섬기는 것인데, 하나님을 사랑하는 삶이 곧 영생이라 할 것입니다.
그러나 이렇듯 이스라엘 백성들이 이렇게 하나님을 진심으로 사랑함으로 영생을 얻는 일에 실패하기 때문에, 하나님께서는 영생을 가져다 줄 수 있도록 구원자 예수 그리스도를 세상에 보내셨습니다. 그리하여 영생을 주시려고 십자가에 죽으시고 부활하시고 승천하시고 성령을 보내어 주셨습니다. 성령은 예수의 영이요 생명을 부어주시는 영입니다. 그리하여 주 예수를 믿는 자들은 이제 그의 심령 속에서, 그의 마음 속에서, 그의 생활 속에서, 그의 주변 환경 속에서 영생의 삶이 펼쳐지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일찍이 이렇게 영생의 삶을 표현한 바 있습니다. 오병이어의 기적을 베푸신 다음날 그를 찾아 다시 몰려든 사람들에게 자신을 생명의 떡이라고 소개하면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요한복음 6:52 이하의 말씀입니다.
“그러므로 유대인들이 서로 다투어 이르되 내가 이 사람이 어찌 능히 자기 살을 우리에게 주어 먹게 하겠느냐 예수께서 이르시되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인자의 살을 먹지 아니하고 인자의 피를 마시지 아니하면 너희 속에 생명이 없느니라 내 살을 먹고 내 피를 마시는 자는 영생을 가졌고 마지막 날에 내가 그를 다시 살리리니 내 살은 참된 양식이요 내 피는 참된 음료로다 내 살을 먹고 내 피를 마시는 자는 내 안에 거하고 나도 그의 안에 거하나니 살아계신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시매 내가 아버지로 말미암아 사는 것같이 나를 먹는 그 사람도 나로 말미암아 살리라 이것은 하늘에서 내려온 떡이니 조상들이 먹고도 죽은 그것과 같지 아니하여 이 떡을 먹는 자는 영원히 살리라”(요한복음 6:52~58)
이 말씀에서 알 수 있듯이, 예수님의 살과 피는 예수님의 인격과 그의 대속의 사역을 상징합니다. 그 피를 먹고 그 살을 먹는다는 것은 예수님을 진심으로 주님으로 영접하고 그와 더불어 믿음으로 살아가는 것입니다. 그리할 때에 모세 때의 이스라엘 백성들이 광야에서 하늘에서 만나를 먹고 그 육신이 산 것처럼, 하늘의 참된 양식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먹고 마시는 자 곧 온전히 그를 믿고 사는 자는 예수님으로 말미암아 영원한 생명을 누리며 살아간다는 뜻으로 하신 말씀입니다.
그렇습니다. 우리가 날마다 예수님 안에 거하면서 그와 더불어 교제하며 그를 힘입어 살아간다면, 그를 통하여 영생의 은혜가 충만히 우리 영혼과 삶 속에 임할 것입니다. 이 땅에서 천국의 삶을 미리 맛보며 살아가는 것입니다.
이 현재적인 영생의 삶에는 이 세상이 줄 수 없는 평강도 있습니다. 하나님의 기이한 손길로 우리의 삶에 필요한 것들을 때를 따라 공급받는 은혜도 있습니다. 주님의 마음을 닮아 모든 사람들을 향한 불쌍히 여기는 마음이 가득하게 되어 그들을 위하여 기도해주며 돕는 삶의 열매가 있습니다. 세상의 죄와 불의에 대한 거룩한 의분도 차오르게 됩니다. 또 우리 안에 남아 있는 부패의 본성을 싫어하며 날마다 거룩한 삶을 추구하는 성결의 열매도 맺게 됩니다. 하나님의 나라에 대한 간절한 기대와 세상의 완전한 구속에 대한 간절한 기다림이 충만하게 됩니다.
그러므로 영생이란 이 세상에서 그의 백성들이 미리 맛보기 시작하는 것입니다. 장차 천국에 가서만 얻는 영생이 아닙니다. 우리 모두 이 땅에서부터 영생을 풍성히 맛보다가 더 풍성한 영생에 대한 갈망이 가득차서 날마다 천국을 더 소망하다가 주님 품에 안겨 영원한 그 영생의 생명수 강가에 서서 생명 실과를 먹으며 우리 하나님 아버지와 구주의 영광스러운 생명의 풍성함을 영원히 체험적으로 알아가는 복을 누리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